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 리무버는 많이 뽑으면 끝이 닳아 못쓴다는것과 플라스틱 리무버는 마니쓰면 부러지더라
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어디서 들은 정보인지 정확힌 모르지만 구라치면서 주장하는건 아니니
적당히 참조만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첫인상은 사진에서 보던것과는 달리 좀 후져보입니다. 스크레치도 좀 보이구요.
마감도 키보드를 잘만드는 회사인 토프레라는것, 일제라는것에 은근히 기대를 했으나 성의없이(?)
만든듯한 느낌이구요. 심하게 말하면 시중에 파는 고기집에서 고기 썰때 쓰는 집게만도 못한 마감처
리인거 같습니다. 손잡이 둥그런 곳도 실제로 보면 딱 중간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동그라미형태처럼
만들려다 접혀서 우그러진것 같습니다.

맨처음 시험해볼것은 싸구려 메인보드 DT-35. 처음엔 잘 안들어가더군요. 쑥쑥 들어갈줄 알았는
데... 키캡 옆면에 기스가 좀 진하게 납니다. 실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번 뽑으니 점점 날카로운
것이 사라지면서 기스도 줄어드는군요. 키캡과 키캡사이에 넣고 쥔후 뽑으려는 순간은 마니 휩니
다. 이건 다른 키캡리무버 사용기에서도 나왔듯이 문제는 아닌듯합니다.

재질이 스틸이라 긁히진 않을까? 아냐아냐 긁힌다면 저렇게 제품으로 나왔고 꽤 많은 사람들이 사용
하고 있는데 좀 마니 긁힌다고 이야기를 했지 안했겠어? 그리고 가격도 일이천원도 아니고 배송료
어쩌구 하면 만원 좀 넘는돈인데... 하면서 구입했지만 긁히는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허나 키캡한벌을 따고 나니 날카로운 부분이 완화되어서 그렇게 표시가 나진 않더군요. 하지만 민감
하신분들이 보기엔 긁힘자국이 여전히 보입니다. 끝쪽에 종이테이프나 아무테이프류나 붙여서 사용
하시길 권합니다. 그렇게 하니 긁힘이 없더군요.

손톱으로 샥샥만 긁어도 표시나는 해피해킹프로나 우레탄코팅 키캡, 혹은 옻칠 키캡을 이 리무버로
는 할 엄두가 나지 않는군요. 오늘 처음 사서 쓴거라 어쩌면 테이프 없이 계속 뽑다보면 괜찮을런지
도 모르겠군요... 계속 뽑아봐야겠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지름은 100% 실패한다. 


좋은 키보드가 훌륭한 작업물을 만들어 주진 않겠지만

타이핑을 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