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사연]
안녕하세요, 지난 3년 동안 해피해킹 라이트2만 사용해 온
미니키보드 적응의 달인;; 해피당 netdiver입니다.

회사 입사한 지 어언 3달, 배정된 책상에 있던 아론 106 리니어를
"그냥 쓰세요."
라는 팀장님 말씀에 속으로 앗싸를 부르고 잘 사용해왔습니다.
해피 라이트2를 쓰다보니 리니어 키감도 그다지 무겁지 않게 느껴졌구요.
구름타법도 슬슬 흉내내보고...

총알이 장전 되고, 아론으로 리니어 맛을 보니 리니어는 나의 길이 아닌가보다 하면서
청/갈/흑축에서 고민을 하면서 사고팔고 게시판을 기웃거렸습니다.
회사에서 사용할 것이기에 키매냐 눈팅으로 청축은 pass...
리니어 맛을 보니 갈축이 급 땡기더군요. 흑축도 pass...
평소 텐키는 거의 안 쓰고 게다가 해피 쓰던 습관에 텐키레스...
처음 사는 기계식이고 가격도 있고... 기타 고가 키보드 다 pass...;;

(또 마제는 다른 키보드들보다 Func키 라인이 가까워서 그 부분에서 상당히 끌렸습니다.
해피 써보신 분들은 다 공감하실 거라 맘대로 생각 중...)

[키감]
처음에 몇 번 쳐보고 "이거 너무 힘 없이 들어가는 거 아냐?" 했는데
리니어에 손가락이 적응 되어 있어서 그런 것 같더군요.
해피 라이트2는 러버돔에 구멍 뚫고 (자체 제작 차등키압;;) 사용했었지만
역시 무거운 녀석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키감은 좀 경박하면서 매우 가벼운 서걱거림의 느낌입니다.
스위칭 느낌은 찰칵-이 아니라 살각~ 하는 느낌...

하지만 치면 칠수록 손가락에 힘 하나도 안 줘도 좌르륵 좌르륵 기분이 좋네요.^^
집에 가져와서 세벌식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이건...
손가락이 키보드 구름 위를 살랑살랑 날아다닙니다ㅎㅎ

[기타]
특이한 건, 스테빌라이저 때문인지 스페이스바는 클릭 소리가 나구요.
오른편의 백스페이스와 엔터키, 오른 쉬프트는 소리만 들어보면 넌클릭이 아니라 클릭 같습니다.

또 키 반복 타임아웃을 제어판에서 가장 짧게 해놓고 쓰는데
그 타임아웃이 미세하게 짧아진 느낌이 들구요, 반복 속도도 약간 빠른 듯한 느낌입니다.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느낌으로는 그렇습니다. 제게는 장점ㅋ)

키배치는, 해피의 키배치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텐키레스의 배치... 완소입니다.ㅎㅎ

[P.S.]
각도 조절을 해도 뒤가 조금 낮은 느낌에 -1, 아직 적응을 다 못 해서 -1 ...입니다.
키캡을 하나 뽑아보니 Cherry라고 써있고 정말 갈색이네요, 새삼 신기;;;
가벼운 서걱거림에 참 손가락이 편하네요 홀홀홀~

허접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 써보고 나서야 알 수 있는 느낌은 기회 되면 또 올리겠습니다.

키보드는 피아노, 마우스는 바이올린, 내 휘파람은 오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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