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 J.D. 샐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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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홀든'의 눈에 비친 짧은 세상의 이야기.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짧은 나의 소감은 "정말 공감된다"였다.

상류층에 속하는 가정을 가졌으면서 쉽게 마음을 잡지 못해 여러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용기가 없는 자신의 성격을 잘 알고 있는 주인공이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고 학교를 뛰쳐나와(어짜피 퇴학당한 몸이지만..) 지내는 몇 일간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다.

자신의 입으로 이야기하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남이야기 같지가 않았다. 이 글은 1900년도 중반에 씌여졌음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의 나와 이런 공감대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었다고나 할까?

"나도 이렇게 솔직하게 나 자신을 표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던, 언제나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솔직함'이라는 단어를 다시한번 실감케 했던, 현실에서의 이런 솔직함은 내 생각과 항상 같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했던 책이었다.

(홀든의 어법을 잠시 빌려 말하자면)

'하지만, 소설은 언제나 현실과는 다르다는 점이 나를 지독하게도 우울하게 만들었다.'

 이별하는 모든 것들에게 향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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