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ideo.naver.com/2008090915174940293키보드매니아 초보회원입니다.

얼마 전부터 손가락과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더군요.
1년 남짓 사용하던 반발력 캡짱인 무선 미니키보드를 교체할 필요성이 생겼고,
아론 넌클릭을 거쳐 체리 4100으로 안착했습니다.
사무실이라 소리때문에...

체리를 구한 후에도 장터질을 계속하다가
핑거웍스 iGesture PAD(일명 손가락일꾼)를 우연한 기회에 구하게 되었습니다.

손가락일꾼은 일단 터치패드 죠.

일단 모양은 별로 특이한 것이 없습니다.
마우스 패드에 선이 달려있는 듯한..
입력부위가 약 17x12.5cm정도 되는 일반적인 터치패드보다는 크고,
마우스 패드보다는 작습니다.

손가락 일꾼은 손가락의 위치만을 인식하는 여타 터치패드와 달리
단수, 복수의 손가락을 터치, 드래그 하면
그 손가락의 갯수와 모션을 하나의 제스쳐로 인식하여
그 제스쳐에 할당된 작업을 수행합니다.
손가락은 엄지, 검지, 이렇게 개별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니고
손가락 '한개', '두개', '엄지와 다른 손가락' 이렇게 갯수와 위치로 인식합니다.
한 손가락으로 하는 작업은 어느 손가락으로 해도 상관 없다는 말이죠^^

제스쳐로 수행하는 작업을 몇 가지 예로 들어보면
마우스 작업 : 포인트, 드래그, 오른클릭, 왼클릭, 휠, 줌 등
문서 작업 : 복사, 잘라내기, 붙여넣기, undo, redo, 탭, 백탭 등
파일 작업 : 문서 열기, 새 문서, 저장, 닫기 등
익스플로러 작업 : 앞으로 뒤로 등
윈도우 작업 : 프린트, Show Desktop, 다음 프로그램, 앞 프로그램 등...

분류가 정확치 않아 제가 나름대로 분류해 봤구요,
위 목록은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의 한 반정도? 입니다.
사진 보시면 모니터 위에 보이는 목록이 손가락 일꾼의 제스쳐 목록이네요^^
아직 모두 다 외운 것은 아니라서...

여튼 이 인식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고,
자주 쓰는 수십 가지는 며칠만 하면 쉽게 외워집니다.
사용자의 숙련도에 따라서 마우스에 버금갈 정도의 속도도 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일단 더 이상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 (이때문에 1점 깎았습니다)
지금은 굉장히 만족하며 사용하는데, 고장날까봐 정말 두렵네요..
나름 초레어 아이템이라고 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약간 비싸죠^^
초레어 아이템이라 중고를 신품가격으로 구하게 되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이 이베이 등에서는 프리미엄까지 붙어서리..),
신품가격도 쵸큼 비싼 느낌이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출시가 된다면 반 가격 정도면.. 좋을 듯...

그리고 작업상의 단점은,
마우스를 움직이면서 클릭을 하는 등의 동시 작업(?)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의 제스쳐는 하나의 작업만 할당되어 있고,
일단 제스쳐가 실행된 후 다음 제스쳐를 하려면 모든 손가락을 떼어야 합니다.
이건 개선이 좀 힘들것이라 생각됩니다.
네 손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제스쳐는 스크롤인데요,
만약 이 작업을 마우스로 하게 되면 위로 올리다가 마우스를 들어 다시 아래로 내린 후
다시 위로 올리면 되죠?
이 작업을 손가락 일꾼으로 하게 된다면
일단 네 손가락을 터치하여 위아래로 조금 움직인 후
엄지손가락을 추가로 터치, 위아래로 움직이면 됩니다.
이때 엄지손가락을 마우스 처럼 뗐다가 다시 내리면 되죠.(글로 하려니 힘드네요^^)
여튼, 하나의 제스쳐(작업)를 계속 하기 위해 다른 손가락의 터치를 사용하게 되는데요,
때문에 두 손가락으로 움직이다가 한 손가락을 추가하는 것을
마우스 움직이면서 클릭하는 작업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한 아주 민감한 패드 덕에 아주 픽셀단위의 아주 민감한 움직임이 힘듭니다.
손가락을 터치하고, 압력에 따라 달라지는 터치의 영역에도 커서가 움직일 정도라서요..

여튼 위에 기술한 단점은 모두 장점이자 단점인 것이 되겠네요.

지금까지 써온 종합적인 느낌은

"재미있다!!!" 입니다.

마우스를 처음 잡은 느낌... 이랄까요?
뭔가 서투르지만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처음 마우스를 접할 때 저는 마우스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고 있죠^^

이녀석도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을때까지 써보렵니다.
압력감지만 아니면 타블렛도 치워버리고 싶네요.

이런걸 왜이리 늦게 알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녀석, 물건입니다 ㅎ

추신) 사용하는 방법이 궁금해 하실거 같아(누가?) 사용모습을 동영상으로 링크해 놓았습니다.
다른 작업은 아직 서툴기 때문에, 익스플로러 작업(?) 모습입니다.
포인트, 드래그, 클릭, 뒤로, 앞으로, 복사, 붙여넣기, 프로그램 닫기 등을 사용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