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간단히 말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 사용기나 이런저런 글들을 보면 다른 키보드들도 왜 이렇게 눈이 가는지.. 특히 해피와 리얼...  언젠간 꼭 써보고 싶네요.. ㅠㅠ 이러다가 와이프한테 혼날텐데..

첫 인상.
중고로 키보드를 구입하여 박스를 처음 받을 당시에 ' 어라? 묵직하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 개봉하여 이리저리 살펴 보았는데 사이즈도 작고 아담한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키감
집에 오자마자 메모장을 열어놓고 키를 치는데... 아 사람들이 말하는 '사각사각' 이라는 느낌이 이거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처음에 멤브레임을 쓰다가 손가락이 아파서 펜타그래프로 바꿨는데
기계식을 한 번 써보니 '아~ 이래서 사람들이 기계식 기계식 하는구나' 를 알 수 있었죠..
힘을 많이 들이지 않더라도 타이핑이 가능하고, 타이핑 시마다 나는 소리가 코드를 한 줄이라도 더 치고 싶은
느낌이 들더군요..
참고로 직업이 프로그래머라서 하루종일 키보드만 두드리고 산답니다. 집에와서는 게임하느라 키보드 두드리기 바쁘죠

갈축을 회사에서 써봤는데 제가 타이핑법이 워낙 연약(?)해서 그런건지 사무실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활발해서
그런건지 아무도 제가 기계식을 쓰고 있는걸 모르더군요..
결국 자랑질(?)을 했습니다. "나 어제 키보드 비싼거 하나 질렀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더군요.. ㅠㅠ


장점
가장 좋은 점은 역시나 키감과 두들기는 맛이 아닐까 싶네요.. 딱히 마제 갈축의 장점이 아닌 모든 기계식 키보드의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단점
살짝 눌러도 타이핑이 가능하다 보니 가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키가 눌러져 있는 경우가 있네요...일하다가 중간에
키보드 위쪽에 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화면을 봤더니 도움말 창이 한 10개는 떠 있더군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F1 키가 눌러져 있었나 봅니다.

처음엔 몰랐다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키보드를 위쪽에서 보니 키캡 위쪽에 사출 흔적이 있더군요.. 앞에서 볼때는 몰랐는데
위에서 보니 상당히 많이 신경이 쓰이네요..


전체적인 점수는 90점 주고 싶습니다. 대부분 만족스러운데 사출 자국이 눈에 뜨이는 바람에 만점을 주기가 힘드네요..
이제 갓 입문해서 처음 기계식을 써봐서 아직 우물안 개구리입니다. 좀 더 지옥에 빠져든 다음에 많은 사용기를 남겨
보도록 할께요

ps: 사진 올리고 싶은데 아들내미가 작은 방에 자고 있어서 키보드를 들고 나올수가 없어 텍스트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