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이쁘게 봐주세요..

제가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한 잡다한 글은 자유게시판에 올렸구요..

여기서는 현제 제가 가지고 있는 저가형 키보드에 대한 사용기만 올리겠습니다..

일단 BTC 5560K..
BTC5560K.jpg

이건 아버지가 사무실에서 쓰던 키보드입니다..
거의 사용을 안하셔서 키감이 그대로 살아있죠..
키감의 반발력이 제가 써본 키보드 중 조금 쌘편이라 나름대로 느끼기에는..
흔히들 말씀하시는 쫀득거리는 키감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키보드들이 따로 있어서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래서 결국 사고팔고에 내놓았는데.. ㅎㅎ 연락이 없군요..
안팔리면 그냥 짱밖아 둬야죠.. 뭐..

두번째는 BTC 7800 oem(정확하지 않음..)
BTC7800.jpg

얼마전 옥션에서 싼값에 2개 구입했습니다..
솔직히 쓰려고 샀다기 보다는 모양새를 보니 BTC 7800같았고.. 색깔도 튀고..
그래서 한번 구입해 봤습니다.. 그런데 뒷면을 보니 BTC문구도 없고해서 열어보니..
pcb기판에 7800이란 숫자가 있더군요.. 하지만 명확하게 BTC라는 문구가 없으니..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키감은 그냥 일반 저가형 키보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쇄는 레이저마킹이더군요..

세번째 SUH USB 저가형 키보드..
SUH-USB.jpg

이건 나름대로 몇개월 쓰다가 지금은 자리를 내주고 구석에 짱박혀 있는 놈입니다..
레이져 인쇄이고..
키가 일반키보드들보다 높이가 조금 낮습니다..
키감은 경쾌한 느낌의 말캉도 아니고 물렁이라는 느낌이 지배적입니다..
그렇게 좋은 키감은 아니지만.. 위에 기능키들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특별한 드라이버 없이 전부 작동하고..
왼쪽부터 인터넷키 미디어플레이어키 전원관련키가 있는데..
인터넷키의 경우 배열이 익스플로어의 배열과 동일하여 아주 편하고..
사용하기 좋더군요.. 그리고 USB방식이고.. 결정적으로..
구입당시 가격이 7000원 정도였습니다.. 또 키감과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중국산이 아니고 made in thailand입니다..ㅋㅋ 중국산보다 못한 태국산..
led바꾸려고 분해 한번 했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러버돔이 하나씩 따로 되어 있어서..
2개 일어버렸다가 겨우 찾아서 조립했습니다..

내번째 제가 가장 아끼는 키보드.. HP번들 키보드..
HP Eng.jpg

우연히 옥션에서 구입한 놈입니다..
일단 영문키보드란 것이 마음에 들었던 놈입니다.. 디자인이 깔끔합니다..
전 3벌식을 14년째 사용해서.. 한글키 없는 것이 더 좋더군요..
그리고 키감..
제가 써본 멤브레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키보드입니다..
키탑은 일반 키보드보다 조금 낮고..(위의 SUH보다 좀 더 낮습니다..)
키와 본체사이의 마찰이 거의 없고 러버돔이 좋은 건지..
말캉이라는 단어의 표현을 가장 잘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캉은 빠져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음은 거의 없습니다..
인쇄는 레이저마킹인데 조잡한 곳 없이 아주 깨끗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고이 비닐에 포장되어 박스에 들어있습니다..
다음의 키보드 때문에..

마지막 며칠 전 구입한 로지텍 엘리트 키보드..
logitech.jpg

일단 키감을 제외하면 제가 딱 원하던 키보드입니다..
솔직히 키감은 조금 뻑뻑한 느낌도 들고 좋다라는 말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나쁜 축도 아닙니다..

제가 만족하는 이유는..

일단 영문자판입니다.. 국내 로지텍 엘리트 이상 키보드들은 한영키와 한자키때문에..
스페이스바가 너무 작아져서 보기도 싫고.. 쓰기도 싫더군요..
이건 스페이스바 크기가 딱 적당합니다..
그리고 유선입니다.. 무선은 건전지 먹고 그렇다고 2m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신호도 잘 잡히지 않지만 유선은 그런 쪽으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죠..
USB와 PS/2겸용이라는 점도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혹시 PS/2가 없어져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겠죠..
(물론 PS/2는 제생각으로도 5년내에는 죽어도 없애지 못할 겁니다..)
결정적으로 총알..
옥션에서 발견하는 순간 즉구 때리고 배송료까지 총 2만9천원에 구입했습니다..
국내 엘리트로 알려져 있는 네비게이터도 새것을 사면 3만5천원정도 하는데 싸게 구입했죠..
이전 사용자분께서 깨끗하게 썼더군요.. 거의 새것과 같은 상태..

국내 엘리트를 구입하지 않고 있었던 것도 화이트 디자인에 볼륨조정이..
다이얼 식이 아닌 2버튼식이고 한영키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블랙디자인에 볼륨조정 다이얼 식이고..

기능키들이 초기의 프리렌서나 프리덤이 아닌..
MX-Duo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리렌서에서 잘 쓰이지 않던 finance같은 키들이 없어지고..
좀 더 자주 쓰이는 키들로 대체 되었죠..

사진에 작게 나왔지만 ctrl-c, ctrl-v등 단축기의 기능이..
노트북처럼 키 전면부에 인쇄되어 있는 점이 좋군요..

이상 부실하지만 저가형 키보드들에 대한 나름대로 사용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