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드에 멀티터치 제스처 기능을 결합하니
마우스보다 더 편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커서를 움직이다 바로 스크롤하여 내려가고
웹페이지 앞뒤 이동도 편리하거든요.
핑거웍스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터치패드 기능을 위주로 제스처를 부가 기능으로 넣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첨언합니다.

1.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 연결할 경우 일반 터치패드와 똑같이 동작합니다.
다만, 한 손가락으로 태핑하면 좌클릭, 두 손가락으로 태핑하면 중클릭, 세 손가락으로 태핑하면 우클릭
두 손가락으로 끌면 스크롤, 세 손가락으로 끌면 우클릭-끌기가 수행됩니다.
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위 기능도 전부 소프트웨어에서 맡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실행을 중지할 경우 해당 기능이 동작하지 않습니다.

2. PC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 듯합니다.
데스크탑에는 제대로 설치되어 작동하나 MID인 S5에서는 설치 후 오류가 발생했다며 중단됩니다.
터치스크린 드라이버와 충돌하는 것이 아닐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3. 프로그램 전환(세 손가락 아래로 끌기)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패드의 제스처 신호를 키보드 신호로 바꾸어 운영 체제에 전달하는 듯합니다.
프로그램 전환 명령의 경우 ALT + TAB만 전달해야 하는데 ALT DOWN + TAB DOWN + TAB UP + SHIFT + TAB + ALT UP이 전달됩니다.
이 때문에 다음 프로그램으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 같은 프로그램이 재활성화됩니다.
이것이 소프트웨어의 문제인지, 제 PC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로그램 전환 기능은 제대로 동작합니다.
제가 사용법을 숙지하지 못했었네요.
세 손가락을 아래로 끌면 ALT-TAB이 실행됩니다.
그 상태에서 세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여 프로그램을 선택한 다음 손가락을 떼면 해당 프로그램 창이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4. 스크롤 기능은 아주 편리합니다.
수평-수직 스크롤바가 모두 표시된 경우
두 손가락으로 스크롤하면 마치 PDF 문서를 Grab & Drag 하듯
자유롭게 문서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5. 줌 기능은 약간 부족합니다.
줌이 정밀하지 않아 원하는 배율을 선택하기 힘듭니다.
또한 줌 제스처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6. 디자인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사용하는 컨셉인데
그러기에는 너비가 약간 넓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터치패드 공간이 넓다는 뜻이기 때문에 불만은 없습니다. ^^
하지만 그에 비해 두께가 상대적으로 얇아 산뜻한 느낌을 줍니다.
버튼이 꽤 위로 올라가 있어 불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손에 잘 달라붙습니다.

7. 기능 간략 설명
filco1.png
버튼: 두 버튼에 원하는 동작을 지정합니다. 두 버튼을 동시에 누를 경우 (기본값으로) 가운데 버튼 기능을 합니다.




탭핑: 한 손가락, 두 손가락, 세 손가락으로 태핑했을 때 저마다 다른 동작을 지정합니다.




스크롤링: 두 손가락으로 끌기할 때 세로/가로 스크롤을 지정합니다.



줌: 두 손가락을 벌리거나 오무릴 때 확대/축소 기능을 지정합니다.




회전: 한 손가락을 축으로 다른 손가락을 회전할 때 동작을 지정합니다. 회전 이외의 동작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끌어서 놓기: 설명은 아래와 같은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기능을 선택 해제해도 태핑-끌기 기능은 작동합니다.
Elantech Smart-Pad®는 끌어서 놓기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것은 마우스 왼쪽 버튼을 길게 클릭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이 기능은 포인터가 끌어다 놓기하려는 객체를 가리키는 상태에서 손가락을 패드에서 떼지 않고 두 번 탭핑하여 실행합니다.
돋보기: 한 손가락을 댄 상태에서 다른 손가락으로 두 번 태핑하면 돋보기가 실행됩니다. 배율과 크기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 이동: 세 손가락으로 좌우로 밀면 웹브라우저에서 뒤로/앞으로 가기를 수행합니다. 신기하게도 일반 문서에서는 페이지 업/다운을 수행합니다.



단축키: 세 손가락을 상하로 밀면 내 컴퓨터를 열거나 프로그램 전환을 수행합니다.




덧붙임.
버튼, 태핑에는 여러 가지 동작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실행’이 들어 있더군요!!!
원하는 기능을 오토핫키로 구현하여 exe 파일로 만든 다음 버튼/태핑 동작으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6가지(좌버튼, 우버튼, 동시버튼, 1태핑, 2태핑, 3태핑)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덧붙임 #2.
‘끌어서 놓기’란 바로 ‘드래그 앤 드롭’이군요...
‘왼쪽 버튼을 길게 클릭하는 것’이라는 말 때문에 헷갈렸습니다.
한 손가락으로 두 번 태핑하되 두 번째 태핑한 상태에서 손가락을 떼지 말고 끌면 드래그 앤 드롭이 된다는 말이네요.
그런데 선택 상자를 선택 해제해도 여전히 기능이 동작하는 바람에
마우스의 ‘클릭 잠금’ 기능으로 오해했습니다.

덧붙임 #3.
현재 동작 지정 현황.
줌과 회전 기능은 해제했습니다. 아직은 동작 인식이 완벽하지 않은 것 같네요.
두 손가락 태핑을 PgDn에, 세 손가락 태핑을 PgUp에 매핑했습니다.
(오토핫키로 exe 파일을 만들어 연결했습니다.)
정밀하게 내릴 때는 두 손가락으로 끌어 스크롤하고
한꺼번에 내릴 때는 두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면 되니 편리하네요.
좌우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Ctrl+Home(맨 위로 이동)이 실행됩니다.
이제 오르비타 마우스를 방출할 때가 온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효율적입니다.

덧붙임 #4.
옵션에서 버튼 동작을 지정해도 먹히지 않습니다.
왼쪽 버튼을 페이지 다운으로 지정해봤는데
여전히 클릭으로만 작동하네요.
다른 분들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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