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포스 입성기라 해봤자 키보드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은 거의 없습니다만, 그냥 하나의 작은 이야기로 봐주시면...^^

저는 IBM노트북(X31,32,40,200 등등)의 키감이 세상에서 가장 치기 좋은 키감이라 자부하고 있던 그 어느날.

울트라나브 관련해서 이러저러 검색하던차에 키매냐 싸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알게된것도 2년전...참 키보드는 다양하구나 생각하고 닫아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에 해피와 리얼을 자세히 다룬 키보드 매니아들의 세상이야기 관련 인터넷 뉴스를 보게 되면서 다시 키매냐 접속.

뭐 그렇구나, 리얼이란놈이 이쁘네? 키감은 어떨까 생각하며 2달을 보냈습니다.

레오폴드라는 웹사이트를 알게 되었고 가격을 보며 눈이 커지고 혀를 내두르며 미쳤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저걸 저돈주고 사는 사람들은 굉장히 부자라서 그런거야, 미쳤어? 컴퓨터 조립본체 살때 키보드와 마우스는 합쳐서

2만원이 넘지 않는 구성으로 하지 않나들...?

그러던차에, 비싼것에 끌리는 심리적 효과에 끌렸는지 어느 날 용산을 지나 갈 때마다 레오폴드가 있다는 것이 맘에 걸리더군요

외근나갔다가 직접 들러서 타건을 해보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마음속은 아니라고 했지만 이미 사고싶다라는 생각이 컸겠지요)

리얼포스 87 균등 먹각 모델을 쳐보고는...떨리는 맘으로 마음의 결정도 못한 상황에서 나온 말

"이거 하나 주세요 ㄷㄷㄷ"

용기내어 말을 해보았지만, 친절한 직원의 답변

"아, 죄송하지만 이건 재고가 없습니다. 올해안에 들어오기 힘들거 같습니다"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쉬움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제품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장터링에 들어갔습니다.

그로부터 2달간 매물은 1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못본걸수도 있지만 매일매일 장터링 하면서 정말 못봤습니다.

우여곡절끝에 한분이 제게 연락을 먼저 해오셔서 상태 좋은 녀석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병이던가요...?

리얼포스87 직거래시, 현금을 판매자분께 건네드리면서 머리속에 파고든 하나의 아이템.

"지금 리얼을 사고 있지만, 해피가 더 작고 예쁘던데...?"

하여....다시 해피 장터링에 들어갑니다.

결국 무림고수 리얼파스님의 해피프로2 백각 거래가 현재 이루어지기 직전이고,
(개인적으로 리얼파스님 키보드를 쓰게되어 영광~)

지금 내가 무얼하고 있단 말인가? 생각이 들었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리얼당과 해피당에 동시 가입되면 무슨당인가여)

이곳에 계신분들중 몇몇은 부유하시고 몇몇은 그렇지 못하신분들도 있겠지요.

저는 이도저도 아닙니다...와이프에게 매주 용돈 받고 아껴서 남는돈 조금씩 저금하여 사는돈이라 신중하기 그지없습니다만,

왜이렇게 덜컥 사게되는지...

고수분들이 말씀하시는 청축, 갈축, 리니어, 흑축, 변흑, 체리, 숫자로된녀석들 등등...전부 무슨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품들이 장터에 나왔을때 리얼이나 해피 못지 않게 바로바로 예약되는걸로 보아 뭔가 레어템들이겠지요~

헛소리가 길었습니다만, 리얼파스님의 해피는 키배열 적응이 안 될경우 고대로 방출예정입니다 ^^

이 초보의 방황이 리얼과 해피에서 마무리되고 좀 더 키보드를 즐기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무 장터링만해서 눈이 벌게지고, 항상 초조해지며 집에오자마자 인터넷만하니 와이프 눈초리도 좋지가 않네요 ㅎ

다음엔 리얼과 해피 사진을 나란히 찍어서 사용기를 올려보겠습니다~


ps1 : 리얼87 균등은 키감이 정말~ 좋네요 서걱서걱 도걱도걱 ㅎ

ps2 : 사진은 거래하기로 한 리얼파스님의 예술같은 해피2프로 백각입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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