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비싼 키보드가 있다는 걸 안지 두 달. 
이 세계에 적응을 해보고자 매일 출근한것도 두 달. 
드디어 일주일 전에 따끈한 해피해킹 프로2 백각을 손에 넣게 되었다. 

1. 첫인상: 이쁘다. 귀엽다. 
2. 소리: 좀 크다. 욕 좀 먹겠다. 이전에 사용했었던 Compaq의 RT235BT도 소리가 커서 다른 맴브레인을 사용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좀.. 아쉽 ==> 따라서 스카페이스 님의 오링 튜닝을 한번 시도해 볼 생각임. 
3. 가격: 역시 비싸다. 주변에서 여러 사람이 손가락질 했을 법 하다. 
4. 배열: 적당하다. 일단. 오른손의 이동경로가 짧아졌다. 방향키나 기타 키들은 어짜피 왠만한 것들 보면서 치게 되는데, 다른 것과 다르다고 해서 적응 못할 정도는 아니다. 딥스위치는 1345 on 이다.
5. 키감: 괜찮다. 이게 뭔가 싶은데 좀 오바스러운 느낌인것도 같다. 소위 말하는 구름 타법이 가능해지면, 소리도 적어지고, 오바스러운 이 느낌도 좀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역시 필요한 건 연습. 그러나 이 키보드를 사고나서 한동안 일을 많이 안해서. 키보드 칠일이 많지 않았다. 

6. 해피해킹 악세서리: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키보드 신품 35만원 들었다. 근데 머리 속에 그 빨간색과 보라색이 아른아른 한다. 4000+17000원 = 21000원 
그리고 백각에 몇개의 키캡은 먹각이나 먹무각으로 갈아 넣고 싶다. 이전에 7만원에 공제라는 걸 했다는데, 아쉽다. 
먹무각으로 한세트 사고 싶다. 해외사이트에서 $68 ==> 80000원 정도? 그리고 키캡 리무버라는 것도 하나 살만 하겠다. 4000원
키보드 35만원 지르고도, 10만 5천원을 더 쳐들여야 한다는 현실이 주변의 눈치를 보게 만든다. 
여기에 소리를 줄이기 위해서 오링 튜닝을 좀 해볼라 치면, 대략 1만원 이상을 들것 같다. ㅜㅡ;;;;

이래서 사람들이 키보드를 몇개씩 가지고 있고, 해피 해킹 프로2 만 2~3개 씩 보유하고 있는 거였군. ㅠㅜ;;;

도대체 끝은 어디란 말인가. 

"사고 팔고"에 "해피 먹각 또는 먹무각 키캡 세트를 삽니다." 라고 쓰고 싶어도 아직 쌓인 마일리지는 부족하고 
역시 해외 사이트에서 $68 질러서 돈지랄을 해야 할 팔자..ㅜㅡ;;;;;
"해피용 오링 삽니다" 라고 쓰고 싶어도 역시 마일리지 부족하여, 인터넷 낚시용품 상점이나 그 외 어딘가를 돌아다녀야 할 팔자. ㅜㅡ;
"해피용 Esc와 보라색 방향키를 삽니다" 라고 쓰고 싶어도 역시, 레오폴드에서 신품으로 구입해야겠다. 
"키캡 리무버 하나 분양해주실분" 이라고 쓰고 싶어도 역시, 레오폴드에서 신품으로 구입해야겠다. 

따라서 해피해킹 프로2를 살때는 그 부속이 한 10만원정도 더 들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