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님께서 스프링 및 USB미니소켓 튜닝 작업하신 블랙 4100을 잘살아보세님께 분양받아 사용해보았습니다.
나름 족보가 있는 녀석입니다.

처음 만져보았을 때 너무 가볍지 않은가 했었는데 애국가 몇번 쳐보니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원래 신품으로 싸게 구입했던 4100ppaus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튜닝 써보니 무겁긴 무겁다 싶고
애국가 몇번 치고나면 손끝이 살짝 얼얼했던 감도 스프링 튜닝으로 거의 없어졌네요.
무엇보다 기존 쓰던 녀석이 키걸림이 심해서 무의식적으로 세게 누르다 보니 그런 감도 있습니다만
체감상 절반 이하의 힘으로 타이핑이 가능하니 4100 유저분들은 한번쯤 고려해 볼 성 싶습니다.
살살 타이핑이 가능하니 소음도 많이 주네요.
다만 조밀한 미니레이아웃에 어지간히 적응되지 않으면
타이핑 중 다른키를 잘못 건드려 생기는 오타현상이 더 많이 늘거라는 점...
본래의 키감은 돌이킬 수 없이 영원히 작별이라는 점...

아, 키걸림... 이 점에 대해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쓰던 녀석의 키걸림이 너무 불만이었던지라
다른 물건을 구하면 비교해봐야지 했었는데 미스테리가 풀린 듯 합니다.
04년 생산으로 추정되는 4100PPAUS 슬라이더에 사출자국을 처음부터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이 부분이 걸리는 듯 합니다.
이 한글판 블랙버전은 슬라이더가 깨끗하네요. 저만 모르고 있었을까요? 어쨌든...
사용감이 있어서인지 과연 타이핑 느낌 또한 깔끔합니다.

또하나 불만이었던 것이 키캡 윗부분의 프라스틱 런너 뗀 자국인데 이건 블랙도 마찬가지군요.
키캡 인쇄에 때타는 것도 그렇고(이건 어쩔수 없으려나...) 번들데며 사용감을 표출하는 것도..
그래도 나름 고가의 물건을 너무 성의없이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외에도 쓸데없는 우측 윈키와 메뉴버튼 추가로 스페이스바가 한층 더 줄어들어
오른 엄지로 스페이스바 치기 힘든 것이 아쉽고
제가 못하는 건지 작동도 안되는 Insert키캡의 한자 프린트와...
외눈박이님의 미니소켓 튜닝의 마감의 아쉬움 등은 있지만 ^^;;
보너스 물건으로 아론 키보드의 감도 느껴보았고 매우 만족스러운 지름이었습니다.

이제 기존 사용중이던 4100의 처분이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