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판이님으로부터 분양받은 구형흑축 타입나우가 제 회사 책상위에서
저를 매일 아침마다 반갑게 맞이해주는 고마움도 잊어버리고, 저의 다른 키보드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만 갔습니다.

고수분들이 말씀하신대로, 청축도 궁금하고 갈축도 궁금하고 구형흑축이 아닌 순정 흑축이랑
변태흑축의 키감도 맛보고 싶어졌지만, 총알이 많이 딸리는 관계로 여기 장터에서 눈팅만
거의 1년을 했군요...너무나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이 나올때마다 예약댓글 신공의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어떻게 다른 분들 특히 거의 신의수준인 몇몇 회원분..예약신공 전수 좀 부탁..)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회사 노트북에서 사용하는 지라 PS2타입의 타입나우가 간혹 말썽을 일으킵니다.
무한 키반복이 눌러지기도 하고..키보드가 껌뻑하면서 반응을 하지 않을 경우도 발생하고..ㅜㅜ

그러던 어느날 장터에서 엠텡 흑축개조 키보드를 분양한다는 글을 봤는데...
그때 예약신공 고수분들이 모두 동시에 어딜 가셨는지 아직 예약 댓글은 보이지 않고..@.@
둑은둑은하는 마음으로 예약 댓글을 달았죠....ㅎㅎㅎ 댓글 다는 순간에도 먼저 다는 분이 있을까봐
많이 불안했는데..다행스럽게도 제가 처음이더군요..

그리하여 맞이한 흑축...특히 USB 버젼에 윈키라 윈도우를 자주 사용하는 저로써는 더할 나위없이
좋았습니다. 키감도 기존 구형흑축보다는 조금 가볍지만 흑축의 쫀득한이 살아있는..
분양해주신 분은 유명한 분이 개조해서 믿을 만하다는 정보도 주셨네요...^^
구형흑축 타입나우는 현재 집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그런 도중에 다시 장터에 엠텡이 갈축 개조버젼을 분양한다는 글을 보고는...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애초에 마제 갈축을 보고는 반해버린 저로써는 갈축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지요..하지만, 또 분양받는다면 쏟아지는 마눌님의 눈총과 잔소리가 너무나
두려워서..많이 망설였습니다..ㅡㅡ+ 허나...
결국에는 질러버리고 현재 집에는 가져갈 생각도 못하고 회사에 소중히 모셔져 있습니다.

갈축은 흑축보다 많이 가볍네요..어떻게 보면 흑축만 써본 저로써는 상큼한 타이핑이 가능해졌다고
하는 것이 더 맞겠지요..프로그래머가 코딩을 많이하는 저는 흑축보다는 갈축이 더 좋군요..

좋은 녀석을 만나게 해주신 엠텡이 전 주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제 더 이상은 키보드에 욕심내지 않으려고 마음 먹습니다...만..이 마음은 얼마전에도 먹었었는데..ㅡㅡ;

가지고 있는 엠텡이 흑축이나 갈축에 미제키캡을 사용해보려고 하는데, 호환이 가능하겠죠 ?
거의 된다고 하시는데....2만원이나 하는 가격이라 섣불리 구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잘 것없는 사용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가 와서 기분도 꿀꿀한데 갈축의 키감에 빠져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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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은 한국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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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당신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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