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령회원 북곽입니다.

씽크패드를 사용하면서 키보드의 타이핑감이라는 것을 배우기 시작해서 드디어 리얼까지 오게되었습니다.
대학원 다닐때는 나름 선배라서 연구실에서 마제 갈축으로 신나게 논문작업하곤 했는데, 회사에 들어오니 눈치가 보여서 도저히 못쓰겠더군요...ㅜ.ㅜ
아무리 넌클릭이라고 해도 특유의 타이핑소리(저는 경쾌하고 좋은데, 사무실에서는 쩌렁쩌렁 울려댄다는 선배님들의 핀잔...ㅎㅎ)가 주위 사람들을 괴롭혔나봐요.

눈물을 머금고 마제를 방출하고, 회사에서 주는 삼숑의 8천원짜리 번들키보드를 사용하다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여친님께 3년치 생일선물로 리얼을 사달라고 졸랐습니다.ㅋㅋ
한번 맛본 키감은 쉽게 포기할 수가 없더군요^^

사무실 사람들 거의 전부 흰색의 삼숑 번들키보드를 사용하는데, 저만 거무튀튀한 리얼이를 쓰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물어보곤 한답니다.
ESC키를 빨간색 키캡으로 바꿔서 눈에 확 보이나봐요.
사람들이 물어보면 저는 그냥 1만원짜리 키보드라고 말합니다.
이십몇만원짜리 키보드 쓴다고 하면 아마 저더러 미쳤다고 할 것 같아서요..ㅎㅎ

처음 써본 리얼이지만 많은 분들 말씀처럼 궁극이 될 것 같습니다.
소음도 적고, 키감이야 아무리 주관적이라고 하더라도 이 정도면 다른 키보드들이 넘보지 못할 것 같고요...^^

이상 짧은 사용기였습니다.

아, 근데 포스를 위해서 일부러 검은색으로 주문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인쇄된 글씨가 잘 안보여서 조금 불편할 때가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