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녀석을 사용한지도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처음엔 맥스, 포샵 등에 사용할 용도로 구입했으나, 요즘은 주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데에 더 많이 사용되는것 같습니다.
구입 후 한동안은 사용빈도가 적당히 낮았으나,;;; 이제는 이녀석이 없이는 허전해서 못살 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의자 왼쪽 팔걸이에 n52를 질끈 묶어버린것이 화근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오른쪽 팔걸이엔 무선마우스가 굴러댕기고 있습니다. 이 배치 너무 편합니다. 대신 인간이 게을러집니다. 사람 못쓰게 만드는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이 n52라는 녀석은 기본적으로 응용프로그램마다 별개의설정을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각 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되면, 그에 해당하는 설정을 자동으로 불러들이는 식입니다.
이 점, 대체적으로 편리하기는 하지만, 어떨땐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수동으로 설정을 바꾸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녀석의 대략적인 모습과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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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기고 있는 던젼&파이터 라는 게임에 사용되는 설정입니다.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키를 활용하고 있지만, 마우스휠과 동그란버튼(Red Shift로 설정된.)은 극악의 조작감으로 인해 사용빈도가 낮은 키를 설정해 주었습니다.
십자키는 8방향 입력이 가능 합니다만, 대각선의구분이 모호해서 상,하,좌,우 4방향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래 목적인 방향키보다는 단축키의 용도로 사용하는데 4방향이라는 직관적인 조작때문인지 사용하기가 무척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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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하려는 키를 마우스로 클릭하면 그림과 같은 메뉴가 나타납니다.
싱글키는 말 그대로 해당 버튼에 하나의 키를 대응시켜 줍니다. 체리의 프로그래머블키와는 달리 누르고 있으면 반복입력이 됩니다. 8113의 키 하나를 딜리트키로 설정했다가 반복입력이 되지않아 포기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아래로 새 매크로를 작성하는 메뉴와 기존에 작성된 매크로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매크로의 작성법은 아래에 따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키보드 외에 마우스버튼 및 키타 입력기기의 동작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드변경키와 변경방법을 지정하는 메뉴도 있습니다.
모드에 대해서는 아래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n52_001rgb.JPG
기본모드와 red, green, blue 4가지의 모드가 존재합니다.
이 4가지 모드로 인해서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에 100개 가량의 단축키 혹은 매크로를 지정하는것이 가능해집니다. ^^!!
모드간의 전환이 매우 간편하여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저는 주로 두 개 정도의 모드만을 사용합니다. 뇌 성능의 한계로 인해 세 개 이상의 모드는 오히려 헷갈려버리기 때문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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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를 작성하는 창입니다.
스타트 레코딩 버튼을 누른 후, 메인 키보드를 이용해서 원하는 동작을 입력하고 스톱 레코딩 버튼을 누르면 일차적으로 매크로 작성이 끝이 납니다.
이후 각 입력항목을 선택하여 세부 조정이 가능합니다(입력순서의 변화, 입력간의 딜레이 등...)
아래에는 두 가지 셀렉트 버튼을 마련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 줍니다.^^
작성된 매크로에 다른 동작을 삽입하고자 한다면 가운데의 인서트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여기에서는 키보드의 동작 외에도 마우스버튼이나 휠의 동작이 입력 가능합니다. 그 외에도 각종 기기의 동작을 지정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만, 마우스입력 외에는 실제로 사용한적이 없어서 어물쩡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른쪽에는 반복실행에 관한 선택옵션이 존재합니다.
그림에서는 가려져 있습니다만,

1.1회만 실행,
2.누르고 있는동안 무한반복,
3.한 번 누르면 무한반복시작/ 다시누르면 정지.

이렇게 세 가지 반복옵션이 있습니다.
아래에는 반복실행시 재실행에 필요한 딜레이시간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상 n52의 기능을 대략 살펴보았습니다.
이녀석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강력한 매크로기능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손을 턱하니 얹어놓은 느낌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응용프로그램에서 이상없이 작동하며, 각종 온라인게임에서도 훌륭하게 제 역할을 다해 줍니다.
그러나,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가장 큰 단점이라면 역시 서글픈 키감. 평균적인 멤브에조차 미치지 못합니다.
키캡뿌리에 연필심 윤활도 해보고, 러버돔에 구멍도 뚫어봤습니다. 그러나 흡족할 정도의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조만간 변흑스위치로의 개조를 해보겠다. 라고 결심한게 벌써 반년이 되어갑니다만,
일을 한번 벌이면 며칠을 늘어놓고 조금씩 진행하는 성격인지라, 그 며칠간 이녀석 없이 지낼걸 생각하면 선뜻 시작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네 비겁한 변명입니다. ㅎㅎ;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조금 크게 느껴진다는 부분도 단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가락 짧은 제가 잘 사용하는 것으로 볼 때, 이것은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참, 그리고 가끔 먹통이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건 좀 안습입니다. 대략 일주일에 한 번?혹은 한달에 한 번? 대중 없습니다. 이유는 저도 잘 모릅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외에 삼칠이 두대, 타블렛, 액박패드가 달려있긴 합니다만, 그 정도로 비실비실 한다는건 역시....허약하다는 얘기겠죠? 뭐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usb 케이블을 뺐다가 꽂아주면 잘 작동하기에 그냥 참고 씁니다.
무엇보다 이런 단점들을 모두 덮어줄 만큼의 편리함을 제공해주기에 별다른 불만없이 사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부족한 사용기를 마칩니다.
점수는, 10점 만점에, 극악한 키감에서 -3점, 불안정한 인식에서 -2점, 편리한 기능에서 +100점 해서 10점 만점 주겠습니다.(남는 점수는 save~) 텨텨텨~

혹시라도 이걸 다 읽어주신 마음착한분께는 로또 당첨의 행운이 있으실지도......
그렇다고 여기서 스크롤 올리시면..... ㅡㅡ;  참! 당첨되면 반땡~ ;;;;;;;
자, 그럼 느닷없이 여기서 끝~!!
모두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