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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금을 주고 구입한 MX Air의 간단한 사용기 입니다.
한달간 사용했습니다. 그 전에는 오비타 마우스와 로지텍 MX1000 외 다양한 마우스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이놈을 영입하게 된 큰 이유는 아무래도 호기심과 디자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유선형으로 잘 빠진 몸과 은은하게 들어오는 라이트, 그리고 공중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매력.

한달간 사용 결과는 '바닥에 놓고 더 많이 쓴다' 입니다.;;;;
일단 에어 마우스로서 공중에서의 인식은 아주 잘 되는 편입니다. 조금만 써보면 바로 적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조작이 쉽습니다.
다만 공중에서 마우스를 사용하다, 키보드를 번갈아가며 써야할 경우, 마우스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손이 굉장히 큰편인 저도 한손에 쥔채로 키보드 타이핑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결국 일반 마우스 사용시보다 손이 일을 더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두번째로 디자인이 상당히 좋으나 공중에서 오래 잡고 있을 경우 쥐가 날 정도로 손 아귀가 아픕니다. 잡는 방법에 따라 편차가 심하지만 일반 마우스처럼 사용할 경우(어차피 우클릭을 해야하기 때문에) 손이 나중엔 아파오더군요, 결국 바닥에 내려놓게 되죠. 팔목에 무리가 가는게 느껴지거든요.

세번째로 기능키들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지만 어지간해선 배치상 사용을 못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Back 버튼의 위치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바닥에서 사용할 경우 일반 마우스처럼 사용이 간편하나 손이 큰 저에게는 역시나 불편함이 큽니다.

이제 장점으로 넘어가면, 휠이 터치 휠이며 스크롤시 작은 휠 소리를 내줍니다. 휠 성능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터치로 빠른 스크롤은 물론 휠 위 아래를 누르면 느린 스크롤까지 다양한 속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반 마우스에서도 이런 휠이 달려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클릭 감 역시 좋은 편입니다.
무엇보단 공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마우스이기 때문에 공중에서의 감도를 설명드려야 할텐데요,
공중에서의 마우스 기능은 굉장히 원활하고 부드럽습니다. 제가 듀얼 모니터를 쓰는데 마치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손으로 '샥~ 샥~' 넘기듯이 마우스를 사용하면 상당히 '뽀대'가 납니다.
또한 바닥에서 쓸 경우에 비해 손목에 무리가 덜 가긴 합니다만 손목을 상하좌우로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에어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를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에어 마우스로서 공중에서 더 많은 사용을 하기 위해선 공중에서 오래 쓸 수 있도록, 디자인 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방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