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매니아님들 안녕하세요-

우선 가입한지 일주일여 만에 첫 사용기를 남깁니다.
저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하자면 컴퓨터를 하루중 12시간 이상 사용하나, 컴퓨터에관한 지식이 전무한(엑셀, 워드만 프로급으로 다룰줄 아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나마 취미라고는 노트북 수집하기입니다. (응???)
컴퓨터 작업의 90%가 문서작업이고 그나마 나머지 10%가 인터넷 서핑정도입니다.

그 전까지 컴퓨터를 15년넘게 사용해오면서 정말이지..아직도 엑셀과 워드만 할줄안다는건 문제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컴퓨터에 관심을 갖자!" 싶어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게되었습니다.(응??)

3일전에 처음 주문한 마제스터치 텐키리스 클릭이 배달되었고 사무실에서 3일간 정말 열심히 쳤습니다. (여기저기 줏어들은 바로는 기계식 입문은 체리 클릭계열이 가장 무난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질러버린거죠:) 그전까지 컴퓨터사면 주는 번들 키보드나, 노트북 키보드밖에 사용해본적이 없는 저로써는 마제스터치의 첫 느낌은 참...별로였습니다.

자판을 쎄게 두드리듯이 치는 저의 타이핑 습관으로 마제스터치를 사용하니 "짤깍!!" 소리보다도
"텅!짤깍!"의 순으로 소리가 들리는듯 했습니다. (쎄게 키를치다보니 키가 바닥에 닿는 소리인가봅니다. 그후에 짤깍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처음 써보는 클릭음은 정말 맘에 들었는데..문제는 텅!하고나는 자판바닥때리는 소리였죠;;

그리고 또다른 문제는 자꾸 "ㅅ"을 입력하면 오타로 "ㅎ"자가 같이 쳐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자판때리는 소리는 제 타법에 문제가 있다는것을 간파하고 까페 글을 검색하니 "구름타법"이라는것이 있더라구요. 키를 끝까지 누르지않고 "짤깍" 소리가 날때까지만 키를 누른다는...
오늘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흉내라도 내볼려고 열심히 10시간 타이핑을 치고나니 퇴근시간쯤에는 제법 짤깍소리만 나는 횟수가 늘었습니다:)

두번째 문제였던 "ㅎ"자가 입력되는 문제...

이것도 역시나 제 타법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팜레스트가 없이 키보드를 책상끝선에 맞추고 타이핑을 하다보니 손 바닥면을 책상끝쪽에 걸치며 타이핑을 한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멀리있는 "ㅅ"키를 입력하다가 "ㅎ"자까지 잘못 입력이 되는것이었습니다;;
여지껏 수많은 멤브 키를 써오면서 없었던 문제였는데...마제스터치의 키캡이 높아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손을 약간 세우고 피아노 치듯이 타이핑을 하니 이 문제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간단히 요약해서

마제스터치 3일간 정말 열심히 사용해본결과

장점
1) 텐키를 거의 쓰지않는 저에게 텐키리스는 공간 활용면이나 깔끔한 디자인이 제법 맘에들었습니다.
2) 처음써보는 기계식 클릭키보드지만 짤깍거리는 소리는 정말이지 경쾌합니다. (내가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주게 하는군요)
3) n키 롤오버기능. (사실..평생 사용해보지 않은 기능이지만 있다니 좋은거 같군요;;)

단점
1) 좀 무겁습니다. (기계식이 다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무게가 상당하여 텐키리스라해도 이동용으로 가지고 다니지는 못하겠네요)
2) 생각보다 키감이..누를때 좀 가볍게 들어가네요.(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전문용어는 모르니;;) 처음에는 키를 누를때 상당히 무겁게 내려가면서 짤깍!! 할줄 알았는데 약간 헐거운 느낌으로 들어가서 짤깍!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총점=
9점 주도록 하겠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이므로;;)



또 하나의 사용기는 역시 엊그제 배달되어온 체리 4100입니다. ps2 -> usb컨버터가 오늘 배달되는 바람에 오늘 한 한시간 정도 사용해본것이 고작입니다.

첫느낌은 정말 너무 이쁘다! 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라고 하는데 크기도 슬림하고 키캡도 낮아서 몇일전까지 사용했던 IBM Ultranav travel과 키캡높이에서 그렇게 많은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미니키보드이다 보니 처음 사용해보시는분들은 오타 날 확률이 높겠지만 노트북만 수십대를 사용한 저로써는 오히려 훨씬 적응도 빠르고 심지어는 오타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점이라고는 "서걱서걱" 한다는게 어떤것인지 저도 매우 열심히 느끼고 있는중입니다. 키가 마제스터치보다 무겁게 내려가는거 같아서 느낌은 좋은데 조금 제 손사이즈에서 멀리 벗어나있는 제일 위엣줄 키들을 칠때면 한번에 쑥-내려가는게 아니라 약간 뭔가 걸리면서 내려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직 새키보드라서 그런지 좀더 사용하면 괜찮아 지겠지만 좀 뻑뻑한 느낌이 듭니다.

장점
1) 슬림하고도 깔끔한 디자인. (저는 베이지투톤과 회색투톤을 주문했는데 겉 표면이 무광(?)비슷하고 약간 까끌까끌한 느낌이 나는게 상당히 맘에 듭니다. 영문 프린팅도 상당히 이쁘게 되어있네요.

2) 이게 넌클릭인가요? "짤깍" 소리는 나지않지만 무겁게 내려가는 키의 느낌에 (키압이라고 하나요?) 뭔가..확실히 멤브레인이나 팬타그래프와는 차이점이 느껴집니다.

단점
1) 슬림하다고는 하나 제껀 PS2방식이라서 컨버터도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점.
2) 길이들때까지 좀 서걱서걱한 느낌이 들꺼라는점

총점 = 9.5점

정말이지 일장 일단이 있고 서로 느낌과 컨셉도 완전 다른 키보드지만 제 입맛에는 체리 4100이 월등히 좋다는 생각입니다:) <--- 정말 단순히 제 사용용도와 입맛으로 봤을때입니다.
체리 4100에 "짤깍!" 소리만 나면 대박인데 말이죠..ㅠ_ㅠ

이상으로 많이 부족한 첫 기계식 키보드의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전문지식도 전무하고 오랜 사용후에 느낀점도 아니지만 기계식키보드에 갓 입문한 새내기의 입장에서 쓴것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제 용도에 맞는 초보자가 반드시 거쳐야할 키보드를 알고 계시면 현재 구할수 있는 제품중에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키보드 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마무리 지을려다 4100의 단점 하나 더 발견;; "~" 무늬 칠려다가 찾아보니 왼쪽아래 쉬프트키 옆에 붙어있네요;;; 0.5점..뺏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