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체 동기

 

    DAS 무각에는 완전히 익었습니다만, 단순한 심리적 요인, 특히 실내가 너무 덥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 실내가 더우니 키보드를 볼 때마다 정신적으로 압박감을 느끼는 현상이 발생 색인이 된 키캡으로
    바꾸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만, (키보드를 교체하는 방법도 그 중 한가지겠지요^^ 6개월째 DAS
   회사서 쓰다보니 나름 정이 들어 바로 교체하긴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손쉽게 (물론 금전적으로는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만 --;) 교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아이오매니아의 이색사출 키캡을 구매하는 일이었습니다.

 

2.       수령시 상태.

 

    키캡 높이의 1.2~1.4배 정도 되는 나즈막한 무지박스 네개에 키캡이 나뉘어서 도착했습니다. 내부는
   키캡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무지박스 재질이 다시 이중으로 키캡을 지탱해주고 있어서 쉽게 키캡이
   쏟아지는 걸 방지해줍니다.

 

    겉보기와는 달리 나름 많은 배려가 담긴 박스였습니다.

 

3.       장착하다.

 

    무각 DAS인관계로 키를 다시 복구 시킬 때의 노하우가 전혀 없는 저로서는 원래 이색사출키캡이 담겨온
    박스 위에 글자를 표시하고 하나씩 무각 키캡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넣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키캡 교체시 소요시간이 꽤나 들었습니다. 게다가 키캡 교체 당일이 노통서거 뉴스가
    막 뜨던 시점  이라 손 떨림 현상도 심각했으므로 평상시의 상태보다는 시간이 더 소요된 것 같습니다.

 

4.       교체후 느낌 등

 

       DAS 무각 키캡보다는 또각거림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각또각에서 따각따각하는 느낌으로 바뀐 듯 합니다
  
대신 타건시의 경쾌함이 좀 늘어나면서 각인이 가져다주는 시각적인 시원함과 함께, 타건시의 시원함도 좀 더
  늘어난 듯 한 느낌입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한다면 경쾌함과 둔탁함이 공존하긴 하지만 
  경쾌함쪽에 조금 더 무게가 간다고 하면 될까요?

 

   특히 이색사출키캡의 특성상 문자의 선명함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적응이 아직까지 덜되어서 인지는 모르지만 키캡의 면적이 원래의 DAS키캡보다 좁고, 키캡의 높이도 
 원래 키캡보다 낮아지다보니 오타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전 DAS를 사용할 때는 Backspace키를
 누를 일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가장 많이 누르는 키 중 하나가  Backspace 키 인 것 같습니다.

      

   F,G, 키 및 numeric 쪽의 5에 만들어진 돌기들도 상당히 구분감이 있게 만들어져 있어서 이전보다
  F/G키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스페이스바의 경우 DAS의 홈과 맞지 않는 관계로 (양 옆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부분이 DAS보다
 좁게 되어 있어 맞지를 않습니다. DAS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참고를) 스페이스바는 원래의 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로 스페이스바 키만 다른 키보드보다 우뚝 솟은 듯한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부분이 약간 불편하다면 불편한 점일 듯 합니다.

 

    한가지 더, Print Screen 키 및 Pause 키 앞면에 찍힌 Sys Rq Break 은 인쇄된 것입니다.

 

5.       총평

 

        키보드 매냐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는 DAS에 정이 많이 들어서 질렀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긴 했지만
     바꾸고 난 후에 전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 주는 이색사출 키캡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선명하게 들어오는 각인된 글자 덕에 정신적으로는 많이 안정(?)된 상태입니다. (^^;;)

 

      타건감도 둔탁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경쾌(상대적)한 느낌입니다.

 

      역시 가격대비 성능을 논하라면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바와 같이 조금 주저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마지막 결재의 순간까지도 머뭇거렸던 걸 생각하면 역시나 가격부분이 많이 걸렸던 것 같아요.
     (
그 돈이면 DAS 유각 중고를 사고도 돈남겠다! 라거나, 다른 녀석 지르고 키캡만 뽑아서 잠시 써도 될 것 같은데? 라거나  
    온갖 생각들이 다 떠오르면서 저의 지름의 최후의 순간을 방해했습니다만 결국 이러한 어려움들을 돌파하고
    질러버렸습니다.) 지른 뒤에는 키캡의 가격은 잊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 보면 아이오매니아에서 이색 사출 키캡 가격 책정에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엇을듯한 생각이 듭니다.
  
소량, 주문제작이다보니 단가도 꽤 비쌌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입품(이라고 하셨으니)이다보니
   환율문제도 있었을 듯 하구요.

 

       환율이 좀 더 안정화 되고 , 저 같은 초기 구매자들이 일단 좀 깔아 주면서 가격이 좀더 많은 분들의 사정권에
    들어올만한 가격으로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 재고처리 등을 명목으로한 가격인하는 곤란합니다.
   
앞으로 아이오 매냐에서 이런 좋은 시도의 명맥이 사라질까 걱정이거든요 ^^)

    
       그래도 가격 때문에 90점에 살짝 못미치는 89점 입니다. 

6.       아쉬웠던 점

 

     장착했던 날 자게에도 올렸지만, 키캡 두개가 불량이었습니다. Numeric 쪽 두개였는데 하나는 수평 불량,
   
하나는 축 접점쪽이 열로 인해 뭉개진 것이었습니다. (꼽히긴 했습니다만.--;)

 

     아이오 매니아에서 교환은 나름 신속하게 해 주셨습니다만, 처음 통화시 바로 보내드리겠다라고 들었고,
   
제가 불량 키캡을 다시 보내겠다고 말씀 드렸음에도
    여고의 재고분이 있어 필요없습니다. 라고 재차 확인까지 받았습니다만

 

     6시간 후 다른 분께서 걸려온 통화에서는 보내준 사진으론 그다지 불량인지 모르겠지만 바꿔주겠다
    그리고 불량 키캡은 보내라. 수입품이라 우리도 나름 클레임 처리 시 필요하다라는 나름 사무적 모드로 바뀐
    전화를 받다 보니 기분이 그다지 좋지는 않더군요
    
거기다 처리과정 중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라는 식의 말은 한 마디도 못들었다는..
 

     대기업의 나름 매뉴얼화된 친절한 C/S를 기대한 건 아니었으나, 키보드매냐를 나름 들락거리다보니
     아요매냐도 자연스레 가깝게 느껴져서 그런지 서운함이 더 컸던 것 같네요.

 

     키캡교체 하나로 너무 떠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