키보드 따위(?)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지내다

80x86 시절의 향수가 그리워 구입한 키보드이다.

사실, 기억에 새겨져 있는 그 때 당시의 키감은 아니다.

뭐, 문제는 없다. 이 녀석 역시 나름대로의 훌륭한 키감을 가지고 있다.

물품 보호용 에어 스티로폼 터지는 것 혹은 작은 벌레를 톡톡 터트리는 느낌이랄까.

클릭음은 타자기음과 비슷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2차세계대전의 독일군 정보장교가 된 느낌...

두둥....쿵.....다다다다닥....

function key, number pad에서 끔찍한 통울림이 존재한다.

이것 역시 심각하지 않다. 강한 타이핑의 소유자는 아니기 때문이다.

각 키들간의 압력 차이가 존재한다.

이것 역시 심각하지 않다. 세상에 완벽한 제품은 없다. 그리고 타이핑에 큰 문제또한 없다.

사용기간 3일...

왼쪽 팔목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자세가 잘못되었다고 판단하여 의자의 높이와 키보드 위치를 적절하게 바꾸었다.

5일 정도의 시간 동안 이 키보드를 건들지 않고 금일 다시 타이핑을 시도해 보고 있다.

6일 전과 마찬가지로 타이핑 규모가 결코 크지 않다.

왼쪽 팔목에서 다시 통증이 느껴진다.

난 민감한 편이다.

영문기준으로 Q,A,Z 지역의 클릭에서 새끼 손가락은 강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반대편 키들과 키압력은 존재하나 아주 미비하다.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난감하다.

인체해부학책을 뒤져 근육조직에 대해 학습하는 날 바라보고 구토가 느껴져 책을 덮어버렸다.

손목 받침대 그리고 작업장소를 바꾸어가며 한달 정도 사용을 해보아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아니면 방출이다.

기계식 키보드를 많이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훌륭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기분이 좋으니까...

단, 왼쪽 팔목이 아프다.

이것으로 끝이다.

절세미녀라도 독사라면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키보드 따위(?)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


- 지루할 수 있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