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청축 키보드 고민 글 올렸던거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오늘 레오폴드 가서 타건을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막 이것저것 있길래

일단 리얼포스를 눌러봤습니다.

잉?? 아무 느낌이 없는 겁니다. 정전 무접점이라 그런지 키감이라는 걸 모르겠더군요.

순간 뭐지 이게? 이게 왜 그리 비싼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치는 맛이라는 게 있는 건지 초보의 감각으론 이해가 안 가더군요.

그 담에 필코꺼 암거나 막 쳐봤습니다. 뭔지도 모르고...ㅎㅎ 클릭이 아니었는데

이런 저런 것들 쳐봐도 역시 실망스럽더군요. 역시 전 막손인가 봅니다.

쳐보는 순간 무슨 차인지도 모르겠고 멤브레인 같은 느낌이 -_-;;;

그래서 엄청 실망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란게 고작 이런 것인가...

그리고 클릭을 사러 왔기 때문에 클릭을 쳐봤습니다.

짤깍 짤깍...

오옷...이거다 !

역시 초보인 제게는 청축이 제 맛이더군요.

지금 집에 와서 계속 쳐보고 있는데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치는 맛이라는 게 이런 거라는 걸 느끼게 해주네요. ㅎㅎ

타수도 허접 펜타그래프로 450타 나오던게 650타 나오던군요. -_-;;; 그 동안 손에 안 맞는 걸 억지로 계속 써 오던 셈이었습니다. ㅎㅎ

오늘 가서 쳐보길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다른 여러 종류 키보드들 다 쳐봤지만 맘에 드는 건 청축 하나 뿐이었네요. ^^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을 겁니다.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다는 걸 알기에...정말 다행입니다. 막손이어서...^^

원래 체리 청축이랑 비교해보고 사려고 했는데 선인쪽에 돌아다녀봐도 체리 키보드는 안 보이더군요.

할 수 없이 그냥 레오폴드로 샀습니다만...완성도도 뛰어나고 정말 마음에 드네요.

체리키보드를 타건해 보지 못해서 좀 궁금하긴 한데...그냥 잊고 살려구요. ㅋㅋ

이 녀석 평생 안고 가야겠습니다. ㅎㅎ 죽을 때까지 써야겠네요.


ps. 아 주황색 키캡을 그냥 주던데...끼워보니깐 퍼플색과는 달리 영 뽀대 안 나네요. esc만 바꿔주고 걍 봉인했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