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 파워메이트를 쓰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아이스메이트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은 해보셨을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아크릴 주문제작은 좀 부담스럽고 해서 인터넷으로 쓸만한게 없나 찾아보게 되었죠.

자유게시판에서도 살짝 언급을 했는데, 처음 눈에 들어왔던건 레이져 각인이 되어 있는 아크릴 문진이었습니다. 유럽 여행중 기념품 가게에서 많이 팔던데 펀샵에서 파는것보단 그쪽에서 사오는 것이 저렴했을거 같네요.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no=0657198161

대략 이렇게 생긴 제품류가 있습니다. 이건 파워메이트를 얹었을 때 면적이 좀 부족한 감이 있고, 높이가 많이 높아서 다이얼을 돌리기엔 부담스러울거 같더군요. 물론 가격이 비싼 것도 선택에서 배제하게 된 이유입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내부 디자인이 LED가 비추었을 때 무척 멋질거라는점..

저걸 보고 나서 문진 용도로 나오는 것들이라면 쓸만한게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지마켓을 뒤져본 결과 크리스탈 재질의 문진이 나오더군요. (지마켓 뿐만 아니라 모든 사이트에서 균일가인듯 합니다. 1만/2천 쿠폰 때문에 지마켓서 구입했습니다)

http://www.gmarket.co.kr/challenge/neo_goods/goods.asp?goodscode=119948009

큐브형태가 있고 직사각형이 있었는데 큐브형태는 한쪽 폭이 5cm로 파워메이트를 놓기에 빠듯하게 약간 작았고 (대략 펀샵에서 파는 것과 비슷한 사이즈인듯) 직사각형은 6cm * 8cm * 3cm로 6cm 폭 안에 파워메이트가 딱 올라가고 높이가 3cm로 적당할 것 같았습니다. 가격도 택포 1만 5천원으로 저렴했구요 (쿠폰 먹여 배송비 포함 1만 3천에 구입했네요) 디자인은 다양했는데 파워메이트의 불빛과 색을 맞추기 위해 고흐의 '론 강의 별밤'을 구입했습니다. 마티스의 블루누드도 괜찮았을거 같습니다 (누드에 맞게 쫌 더 야했으면 구입했을지도? ㅋㅋ..)

어쨌든 수령 후 소감은..   명화를 본다는 용도로라면 별로였을거 같네요. 그림이 있긴 하지만 너무 작아 아무 감흥도 없음.. 문진의 용도에 충실한거 같네요.

파워메이트를 얹어보았습니다.

젠장... 빛이 더 넓게 잘 퍼지라고 구입한건데 원래 목적에 충실하지 못하네요. 크리스탈이 너무 투명한 바람에 빛이 통 퍼지지 않습니다. 방에 불을 다 끄면 모를까.. 대낮엔 퍼지는게 전혀 안 보이네요. 빛이 산란될 수 있도록 적당히 불투명한 편이 뽀대엔 좋을거 같습니다. (그럼 명화의 의미가 없어집니다만..;)

하지만 다른 면에선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나무 책상보다는 크리스탈의 매끈한 면에 파워메이트가 더 착 달라붙습니다. 파워메이트의 바닥면이 유리에서는 자석 붙는 느낌이 나네요. 따로 접착을 할 필요 없이 잘 안 미끄러지게 되어 안정성이 좋아졌습니다. 높이가 3cm 높아짐에 따라 그립감도 더 좋아졌구요. 묵직한 문진이 바닥에 깔려 있다보니 잘 밀리지도 않습니다.



미관을 위해 구입했지만 미적 효과보다는 오히려 실용성을 얻었네요.
파워메이트를 쓰고 계신 분이라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좋은 그립감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 될거 같습니다. 좀 더 용도에 적합한 모양 (원형)과 크기, 그리고 불투명도를 갖춘 제품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쉽게 찾을수가 없다보니요. ^^  좋은거 알고 계신 분은 정보를 공유하면 좋겠네요.


통 안팔리는 제품 같던에 이 글 덕에 구입자가 한두명이라도 생기면 지마켓 판매자가 좀 어리둥절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무슨 용도로 샀는지도 잘 모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