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키보드에 필이 꽃혀서 자꾸 지르게 되는군요.. 그러나 그분께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시네요..

"다음엔 더 크게 지르도록 하여라~우~라~우~~(에코)"

이곳 회원님께 제로를 분양받았습니다. 지난번에 회사 직원이 사용하던 마제를 눌러본 기억이 있는데.. 좀 밋밋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흑축의 리니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만, 그 기억도 가물가물하여 오늘 제로가 왔을 때 첫 느낌은..

"부드럽네~"

그 다음 느낌은..

"부드러운놈이 시끄럽네"

키감 및 뽀대는 작살입니다..만.. 소음이 조금 거슬리는군요..
제가 지금까지 장시간 사용했던 기계식 키보드는 10년전 에이서가 한국에서 철수할 때 덤핑으로 나왔던 초록색(청록색?) 기계식 이었는데.. 크기도 크거니와 클릭감도 좀 별로였다는 생각이 납니다만, 이번에 필코의 제품을 만져보니 이거 물건이네요..

키캡부터가 느낌이 남다릅니다. 누르는 느낌은 부드럽고 클릭감이 조용한데... 문제는 밑판에 부딪치는 소리가 좀 크군요.. 그동안 노트북과 맴브에 길들여져 있던 손꾸락이 기계식이 과연 성공적으로 적응하려는지 두고봐야겠지만,,, 여튼 싸구려로 느껴지지 않는 무게감이 있네요..

기계식은 10년만이라 뭐라 비교평가는 힘들겠습니다. 오히려 좀 더 조용하다는 체리 갈축에 눈길이 가는군요.. 뭐 언젠가는 그분의 축복을 받아 어느날 눈을 뜨니 제 손에 갈축이 들여져 있겠죠.. ^^

그나저나 이거 어떻게 자르죠 ?. 제가 지금은 프로그램 짜는게 주업무입니다만, 와이어링 및 납땜에 온몸을 던지던 때가 있었는데... SMD라도 피치가 조금 있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땜 포인트 찾고,, 디버깅하려니 육아를 하고 있는 아빠로서 조금 부담되는군요.. 궁극의 부담은 하우징 썰기네요.. 요즘 잠자리에 들면서도 세이버 제작만 생각한답니다.. ^^

그리고 밑판에 부딪치는 충격은 갈축도 마찬가지 인가요 ?. 그리고 이것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