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 + S 가 임시저장이 아니군요;;;

제가 세개의 사용기를 한꺼번에 적게된 사유는..

수요일에 필코 Zero 를 인수했고

목요일에 M - 10을 추가구매했으며

금요일날 Zero 를 떠나보내고 G80을 구매 하였기 때문입니다 -ㅅ-;;

그래서 ; 평생 삼숑 키보드 20여년의 인생을 뒤로한체 이번주에 기계식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각각에 대해 느낀점을 기술하여 보겠습니다.

1. Filco Zero

처음 느낌은 '이거 여친에게 선물하기 딱 좋겠다' 였습니다. 처음으로 접해본 기계식이었구요
저희 회사에도 기계식이 난무하는데 , 매일 침만 삼키다가... 그래 이번에 한번 기계식 마련해보자
기왕이면 이쁜걸로! 하고 지른게 필코 제로 였습니다.
소감은 삼숑 멤브레인 보다 좀더 많이 눌러야 한다. 라는 느낌 ,
힘도 조금 더 들어가고 가장 중요한건 제 윗사람이 잠시 사용했던
아론 키보드에서 나오던 일 열심히 하는소리(키보드 소음)와 거의 유사한 소리가 난다는거
정도 이겠네요. 만족도는 10점만점에 6점정도. 비싸니까 좋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하루쓰고 그 다음날 쓰니까 ESC키등을 누를때 미세한 스프링 소리가 나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필코 제로에서 가장 맘에 드는것은 이쁜 필코 로고와 눈부신 LED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평을 한다면
키감 6
외관 9
가격 9
소음 8
정도 되겠네요. 사실 그닥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아는 선임 연구자 분과 같이 주문한 M-10이 왔습니다.

2. IOMANIA M-10
이 물건에 대해 키보드 매니아에서 검색한 결과, 그닥 좋은 평은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뭔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 어떤 글에서는 Zero 와 비교했을때
Zero 의 만족도가 더 높다 라는 의견도 조금 있어서 , 구매를 망설였습니다만 ...
해당 선임분의 강력한 추천(그리고 두개의 키보드중 하나를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로 해서 ^^)
눈감고 질러버렸습니다.
키감 8
외관 5
가격 9
소음 6
정도 줄수 있겠습니다. 지금 사용중인 체리키보드의 키감과 비교하면
비슷한데 이게 약간 무겁다. 라는 느낌이네요.
사용수기에 보면 싼맛에 체리청축을 느낄수 있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거만큼 정확한 표현은 없는거 같습니다.
다만 매우 아쉬운건 뭔가 중국틱한 분위기가 난다는건데요..
현재 파는건 IONE 이라는 로고는 없어졌습니다만
LED위에 있는 이상한 폰트의 영문자라던지
키판 인쇄가 고르지 못한점, 엔터키가 앞을 바라보지 않고 약간 위쪽을 바라보고 있다는점등
사용하기는 무리가 없지만 , 아 이거 싼티나~ 라는 느낌을 주는 미흡한 마무리가 되어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걸 다 덮어버리는 멋진 키감이 있어서 이 키보드는
널리 사랑받을수 있겠네요.
키감에 대한 부연설명을 조금 하자면...
G80 - 3000 과 비교했을때 약간더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조금더 힘이 더 들어가죠.
저는 멤브레인에서 넘어온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몰라도 , 이정도가 딱 좋은거 같습니다.
소음은 세개의 키보드중 가장 적구요. 제로보다는 사용시에 저에게 훨 높은 만족을 주더군요
필코는 장식용 뽀대용으로 최고라면, 이넘은 써먹기 좋은 돌쇠같은넘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ㅋ 막쓰기 좋죠.

3. G80 - 3000
필코 제로를 인수하고 넘겨 받은 넘입니다. 중고 체리 키보드를 판매하신다고 하시길래
에라이~ 하면서 눈감고 질렀습니다. 그분은 제로를 가져가시구요 ^^
3000을 받은순간 가장 눈에 띄는점은 M - 10 과 비교되는 깔끔한 마무리 였습니다.
필코와는 또다른 명품의 맛이 느껴지더군요 , 게다가 커다란 하우징과 넓게 배치된 키등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해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키는 M - 10 과 같이 체리 청축을 사용한걸로 알고 있는데 희안하게도(?) 느낌은 약간 달랐습니다.
이쪽이 좀더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솔직히 말하면 M - 10이 제 취향엔 더 맞는듯
싶었습니다. 그래도 마감이 잘되서 그런지 세 키보드 중에서 오타는 가장 적게 나더군요
'엇ㅂ서' 같은 오타는 더이상 안나는거 같습니다 ^^.
그리고 하나 정말 맘에 걸리는건 MSN 메신저 대화창등을 끌때 저는 ESC 키가 부서져라~ 하면서
강력하게 때리는데, 이때 뭔가 '텅텅' 하는 울림소리가 납니다. 이건 좀 맘에 안드네요.
키감 7
외관 9
가격 7
소음 7
가격이 위의 두제품과는 약간 차이가 나죠. 99000원은 거금입니다! ㅠ_ㅠ
전 불과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3천원짜리 키보드를 사용했었는데.. 이건 무려 33배의 차이가 나는군요


마치며...

이번에 키보드를 여러개 질러보며..
제가 위험한곳에 발을 들였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리얼포스라던지.. 이런것도 뭐..걍 질러봐? 라는 위험한 생각도 하게되더군요;
(첨엔 제로 이후에 필코 클릭을 살까 넌클릭을 살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위험한 카드인생입니다 -ㅅ-)
아무튼 그에 비례해서 얻는 쾌감이 매우 큽니다. 요새는 일하는게 매우 즐겁네요
(그래봐야 사용한지 3일되었지만..)
다음에 키보드를 교체하거나 할때 여기서 더 많은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