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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전 모 회원님의 키보드 한 대를 작업하고 다시 한 대를 작업했습니다.
키매냐  지인으로 부터 선물로 받은 키보드입니다
항상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시는데...고맙습니다.

래의 축은 키축에 로고가 없는 알프스 백축입니다
백축 클릭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새로 적용하고자 하는 축은 오렌지와 옐로우 둘중 하나였습니다.
망설임 끝에 리니어축인 옐로우를 선택하였습니다.

우징에 케이블을 보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단자가 AT단자이지만 사용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AT>PS/2 젠더를 끼우면 간단히 PS/2 단자가 됩니다.
젠더 가격이야 1,000원 정도면 구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캡은 얇은 이색사출입니다.
지금 체리 키보드중 와이즈나 TG3와 같은 정도의 키캡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승화키캡으로 교체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색사출키캡이 아무리 좋아도 내구성이나
키감면에서 승화키캡만은 못한 것 같습니다.
키보드에서의 키캡은 스위치의 키감을 잘살리면서
촉감에 의한 키감 반영과
타건시 키캡에서 울려나오는 소리에 의한
청각의 키감을 표현해주는 중요한 부품중의 하나입니다.
깔끔한 감촉과 키보드 타건시
다른 키캡보다 잡음감소가 되기에 승화를 선호하고
다른 재질의 키캡보다 썬탠이나 닳아짐이 적기에
키보드매니아분들의 환영을 받는 키캡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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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이 된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
수십년전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울 방학이 되면 외삼촌을 따라 산 중턱에 자리잡은 외할머니댁에 갔습니다.
밤이면 앞산 부엉이가 울어대며 가끔 잠자리에서 뒤척이는 새들의 날개소리가
호롱불 밝힌 방안까지 들려오고 울목 벽에 태엽을 감아 돌아가는 괘중시계의 소리만이 정적을 흔들때
낮에 나누었던 귀신이야기가 머리에 떠올라 무서움에 잠못이루고 뒤척이고 있노라면
할머니께서는 구부정한 허리을 힘들게 펴시고
대청마루 선반 함지박속에서 곶감을 가져다 제가 먹여줍니다.
세상에 그렇게 맛이 있을수가 없는 잊혀지지 않는 먹거리였지요..
졸깃하면서 부드럽게 살살 녹아 목구멍의로 넘어가는 감칠맛..
바로 그 맛이 느껴지는 키감의 키보드가 된것 같습니다.
약간 높은듯한 키압이면서 한입 베어문 곶감을 씹는 듯 쫀득한 그 느낌..
마지막 씹어 제치는 바닥치는 맛...
그 맛에 알프스키보드를 좋아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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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CS라는 닉을 오래전부터 사용하였습니다.
근 10년이 다되어 가는 듯 합니다.
키매냐 지인인 모회원분이 만들어 주셔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ESC키캡은 레드 도색한 키캡을 사용하였습니다.
다음에 제로의 레드 키캡으로 적용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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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ESC 키에 레드키캡을 꽂고 보니 하단이 약간 밋밋한 감이 들어서
예전 체리에서 사용하던대로 콘트롤과 알트키캡을 도색하고
투명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스티커 없이 사용해도 별 문제가 없겠지만 아무래도 스티커를 붙이므로서
도색한 상단이 벗겨지더라도 색상까지는 벗겨지지 않을것 같아 완성도를 떠나 붙이게 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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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1800과는 다르게 방향키가 우 쉬프트와 바로 붙어 있습니다
눈에 띄게 구분감을 주기 위하여 블랙 키캡을 적용시켰습니다.
배열개조부분의 사진이기도 합니다.
1. 한칸짜리 백스페이스를 두칸으로 바꿨습니다.
2. 위에 있던 역슬러쉬를 아래로 옮긴것입니다.
3. 역니은자 엔터를 일자엔터로 개조를 하였습니다.
작업내역은 간단하지만 배열 개조를 하자면
축전체를 납땜제거를 한뒤 보강판을 자르고 붙이고 뚫고 갈고...
다시 보강판 도색까지 들어갑니다.
그리고 기판 와이어링까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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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전 작업한 키보드에는 아무것도 명시되지 않았는데
제가 받은 키보드에는 이렇게 알루미늄 패널이 붙어있었고
내부 기판에도 제작 시기가 적혀있었습니다.
외부에 붙어있는 알루미늄 라벨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것 역시 이베이에서 당겨온 것으로 아는지라....
왼쪽도 비스듬히 보면 무슨 스티커가 붙어있었던 자국이 보입니다.
너무 지저분해서 떼어낸 것 같습니다.
키보드 제작 작업은 한국에서 된것이며
1991년 12월경 만들어진 것입니다.
지금으로 부터 18년전에 만들어진 키보드인것이지요
현재도 아무 문제없이 잘 작동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내부 회로및 부품들이 잘 꾸며져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사용하면서 콘트롤러만 문제없다면 사용하는데 걸림돌은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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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키보드를 만들고 만지면서 느끼는 것입니다만
만들때마다 느끼는 것은 만지는 모든 키보드가 다 마음에 든다는 것입니다.
과연 고가의 키보드만이 키감이 좋고 소중한 키보드인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래되어 썬택이 완연하고 보잘것 없는 모양새의 키보드이더라도
자신이 스스로 닦고 조이고 기름친다면 정말 소중한 키보드가 될것입니다.
항상 새로운것이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작업을 하면서 내부를 들여다 보면 현재 생산되는 키보드의 작업내역보다
십여년 전의 키보드 작업이 기본원칙을 벗어나지 않은 더 완벽한 작업내용이라는 것입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모든것이 집적화가 되어가고 타사와 가격경쟁을 하기위해 원가절감이 필수이기에
그런 작업들이 과연 십여년전의 내용물과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SkyC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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