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여태 눈팅만하다가, 사용기 하나 적어봅니다.
(너무 정보만 얻구 남기는게 없어서 말이죠)




여태 저는 사용해 본 키보드가 마제 갈축과 잡멤브들 밖에 없는 초보입니다.



마제 갈축은 한참 사용했습니다.

그것도 이곳에서 검색하고 추천받아서 산건데,

한방에 너무 저와 잘 맞는 녀석을 산건지, 다른건 전혀 뽐뿌가 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카메라 사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약 1년 3개월전에 저는 코스타리카로 나왓습니다.

오면서 한참 고민을 한게,

1. 사진용 24인치 모니터를 가지고 오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와

2. 마제 갈축 을 가져오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1번이야 워낙에 부피가 컸고, 2번도 너무 오래쓴데다가, 짐싸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곳에서 현지조달해서 쓰리라 마음먹고, 마제는 신문지로 잘 포장해서 장롱위에 봉인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나와서 1주일이 지나자 바로 손꾸락에 반응이 오더군요;

ㅇ ㅏ........ 이건 정말 아니다ㅡㅡ;;;;;;;;;;;;;;;;;;;;;;;;



순간순간 집에 있는 마제를 부쳐? 말어? 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마제 하나 일루 보내면 배송비가 8만원입니다ㅡㅡ;;;;




한 2달 전에 뉴욕을 한번 다녀올 기회가 되었습니다.

뉴욕에서 가장 큰 전자매장을 방문했습니다.

역시 가장 큰 매장 답게 키보드 섹션이 아주 크게 따로 있더군요.

물건들도 약 40종 가까이 디스플레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90%가 로지텍 게임용 무선 키보드 시리즈였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래도 두들겨나 보자!!!



씁;;;;;;;;;;;;;;;;;;;;;;;


결국 거기서 제일 싼 16$인가 하는 멤브레인 사왔습니다.

그나마 이게 제일 싼데도 삼성 106키 스러운 맛이 있더군요;;



그놈을 가져와서 한 일주일은 행복했습니다. 그래 이정도라도 되어야지;;;;

하지만 그 일주일이 지나자 이놈이 급 뻑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길;;;;;;;;




결국 한국에서 소책자 100권을 받아야하는 일이 생겼고,

그 틈에 한놈 받기로하고, 검색을 들어갔습니다.


조건은 이랬습니다.


1. 갈축은 싫다.(집에 있거니와, 너무 오래 만져서 다른게 좀 써보고 싶었습니다)

2. 세이버형을 사야겠다.(어차피 텐키는 거의 쓰지도 않으니까요)

3. 금방 실증나는 스타일이면 안된다(반품 혹은 교품이 불가능하니까요)

4. 검증된 놈이어야만 한다.

5. 더이상의 뽐뿌가 없어야한다(여기선 정말 하나 가져올램 X고생입니다......ㅡㅜ)




그래서 압축된게, 리얼이랑 해피였습니다.

왜냐면 둘다 세이버형에 검증된 녀석들이었고,

대부분 순정상태로도 만족하며 사용할 만한 물건들이었기 때문이죠.



사실 땡기기는 해피가 땡겼습니다(특이해서)

그런데 괜히 해피 들였다가, 죽어도 적응 못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때가 생각나서

안전 빵으로 리얼 질렀습니다.








1. 외관

솔직히 제품의 마감부분에 있어서는 좀 실망입니다.

캡스락이나 넘버락, 제것만 그런것인지 LED들어오는 투명 플라스틱 모양이 완전한 원형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흰색이 이뻐보였는데, 제 노트북이 검은 색이라서 그냥 검은색 샀습니다;;

이건 무각도 아니고 완전 유각도 아닌것이 희미하게 있어서,

아예 제대로 있는것과 없는 것보다 좀 못한 디자인 입니다(순전히 제 생각이겠죠?)



그래도 장점을 생각하자면,

외관이 탐스럽게 생겨서 도둑 맞을 일은 없겠다는 겁니다.



사실 이놈 받아오다가 세관에서 걸렸습니다.

통관사가 처음에는 세금을 장뜩 때리려고 하길래,

"야 한국에서는 이런키보드 20$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조마조마하면서...

"응 그러니? 알았어~" 하더니 대폭 가격을 내려서 적어주더군요.


그 녀석 눈에도 이게 그렇게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흰색이었다면 혹 이야기가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습니다.








2. 키감

사실 잡멤브부대와 마제 갈축 하나 써본놈이 무슨 키감을 논하겠습니까..

뭐 그래도 새로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사용기 하나하나에서 정보를 얻는 만큼. 제말 한마디라도 보태봅니다.



마제 갈축을 처음 받았을때는, 고장난 키보드인줄 알았습니다.

너무 키가 잘 눌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금새 적응한 손가락은 날아다니더군요.

제 생각에 마제 갈축의 장점은 이도저도 아닌 밋밋함입니다.

너무 쨰깍거리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고,

적당히 바닥 떄려주면서 시원하게 때려줄수 있는....


그래서 다른 키보드 생각하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었나봅니다.

제것은 일주일에 두번 꼴로 [ 키가 중복 입력 되는 현상이 있는 약간의 하자품이었는데도 참 만족 스러웠습니다.
(그 때는 왜 교환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을까요,,,,,,,,,,ㅡㅜ)





오늘 어렵사리 리얼이를 받아서 처음 만져본 느낌은

약간 무겁네?

였습니다. 이미 균등을 사려고 할때, 차등보다는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했던것과 동영상등을 통해서 느낀것보다는 좀 더 무거운 느낌입니다.
(쓰다보면 좀 가벼워지려나요)


오늘 아침에 받아서 지금 밤 9시 맞도록 오늘은 한 10시간을 타자만 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좀 불안했습니다. 아.. 이거 계속 이런식이면 참 곤란한데...
(왜냐면 리얼이는 줘도 못쓰겠다는 회원님들의 글도 몇번은 봤기에, 제손이 그런손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죠)


치면 칠수록 예전에 뮤지컬 공연에서 본 탭댄스 장면이 생각납니다.

여성들이 높은 굽을 신고나와서 추는 장면이 좀 갈축스럽다면,


리얼 균등은 남성들의 탭댄스 시연 장면을 연상시키는군요.


저한테는 타자음이 "터벅 터벅 터벅" 을 아주 빠르게 반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납니다.


내게 타자를 치고 있구나...... 내가 글씨를 맞게 쓰고 있구나......

한자한자가 정확하게 느껴집니다.

갈축 쓸때에는 귀에는 소리가 잘 들렸지만, 손에서는 그냥 주~~~~~~~~~~~~욱 이어진 한음을 치는 느낌이었거든요.






사무실에서 쓰고잇는데, 많은 분들께서 그러시는 것처럼, 소리도 그러게 크지않아서 좋습니다.




장점이 많이 없어도 되니 큰 단점이 없는 녀석이 오길 바랬는데,

딱! 제가 원하는데로 된것 같습니다.


소리가 예쁘거나 타자감이 독특한 맛은 전혀 없습니다만,

금새 질려버릴 타자감도 아니고, 구분감같은게 없어서 심심할 타입도 아니군요.



게다가 끼워져 있던 보라색 키캡 빼느라고 키캡 안에 보니까, 이물질의 침투에도 잘 견디게 생겻습니다.

딱히 커버 안씌우고 수건하나 덮어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거 사서 써보면 다른건 생각안날줄 알았는데

오히려 처음 갈축 쓸때보다 만족감이나 흥분은 좀 덜합니다.


해피를 사볼껄 그랬나????  리니어 사볼껄 그랬나???

아니면 새로나온 적축?????



이런 생각이 오늘 내내 머릿속에서 맴도는걸 보면 저도 좀 돌았나봅니다.









제가 느낀 장점과 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단점

 - 가격: 저는 환율의 도움을 조금 받았고, 또 중고를 구입해서 그렇게 큰 부담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사실 마제따위에 비해서 너무 비싸긴 합니다.
모든 것을 무릎쓰고 강추다!!! 라는 말은 솔직히 못하겠습니다.
그냥 취향맞으면 OK? 다른거랑 비슷비슷하면 더 싼거 사는게 주머니 건강에 좋겠죠.

 - 디자인: 위에 언급했지만, 가격에 비해서 마감이나 외관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마제 쓸때는 키캡이 조금 흔들리는게 나름 불만이었으나, 외관은 참 괜찮다고 생각했는데요.
하얀놈이 더 이뻐보입니다.



2. 장점

 - 먼지가 덜타게 생긴 구조

 - 손가락을 힘들게 하지 않을 만큼의 구분감

 - 튀지않는 디자인(?)

 - 시끄럽지 않은 키음

 - 알프스축이나 체리축에 비해서 덜 생기는 개조의 욕구(이건 상당한 만족입니다ㅋㅋ)

 - 컨트롤키랑 캡스락키랑 바꿀수 있는거, 벌써 10시간만에 적응했습니다. Ctrl+C,V 이거 정말 쉽네요ㅡㅜ;;

 - 다른 텐키리스는 어떤가 모르겠습니다만, 넘버락을 통해서 텐키도 많이 쓸때는 쓸수 있게 한것.
    (가끔 회계장부를 만들일이;;;;;;;;;;;;;;;;;)







사진 어떻게 올리는지 몰라서 링크 걸어봤는데

잘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사진과 사용기 너그러이 봐주시고,


오늘도 즐거운 타이핑하시길 바랍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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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트랙볼 중 해피 우 파메.

너무 좋은 조합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