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B 클릭을 리니어로 개조해 봤습니다.

상당히 예전에 한 고수분께서(보라카이님이시던가요?) NMB 클릭을 리니어화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하신 분이 계셨는데···NMB 리니어가 헤어나기 힘든 키감을 선사한다는 것 때문이었죠.

NMB 클릭은 리니어 개조하는거 무지 쉽습니다. 그냥 스위치 분해해서 하얀색의 방아쇠 모양의 공이만 빼버리면 끝이죠. 플라스틱이 플라스틱을 치는 것이라서 NMB 클릭은 체리 클릭과 함께 클릭음이 작은 축에 속합니다. 대신에 오래 쓰면 클릭음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죽어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알프스 계열은 적어도 판스프링을 펼수나 있지만·····.

아무튼 간에 리니어로 개조하고, 스위치에 윤활액을 발랐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윤활액은 두가지.

메인은 중외사의 스프레이식 실리콘 윤활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게 플라스틱과 고무에도 매우 안정된 윤활액이라서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윤활제입니다. 단점은 두껍게 바를 경우 좀 키감이 무거워지고, 슬라이더 바닥에 많이 묻을 경우 바닥에 마치 고무 댐퍼가 장착된 것 같은 느낌이 들죠.

그리고 접점부에는 따블디40을 발라주었습니다. 솔직히 접점부에는 이것 외에는 바를만한게 없죠. ㄱ-

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키압은 변흑보단 좀 무겁고, 순정 흑축보단 가벼운, 매우 절묘한 키압을 선사합니다.
NMB 스위치 특유의 긴 스프링을 통한 통통 튀는 쫄깃함과, 넓은 슬라이더와 키캡 고정부 면적에서 발생하는 단단함과 안정감이 정말 일품입니다. +_+
두꺼운 고품질 승화인쇄 키캡이 선사하는 포근한 촉감도 매우 좋죠. +_+

개인적으로 리니어 스위치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었습니다.
이젠 체리 흑축보단 나물밥 리니어가 킹왕짱이라는 입장입니다.
다른 키보드는 이젠 한동안 못쓰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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