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먼저 집에 디카가 없어서 사진이 없는 점 죄송합니다.


오늘 중고로 구입하였습니다. ( 좋은 물건 전해주신 럭키투유님께 감사~ )

딱히 키감 같은것 신경쓰지 않는 제가 (윈도우 키도 없는) 이 비싼 키보드를 구입한 이유는

순전히 동시입력이 자유롭게 된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전에 질문 게시판에도 올린 적이 있는데 타이핑이 빨라지면 '뭐'나 '워' 같은 글자가 오타가 잘 나는데

그 이유는 '뭐 (a+n+j)' 나 '워 (d+n+J)' 등의 키조합이 동시에 입력되지 않아서였습니다.

( 겨우 키 3개인데도 불구하고 이거 동시에 입력되는 키보드가 없더군요 )

뭐 결국 키에서 손을 빨리 떼지 않는 제 나쁜 타이핑 습관때문이겠지만

채팅이라도 하다가 저 글자가 들어간 단어를 칠 때면 오타에 대한 스트레스가 넘 컸습니다.

이것때문에 아이오매니아 사이트에도 문의해보았으나 결국 N키 동시입력 말고는 해답이 없더군요.


키보드를 연결하고 메모장을 열어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원츄"

( 으하하하하하!!!! 오타가 안난다!! 오타가 안나 ㅠ_ㅠ )


비싼 돈 들인 가치가 있었습니다. >_</

그 밖에 또 좋은 점은 키마다 누르는 압력이 달라서 가생이에 위치한 키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눌린다는 것입니다.

제가 또 잘 내는 오타가 시프트키를 눌러야 되는 된소리 글자인데요.

( 예를 들면 있어 -> 잇어, 느낌 -> 느김 등등 )

새끼손가락으로 눌러야되는 시프트키가 힘이 약해서인지 잘 안눌려서 발생하는 오타들이었는데

시프트키가 상대적으로 쉽게 눌리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오타도 줄어든 듯한 느낌입니다.

( 이게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아무것도 안치고 그냥 손을 올려놓고만 있어도 손가락의 무게때문에

키가 눌리는 상황이 가끔 발생합니다. 습관을 고쳐야 할듯.. )


그리고 키압이 약해서 그런지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키를 끝까지 누르기도 전에 입력이 되는듯한 기분이

마치 제 타이핑이 느리다고 키보드가 답답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 "더 빨리좀 쳐봐 아우 답답해~" 라고 불평하는 듯한 반응속도.. )

전체적으로 제 타이핑 습관에 적합한 키보드라는 느낌이 들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윈도우 키가 없다는 것인데

평소에 윈+E, 윈+D, 윈+R 등등을 사용하는 저로서는 나름 치명적인 부분입니다.

뭐 익숙해져야겠죠.

그리고 한/영 키랑 한자키가 오른쪽 alt와 ctrl로 되어 있어서 한/영 전환을 할때 습관적으로

스페이스바를 누르게 되네요. 이것도 익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엔터키 대신에 역슬래시를 치게 되는 습관도 고쳐야 할 듯

디자인이나 우측상단 로고가 좀 클래식하지만 그냥저냥 봐줄만 하고요.

( 어디까지나 개인적이지만, 그나마 체리키보드보단 나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


윈도우키가 달린 버전도 어서 출시되었으면 하네요.

( 이왕이면 한/영 키도 있고 엔터키도 ┘ 모양으로 나왔으면.. )

허접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