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용기를 내어 올려 봅니다.

평소 미니키보드를 자주 쓰는지라 숫자를 많이 입력하려 할 때면 키패드가 필요했다. 그러는 바람에 좋은 키패드를 찾아 헤매이면서 참 많은 돈을 썼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키보드도 무선을 쓰고 마우스도 무선을 쓰는데 왜 키패는 무선이 없지?

이 생각이 드는 즉시 인터넷을 찾아 다녔다. 그러나 무선키패드는 쉽사리 검색이 되지 않고 가능한 대안은 로지택의 DiNovo였다. 그런데 디자인도 그닥 맘에 들지 않았고 너무 높은 가격에(14만원 가량) 키감도 별로라는 이야기가 들려 그냥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찌 어찌해서 이베이에서 로지텍의 V250이라는 모델이 있고 무선 마우스에 무선 키패드까지 준다는 것 아닌가! 가격도 참한 25불... 그러나 배송비가 걸렸다. 33불 헉스... 고민고민하다 마우스랑 키패드 왠만한 것으로 사더라도 오만원이 넘어가니 지르자 마음 먹고 질렀다.

목을 빼고 기다리다 약 이 주가 지나고 드디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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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상자에 담겨온 나의 V250!!! 개봉 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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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배를 가르니 나오는 V250! 포장을 뜯으며 미국에서 포장할 때도 신문지를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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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키패드와 마우스, 리시버, USB 도킹 스테이션(연장선), 배터리 2세트, SetPointCD, 키패드 앞 커버, 마우스 파우치 등이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배송료를 생각하더라도 이 정도면 돈이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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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키패드에 전원을 넣으니 시간 온도 등을 세팅하게 되어 있다. USB 모듈을 끼우고 작동해 봤더니 책상 근처에서 무리 없이 작동한다. 약간 반응이 늦은 감은 있지만 오작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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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등을 가지고 다닐 때 저렇게 가지고 다니면 아주 깔끔하게 이동할 수 있을 거 같다. 마우스도 심플하고 파우치의 피니시도 아주 깔끔하다. 아쉽다면 마우스 파우치 내에 리시버를 둘 수 있는데 리시버를 둘 경우 다소 빡빡하다.

다 좋은데 키패드에 여러 기능(미디어 장치 컨트롤, 볼륨조절)들을 두다보니 다소 크기가 크다. 작은 주변기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좀 부담스럽다. 또한 키 크기도 일반 키보드보다는 다소 작아서 익숙해져야 빠른 타이핑을 기대할 수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