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http://blog.naver.com/cyclopia/20065948854

이제 막 끝냈습니다.

이름하여 Apple extended II FLSS !!
이전 해피 스탠다드에서 언급되었듯이 처음 부엉님이 만드신 이녀석을 보고 언젠간 꼭 만들어봐야겠다고 다짐했었죠...

Apple Extended II FLSS

제게는 어찌보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자 이마에 찍혀진 주홍글씨같은 의미였다고나 할까요...
첨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때 우연히 만난 부엉님의 작품은 "와~~ 이런 세계가 또 있구나" 하는 충격 그 자체였었습니다.
이제 어설프게 그 흉내를 좀 내보고 허접하나마 짝퉁하나를 만들게 되어 기분이 좋네요.

FLSS가 뭐냐구요? 바로 functionless slim saver의 약자입니다.
이미 부엉님 이전에 이런 작업을 하신분이 계실지도 모르고 또 이런 형식을 따로 부르는 명칭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겐 그냥 FLSS 인 겁니다.

왜 이런 배열이 나오게 되었는지...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부엉님의 글을 보시면 훨씬 더 감성적으로 느끼실 수 있기에 전 그냥 결과물만 보고드리겠습니다...
아..한가지 이전 부엉님 만드신것과의 차이가 있다면 이녀석은 아꽈님 LIMKB 컨트롤러를 이용했기 때문에 숫자키에 option 키와 함께 F1~F12까지 맵핑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랄까요...

먼저 이번 작업에 사용된 알프스 넌클릭 핑크축입니다.
이전의 애플스탠다드에서 추출된 것이죠...비교적 상태는 양호하네요



그래도 세척 및 윤활은 필수!!




알프스 넌클릭의 고질적인 문제인 판스프링 유격에 의한 찌걱거리는 소음을 제거 또는 방지하기 위해 모든 판스프링 뒷면에 포스트잇 조각을 붙여줬습니다.




잘라내진 기판입니다. 갈색..촌스럽기는..페놀인가요?
스위치마다 번호가 붙어있어 작업이 용이 합니다.




고맙게도 애플 기판들은 동박면에도 동일한 번호가 기입되어 있죠..




보강판은 역시 재단 후 도색작업을 거쳤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마눌님의 한 소리..."무슨 냄새가...블라블라~~"  못들은척~




도색상태는 맘에 드는데 색깔이 좀 연하게 나왔네요.
좀더 강렬한 빨강색을 원했는데..ㅎㅎㅎ 뭐 어차피 하우징 밑에 묻힐테니 통과..




스위치 삽입완료 입니다. 적색 보강판에 핑크축이라...




와이어링 작업을 위한 준비작업입니다. 살아있는 배선 확인과 와이어링을 해줘야 할곳을 정리해 놓은 것이죠..




아꽈님의 LIMKB controller를 이용한 와이어링에 대해서는 따로 링크해 놓겠습니다. 참고만 하시길..

여기로 가보세요~~^^

작업중 팁 하나.
기판에 미리 컨트롤러 기판이 위치할 곳을 정한 뒤 그곳의 스위치들은 다리를 접어 납땜을 합니다. 후에 기판끼리 쇼트가 일어나는것을 방지하고 밀착도를 높이기 위함이죠



아울러 컨트롤러 기판의 납땜도 살짝 납땜후 각 핀을 짧게 자르고 다시 2차 납땜과정을 거쳐서 냉땜을 방지하고 납땜면도 부드럽게 유지시켜줍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절연테이프를 붙여도 날카로운 핀에 의해 기판과 쇼트를 일으켜 오동작을 할 수 있거든요.. 최대한 하우징 두께를 줄이기 위해 두 기판을 압박하기 때문에 이런 작업은 필수라고 봅니다.



와이어링을 위해 아꽈님 LIMKB 기판에 배선을 뽑아놓고 아랫면에 절연테이프를 붙여 준비해둡니다.



와이어링이 끝났네요.
역시 아꽈님 LIMKB는 쵝.오.!!



아크릴 하우징은 줄자, 제도자, 버어니어 캘리퍼스 등을 총 동원하여 최대한 정밀하게, 정확하게 측정을 해야합니다. 조금만 실수하더라도 나중에 아크릴값은 두배...T_T..
도면은 완성후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여 업체에 보내면 깔끔하게 작업가능.



이번 하우징에는 빈공간이 좀 나와서 상표(?)를 넣어줬습니다.
예전 헤드폰앰프 자작시 케이스에 넣던 아이디입니다.
음각 후 에나멜로 적당히 덧칠한뒤 아세톤으로 닦아내면 비교적 볼만 합니다.
그런데 이번 음각은 생각보다 거칠고 두껍게 나왔네요..게다가 얕기까지.. 영 맘에 안드는군요...에잉..




완성된 전체 모습입니다.




처음 본 마눌님의 한마디..

"이 색깔은...흠..좀..아니지 않나? 유치..."

"&*#*%$#(%&(*$#%*$# !!!!"

"그래그래 이뻐이뻐.."

"씩씩...=3=3=3"




하우징의 전체 두께는 좀 두꺼워보이지만 기판 아래로는 바닥까지 5-6mm 정도 입니다. 위로 좀 올라와 있는거죠. 팜레스트 없이도 크게 무리는 없을 정도...




음각은 영 맘에 안듭니다.
새로 거래한 아크릴 업체가 가격이나 재단상태는 비교적 만족스러운데 음각은 영 아니군요..




caps lock은 여전히 청색 고휘도 led.



편집키 위의 3개 스위치를 fuction 키와 조합해 print, scroll lock, pause로 맵핑해줬습니다. 그래서 scroll lock은 아래 적색 고휘도 led로 심어 줬죠. 같은 고휘도인데도 청색에 비해 좀 어두워 보이네요..ㅎㅎ



이번에 공제한 아스텔 팜레와 함께... 세이버 사이즈를 신청 안했던것이 천추의 한입니다...
언젠간 재르님께 강탈할 기회가 오기를 기다릴뿐...ㅋㅋㅋ



찬조 출현한 해피 스탠다드와 함께...




언제나 그렇듯이..
키감은.. 정말 맘에 듭니다.
역시 실사용으로는 클릭보다 넌클릭이 제격이군요...

미루었던 방학 숙제를 끝낸 기분....

조~옷습니다..ㅋㅋㅋ


<< 뽀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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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이런 걸 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