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무슨 바람이 들어서

덜컥 해피해킹을 사버렸는데,

그러고 나니까 사무실 키보드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 나니까, 밤에 잠을 잘 못잤습니다 요즘.

심지어 어제는 아예 밤을 샜죠 ㅋㅋ 키보드 커뮤니티 눈팅하느라요


그래서 오늘 칼퇴하고 바로 키보드 사러 갔습니다 ㅋㅋ



IMG_2108.JPG


마지막 남은 저소음 적축 매물이라고 하더군요.. 색깔이고 뭐고 고를 수도 없이 유일한 선택지였습니다




방문한 곳은 리더스키고요

많은 키보드가 있었지만 오로지 660m 적/흑/갈/저적만 쳐봤습니다


제가 눈팅하며 정보 얻기로는 흑축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키압이 그렇게 많이 높지 않고, 쫀득쫀득해서 좋다는 평을 많이 봤거든요

근데 제가 실제 쳐보니까 키감은 매력적인데, 오래치면 손가락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적축을 쳐봤습니다. 흑축에서 키압만 낮추면 적축이라고 들었거든요

역시 그 말씀대로 손가락은 가벼워졌고, 키감은 역시나 매력적이긴 한데..

제가 이상하게 요즘은 기계식 촤르륵 거리는 소리가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적축도 패스했습니다


그다음 저소음 적축을 쳐봤는데.. 이건 조금 키감이 좀 색다르더군요

일단 좋았던 점은 촤르륵 소리가 아닌 다른 키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키압도 저한테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심지어 저는 해피해킹보다 더 맘에 드는 것 같습니다;;;;; 혼란스럽네요 가격이 1/3인데..


그러고 갈축도 한 번 쳐봤는데 괜찮더군요

fc900r 갈축은 그냥저냥 별생각없이 썼는데, 갈축이 원래 이렇게 괜찮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이미 저적이 너무 맘에 들었기 때문에 패스했습니다




지금 집에서 해피해킹으로 글 쓰고 있는데..

이건 첨부터 느꼈지만 키압이 조금만 더 가벼웠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저소음 적축이 딱 그정도 키압을 만족시켜 주네요 ㅋㅋㅋㅋㅋ 하하하하...



이거 서브용 키보드 사러갔다가 해피해킹에 대해 약간의 의심을 갖게 되었지만 ㅎㅎ

그만큼 저에게 맞는 걸 잘 찾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겠습니다

ㅋㅋ.. 어쩌면 저는 그냥 멤브레인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인간이었을 지도 모르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