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rryG80-3000.jpg  안


안녕하세요^^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초보입니다~
페이튼(갈축)  >  필코제로  > 체리(청축 블랙)으로 넘어오게 됐네요.

어제 저녁 체리 키보드를 받자마자 연결도 하지 않고, 키를 눌러봤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지금 적응 중인데, 필코 제로의 시원한 느낌이 나지 않을 까봐 정말 고민 많이 했었는데,
필코제로의 우렁찬 기운을 살짝 뺀 듯한 기분은 조금 들지만, 말 그대로 째각째각..쫀득쫀득 이네요^^

일단, 갈축의 심심한 느낌은 저에게 정말 안맞는 듯 싶습니다.
필코제로도... 나름대로 저에게는 훌륭한 키보드이지만 (사실... 딱 제가 찾던 키보드였습니다)
키캡의 덜렁거림이나, 키캡의 부실함. 미끈거릴 것 같은 그 느낌때문에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마제스터치도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써보자... 하는 심정으로 체리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필코사는 왜 키캡에 그렇게 신경을 안쓰는건지...ㅜㅜ)

지금 이 글도 체리로 쓰고 있는데요, 쓰면 쓸수록 느낌이 새롭네요.
갑자기 어딘가에 글이 막 쓰고 싶어져서 좀이 쑤십니다-_-v

처음에는 키보드가 너무 커서 와이프가 놀래더군요.
요즘 제가 키보드를 자꾸 산다고 구박할까봐 (사실 키보드 계속 구입하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었습니다-_-)
이번 체리는 비상금으로 구입했거든요.

" 자기야, 요건 싼거야...(체리를 가리키며) 생긴거를 봐봐~ , 예전 키보드에 비해 엄청 못생겼지? 
  아.. 그리고 한번 들어봐.  이거 (페이튼 들어보이며) 보면 엄청 무겁잖아~ 이런건 비싼거구.
  이렇게 가벼운건(체리를 들어보이며) 안에 보강판이라는게 없어서 싼거야~ "

와이프 왈 " 그러게? 이건 좀 싼티난다. 에이~ 그러게 진짝 싼걸로 하나만 사지..."

ㅋ.. 와이프님 살짝 속이고-_-;;; 행여 박스에 써져있는 'Made in Germay' 요 문구라도 볼까 싶어서 박스는 잽싸게 숨겼습니다. ㅎㅎ

암튼.. 여기서 좋은 정보 많이 얻고, 좋은 키보드를 손에 넣게 되어 감사드리고, 기분 좋네요^^
마눌님까지 속이고 산 만큼 두고 두고 오래동안 써야겠습니다. (과연~)


+ 사족 ( 아쉬운점~ )
1. 키캡이 필코에 비해 훨~씬 좋지만, 그래도 약간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이 있긴 하네요.
2. F키와 J키에 돌기가 없고, 오목하게 파인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적응이 좀 필요하겠어요.
3. 블랙모델인데... 키캡 상부에 있는 사출자국? 이라고 하나요.. 음..그리고 본체 상판 마무리가 조금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