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스터치 제로 받아서 설치한 지 1분 되었습니다.

타이핑도 해 볼겸, 첫 인상을 잊지 않기 위해서간단하게 소감을 남겨봅니다.

지금까지 마제스터치 시리즈는 갈축, 리니어 흑축, 청축 이식 이렇게 3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제로까지 더해져서 총 4개의 마제스터치를 보유한 셈이네요.

이제 최소한 2개는 방출을 해야할지도 모를 운명에 빠트린 제로의 느낌을 간단히 적겠습니다.

1. 키감 - 키감이란 걸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마제스터치 리니어 흑축의 적당히 무거운 키감 + 체리 청축의 클릭감을 더했다고 할까요. 만족한 느낌으로 얘기하다면 흑축과 청축의 장점을 합쳐놓은 느낌입니다. 바로 제가 찾던 느낌입니다.

2. 클릭음 - 마제에 이식한 체리청축이 짤깍짤깍거리는 소프라노라면, 제로의 클릭음은 쭈주죽쭈주죽 거리는 테너의 느낌입니다. 다소 둔탁한 느낌마저도 드는데요. 블랙색상에 어울리는 소리랄까요.. 개인적으로는 클릭음 자체는 청축처럼 조금 더 경쾌했으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3. 키캡 - 체리키를 사용한 마제스터치 시리즈의 호불호가 갈리는 우레탄 코팅이 사라졌군요. (저는 좋아라합니다) 키캡사이에 먼지가 낄 염려가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M-10의 키캡처럼 어설프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네요. 키캡 표면의 거칠기도 적당합니다. 한글 인쇄도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검지 돌기의 높이가 좀 낮아진 느낌이네요.

4. 루프 - 이게 생각지 않은 횡재 아이템이네요. PET재질로 되어 있다고 새겨져 있고 캘리퍼스로 재보니 두께가 0.25mm입니다. 포장재로만 보기에는 두께와 강도가 좋은 편입니다. 책상위에서 키보드 위에 책을 올려놓고 볼때나 먼지유입 방지에 좋을 것 같습니다. 키보드 위에 덮을 때의 느낌이 잘 맞는 신발을 신는 느낌으로 좋고, 필코 로고도 새겨져 있어서 이쁘네요. 이것만 따로 공구할 수 있으면 다른 마제스터치 이용자분들에게 환영받을 것 같습니다. 단, 덮어놓지 않을 때 둘데가 좀 뻘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