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키매냐에서 눈팅과 부러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드디어 과감한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열인 1800계열의 개조를 해보자!! 라는 것이었지요. ㅜㅜ

네 ~ 과거에 라디오 만들던 납땜 실력에 앰프개조에 잠간 발을 담갔던 경력으로 돈 버릴 각오로 이리저리 부품을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독일어 배열 개조 1800 고장난것 1세트 (분노의 질주님 감사합니다)
      1800베이지 신품 + 공제 기판 + 공제 보강판 (Naga님 감사합니다)
      공제 스프링 (purgio님표) : 카프리옹님 감사합니다. ㅜㅜ
      와이즈 터미널 (네오레오님) : 네오레오님의 감동의 환불 잊지 않겠습니다 ㅜㅜ
      추가로, 납흡착심지(숄더윅이라고 팔더군요) + 하코인두기(원래 보유) + 테프론와이어
      등을 구매했습니다.

1. 변태흑축 만들기
   스위치 분리기가 없어 시계드라이버로 고전하던 중 어머님이 배를 깍아 주셨습니다.
   헉! 포크가 2날짜리 포크였던 것입니다. 배를 먹다 말고 플라이어로 포크를 구부리기를 수회,
   건들기만 하면 스위치가 툭툭 뽑혀나오는 포크 분기리 자작을 완성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어머님 ㅜㅜ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흑축 뚜껑을 열고 .... 스프링을 바꾸고....스티커를 붙이고....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습니다. (자전거 타고 11시부터 작업 시작했습니다. ㅡㅡ;)

2. 컨트롤러 연결하기
   1800 멤브 신형 컨트롤러를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깔끔하게 만들겠다고 컴퓨터 FDD 케이블로 작업 시작하였으나 순식간에 단선,
   테프론 와이어로 그냥 열심히 연결했습니다.(정말 체리 기판은 약하더군요...동박 잘벗겨집니다. ㅜㅜ 그 짧은 순간에 동박 1개 손실 ㅡㅡ;)

3. 보강판 체결
   하악하악 ~ 생각보다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그래도 한방에 성공!
   양 귀퉁이에 스위치를 심어 강하게 밀착시키면서 납땜하니 그다음 부터는 진도가 술술 ~ 나갑니다. 피어오르는 납연기도 향긋하더이다 ^^ (제연기가 없어 선풍기를 밖으로 틀어놓았답니다 ㅡㅡ;)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스테빌라이저도 사전에 체결해놓아서 무리엇이 패스!

4. 시험 테스트 !
   헉! 홈키와 인서트 키가 반대로 되었습니다. 이럴수가 ㅜㅜ
   한참 키매냐에서 대책을 찾던 중 두 키캡을 반대로 끼워놓은것을 발견 ㅡㅡ; 허탈 ㅜㅜ

5. 상판 절단
   니퍼로 뚜껑뚜컹 잘랐습니다. 디테일보다는 일단 조립이 먼저! 부지런히, 가지런히 짤랐습니다.
   추후 그라인더로 마감을 할 예정입니다(...만, 사무실에서 실사용중이라 그냥 씁니다 ㅡㅡ;)

6. 스테빌라이저 댐퍼 절단
   개인적으로 스페이스바의 투캉투캉 하는 느낌을 좋아합니다.
   스테빌라이저 하단의 플라스틱 튀어나온 부분을 절단하니...싸구려틱하면서도 시원한 스페이스바가 만들어지더군요 ^^\

7. 대망의 조립 ! 키캡 체인지
   애초 구입했던 고장난 1800이 짬뽕 키캡이었습니다.
   여기에 네오레오님이 분양하신 와이즈 키캡을 끼웠답니다.
   음....두꺼운 키캡이 아니라 환불해주셨으나, 얇다고 하는 와이즈의 키캡이 원래 레이저 각인
   오리지날 키캡보다 훨신 느낌이 좋습니다. 단단한 느낌, 거기에 점돌기라 더욱 마음에 드는군요.

8. 아쉬운점
   키캡 고무링 튜닝을 해보고 싶은데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듯 합니다.
   거기에 컬러키캡을 몇개 도색해서 끼워볼 예정이구요.
   아크릴키캡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서 Pass

9. 실사용 !
   첨에 너무나 견고한 느낌에 오타가 자꾸 발생합니다.
   원래 흑축보다 낮은 키압은 마음에 드나 무언가 조금 불편한듯한 느낌....은
   2일만에 사라지고 지금은 타이핑을 할때마다 행복한 기분에 업무효율이 극대화 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업무시간 중에 지금 이글을 쓰고 있답니다 ㅎ)
   노트북이 주업무에 사용되다 보니 USB버전이 좀 아쉽구요.
  
   10점 만점에 8점을 준 이유는
   1. 내부 컨트롤러 케이블 미정리
   2. 내부 상판 절단 후 마감 안함
   3. 컬러키캡의 부재
   4. 넘 찰캉거리는 스페이스바 (조금만 덜하면 좋을듯)ㅓ
   5. 윈키 (아...윈키 넘 싫오요 ㅜㅜ)

이상입니다. 그래도 이 키보드는 제 주 업무용으로 오래오래 이뻐해줄 생각이랍니다. ^^*
제작을 마치고 나니 아침 7시 ㅜㅜ 2시간 자고 여친과의 데이트에서 막 ~ 졸아버려서 혼났더랍니다.
이런 행복을 맛볼 수 있는것들도 많은 분들의 경험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철하게 구한다고 했더니 선뜻 저렴한 가격에 스프링을 제공해주신 카프레옹님
좋은 물건 분양해주신 나가님, 네오레오님. 분노의질주님 감사드리고
항상 뛰어난 퀄리티의 공제를 주도하시는 또뀨님, 또각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