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평점 (100점 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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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미 많은 700R의 리뷰가 올라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올라올 것으로 예상이 되므로
외관이나 특징 등은 생략하고 주옥션과의 키캡 비교를 중심으로 간략히 작성하겠습니다.
올해 초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레오폴드의 700R.
예약판매는 성황리에 종료가 되었지만 게시판을 둘러보니
뒤끝이 깔끔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미 게시판에서 많은 분들이 지적 하셨듯이 순정 키캡을 주 무기로 한 키보드가
키캡에 하자가 있다는 점에서 큰 실망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
이쁘게 생겼는데 말이죠...
・고속타이핑과 즐거움
필자가 키보드를 선택함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압축하면
'고속타이핑의 적합성, 타이핑의 즐거움' 이 두가지 입니다.
아직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완벽하게 잡았다고 생각한 키보드는 없었으며
적정선에서 타협을 하곤 했습니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는 '청축'이 탑재된 키보드를 칠 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보강판이 없는 체리 순정 모델이면 더욱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청축은 고속타이핑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보강판이 없는 모델은 더더욱 고속타이핑에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흑축은 고속타이핑에 매우 적합했지만, 필자의 타이핑 습관으로는 타 축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금방 피로가 쌓였으며 무엇보다 취향의 문제로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무난한 갈축이나 알프스 클릭계열에서 타협점을 찾곤 했습니다만!
"700R+청축이라면 어떨까" 라는 마음으로 아주 오래간만에 청축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키스킨
흐물흐물하고 끈적끈적한 실리콘 키스킨이 번들로 제공됩니다.
먼지 덮게용으로만 사용합니다만 시험삼아 실제로 덮고 쳐봤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습니다. 본인은 최악이었습니다^^;
다만 소음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잠깐 덮고 사용하는
용도로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2012.1.25 추가합니다.
번들 키스킨은 너무나도 끈적끈적 하기 때문에 손가락의 이동에 제약이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빠른 타이핑을 하면 할 수록 걸리적 거렸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먼지 덮게용이기 때문에 크게 상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만
몇일 사용 해 보고 또 한가지 느낀 것이 있습니다.
키스킨의 끈적함 때문에 먼지나 머리카락 등이 아주 쉽게 키스킨에 붙었습니다.
먼지를 방지하는 용도의 키스킨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책상의 먼지를 불러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불쾌했습니다.
필자는 플라스틱 커버보다 키스킨을 선호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700R의 키스킨도
내심 기대했으나 이런 키스킨이라면 높은 점수를 줄 수 없겠습니다.
10점 만점에 3점.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낫지' 정도의 수준입니다.
이전 멤브레인 국민키보드 중 하나였던 삼성 DT-35의 얇은 키스킨이나
최근의 아이락스 KR-6251 (기계식)의 평범한 번들 키스킨이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사용한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OTL
억지로 과장하려고 책상을 키스킨으로 닦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제 방이 깨끗한 편은 아니긴 합니다.
실제 보다 사진이 더욱 적나라 합니다.
・키캡의 두께 및 무게
좌측이 700R 우측이 주옥션입니다.
위 700R, 아래 주옥션입니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거짓말이 아니군요. 13mm 내외입니다.
그에 반해 주옥션의 키캡은 0.7mm 내외입니다.
사진상으로는 큰 차이로 보이지 않았지만 측정해 보면 꽤 차이가 있었습니다.
700R의 문자열은 개당 약 1그램입니다. 두꺼운 만큼 무거운 편입니다.
반면에 주옥션의 키캡은 얇은 만큼 가볍습니다. 개당 약 0.8그램입니다.
하단열의 경우 높이가 약간 높은 편이라 약간 무거울 수는 있겠습니다만
키캡 한개의 무게라면 거의 오차범위 이내라 생각합니다 ^^;
・높이
'ㅁ키(A) '와 'ㅋ키(Z)'의 높이를 측정 해 보았습니다.
측정 방법에 따라 오차는 커질수 있습니다.
필자는 캡의 아랫부분의 중앙을 측정했습니다.
좌측이 700R 우측이 주옥션 키캡입니다. 아래 사진이 하단열입니다.
700R A키
주옥션 A키
700R Z키 (하단열)
주옥션 Z키 (하단열)
700R의 키캡도 낮은 편이긴 합니다만 주옥션이 조금 더 낮습니다.
주목할 것은 700R의 경우 주옥션에 비해 하단열의 경사가 크다는 점.
이것은 타이핑시의 편리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700R의 경사는 딱히 적응이 필요하는 않았고 편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와이즈처럼 경사가 더욱 심한 키보드의 경우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단열의 경우 실제 체감이 가능할 정도의 높이 차이로 보입니다만
그 외의 키캡에서는 예민하신 분이 아니라면 딱히 높이에 의한 차이는 느끼 어려워 보입니다.
・700R과 주옥션의 키캡 근접사진
F700R에 주옥션 K키를 꼽은 모습입니다. 주옥션 키캡의 면적이 커 보입니다.
주옥션 K키 근접촬영
*위의 두 사진은 동일한 키캡입니다. 윗 사진의 화이트밸런스가 어긋나 깨끗해 보일 뿐입니다.
700R K키 근접촬영
・키캡의 마감상태
많은 분들이 언급하신 것 처럼 키캡의 마감상태는 말 그대로 개판이었습니다^^;;
마침 집에 배송료를 제외하고 3000~4000원주고 신품으로 구매했던 MASS 키보드가 있어서
비교해 봤습니다만 키캡의 마감은 4000원짜리 키보드의 압승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외에도 키캡의 삐뚤어짐, 스페이스바의 소음, 백스페이스의 위화감 등이 화젯거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좀 심했죠 ^^; 이중에 한 가지만 잘못 되었더라도
충분히 이야기거리가 될 텐데, 예판 버전은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키보드였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 중에서 유일하게 신경쓰이는 것은 '백스페이스의 위화감' 뿐이었습니다.
스테빌라이저의 특성인지 다른 키들 보다 약간 무겁게 느껴집니다. 나머지 문제는 실제 타이핑시
딱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었으며, 백스페이스의 위화감도 이틀만에 거의 적응이 되었습니다.
엔터키에 스위치가 두개 들어가 있는 주옥션은 개조라도 하지 않으면 도무지 적응이 안 되서
'포기' 하고 그냥 쓰는 수준이었는데 700R의 백스페이스는 같은 청축 스위치가 한개였기
때문에 포기가 아닌 적응이 가능했습니다. 때문에 저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해도
예판버전을 구매하여 하루라도 빨리 사용했을 듯 싶습니다.
다만 이것은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혹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 필자의 생각일 뿐입니다.
예판 버전에서 거론된 문제점은 레오폴드가 (아마도) 개선할 것으로 보이므로 완성도에도
신경을 쓰시는 분은 조금 기다리시는 것이 현명해보입니다.
만약 개선이 된다면 기성품 중에서는 상당히 메리트가 있는 키보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타이핑 영상을 첨부하며 마치겠습니다.
- 1.jpg (351.2KB)(51)
- 4.jpg (346.1KB)(33)
- 5.jpg (319.7KB)(38)
- 6.jpg (351.9KB)(30)
- 7.jpg (328.0KB)(41)
- 8.jpg (283.4KB)(32)
- 9.jpg (283.7KB)(33)
- 사본 -3.jpg (73.5KB)(30)
- 10.5.jpg (229.1KB)(28)
- 10.jpg (240.7KB)(32)
- DSC05486.jpg (130.5KB)(37)
- 11.jpg (126.9KB)(41)
- 12.jpg (109.4KB)(37)
- 13.jpg (122.0KB)(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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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jpg (116.5KB)(24)
- 16.jpg (110.1KB)(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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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2).jpg (162.4KB)(44)
- a (3).jpg (174.6KB)(33)
- a (4).jpg (171.3KB)(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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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4).jpg (164.7KB)(33)
타자를 치시는 모습을 보니 이 리뷰를 작성하시는데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을 것만 같네요. ^^
키캡의 무게 부분은 궁금했던 부분인데 궁금증을 해결해주셨네요.
리뷰 잘 보았습니다.
체리방식의 스태빌을 사용하면 생길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먹먹함(저는 먹먹함이라고 표현 ^^, 첼스날님은 위화감이라고 표현해 주셨네요)은 그냥은 해결이 되지 않더라구요..
해결 하는 방법은 모두 디솔 후 스태빌을 잘라 내 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리뷰 잘 보고 갑니다~~
키캡만 비교하셨을때 주옥션 키캡과의 느낌 차이는 어떤지요? 전 주옥션 키캡의 보들거림이 좋아서 마제에 끼워쓰는 데 하단열 등이 안 맞아서 700R을 고려중이거든요 ^^
저도 주옥션 키캡을 매우 좋아합니다^^
700R은 신품이고 주옥션은 오래된 중고임을 감안하고 생각 해 봤을 때 둘의 감촉은 상당히 비슷해 보이네요.
주옥션 키캡의 감촉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700r의 키캡의 감촉에도 만족하실 듯 합니다.
양자의 높이에 의한 차이는 문자 하단열을 제외하고는 딱히 느끼기 어려웠으며 , 무게에 의한 차이로
700R의 키캡이 근소하게 약한 힘으로 눌리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러나 머릿속에 이미 그런 공식이
박혀 있었기에 제가 착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700R의 키캡에 완벽히 적응을 한 뒤에
주옥션의 키캡으로 바꿔서 테스트 해봐야 정확히 느낌이 올 것 같습니다.
리뷰에 키캡 근접촬영한 사진도 추가했습니다.
세세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키캡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리뷰인 것 같습니다.
마감에 조금만 신경쓰면 참 좋은 제품인 것을..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장문 700타면 정말 엄청난 속도시군요.단문 1000타도 가능하겠습니다;; 장문500타 단문 700타인 저는 OTL 타자연습의 비결이라도^^;;
글라슈테님의 리뷰를 읽고 본격적으로 "나도 700R 사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결국 구매를 해 버렸네요.
근데 700타가 아닌 891타입니다!!! 뭐 종이 한장 차이이긴 하지만요 ^^;
한페이지에 5초 정도의 차이로 200타가 왔다갔다 합니다.
저는 한컴타자 기준 단문은 거의 모든 문장에서 오타가 나지 않으면 900은 넘어가는 것 같고,
왠만한 문장에서는 어렵지 않게 1000타는 칠 수 있습니다. 또한 비교적 쉬운 문장에서는
빈번히 1200대를 노크하며, 가끔 1300대도 노크하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1400부터는 거의 안 나오는 수준입니다.
단, '새 발의 피' '내 코가 석자'라는 문장만은 각각 1800대, 1500대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타자연습의 비결이요? 본인은 이상할 정도로 타자 속도에 집착했던 사람이기에
이야기하자면 길어지고, 매니아 같은 내용인데 괜찮겠어요? ^^;
1.먼저 본인의 타자 습관을 점검합니다.
・손가락은 9개 모두 사용하는 것이 여러가지 이유로 유리합니다.
-6개의 손가락으로 1000타 이상은 가능하고 저도 그랬습니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불리합니다. 독수리타법은 리듬감이 엉망이고
대게 익숙한 문장만 잘 치는 경우가 많으며 금방 피로해 집니다.
때문에 가능하면 9개 손가락을 모두 이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손가락은 기본자리에 위치해야 합니다.
(저는 한글 타이핑시 왼손 엄지를 제외하고 모두 사용합니다.)
・양쪽 쉬프트를 잘 이용하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소수이지만 왼쪽 쉬프트만 쓰는 분이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구요.
차라리 오른쪽 쉬프트만 사용하시는 것이 유리하며
상황에 따라 양쪽 쉬프트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두벌식의 경우 'ㅒ'와 'ㅖ'가 가장 애매하게 느껴지실 텐데요.
고칠 필요는 없고 평소 치는대로 치시면 되겠습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쉬프트: 신속하게 타이핑이 가능하나 이후 오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왼쪽 쉬프트: 비교적 신속성은 떨어집니다만 정확도에서 유리합니다.
정석은 왼쪽 쉬프트로 알고 있습니다만 'ㅒ'와 'ㅖ'를 친 다음에는 필연적으로
왼손이 움직일 차례입니다. 때문에 오른손으로 쉬프트를 치는 것도 분명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른쪽 쉬프트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쉬프트와는 관계 없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ㅠ 는 오른손으로 치는게 유리합니다.
특별한 경우는 ㅠ키가 왼쪽에 위치한 네츄럴 키보드를 사용하실 경우입니다.
・자세를 점검합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목은 띄웠을 때 타수가 잘 나오는지, 팔꿈치는 의자에 붙이는 것이 잘 나오는지
의자의 높이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등을 테스트 해보시고, 본인 나름대로 편한 자세를
찾아봅니다. 타자치기 최적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 책상과 의자를 구입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팜레스트를 사용하여 손목은 팜레스트에 붙이고, 팔꿈치는 의자에서 띄운 상태에서
타이핑할때 가장 편합니다. 다만, 팔꿈치를 의자에 붙이는 것이 장시간 타이핑 시 덜 피로한 것 같습니다.
2.오버페이스로 칩니다.
1번 사항은 기본적인 점검사항이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연습 방법입니다.
채팅이든, 문서작성이든 키보드는 매일 두드리지만
'더 이상 타자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다' 라는 경지에 도달하신 분은 많을 것입니다.
왜 늘지 않을까요? 더욱 빨리 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
오타가 늘더라도 더욱 빨리 치려는 생각으로 치게 되면
자연스레 타자실력을 늘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오타는 나중에 줄이면 됩니다.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타자게임 사이트가 많이 있었습니다.
타자게임 사이트에는 기본적으로 채팅이 가능했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타자게임에 주 목적을 둔 사람'과 '채팅에 주 목적을 둔 사람'
타자게임에 주 목적을 둔 사람은 대개 빨리 치는 것에 목적이 있었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다들 빨라 졌으며 눈부신 성장을 한 사람도 매우 많았습니다.
반면, 채팅에 주 목적을 둔 사람은 채팅하면서 예의상 타자게임에도 꾸준히 참여는 하지만
시간이 늘어도 딱히 눈부신 성장을 보인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매우 긴 기간동안 매우 빈번하게 타자게임 사이트에서
얼굴을 내밀곤 했지만, 거의 성장이 없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물론 젊은 사람입니다.
3.꾸준히 연습합니다.
저는 한참 타자게임에 빠졌을 때, '폐인'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여가시간을
타자게임에 낭비한 사람입니다만, 사실 연습 시간보다는 꾸준함이 더 중요합니다.
하루에 20분이라도 꾸준히, "빨라지고 싶다"라는 욕망을 가지고 연습하신다면
자연스레 실력은 늘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4.적절한 휴식이 필요합니다.
3번과도 연결되는 사항입니다. 제 경험상, 그리고 주위의 많은 타이퍼를 관찰한 결과
타자연습을 꾸준히 해도 실력은 꾸준히 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체육 교과서에도 다른 예에서
언급이 되곤 했습니다만 타자 실력은 '계단식 상승'의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단식 상승은 '어느날 갑자기 빨라졌다' 라는 의미입니다.
타자게임의 세계에서 이러한 계단식 상승의 특징은 주로 '휴식'과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가령 매일 같이 타자게임 사이트에 접속하는
이른바 타자게임 폐인이 있었다고 하죠. 그 사람이 무슨 이유에선가 일주일 혹은 한달가량
타자게임에 접속하지 않았다고 합시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타자게임 사이트에 접속했다고 합시다.
결과는 느려졌을까요? 빨라졌을까요? 아니면 현상유지?
결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느낄 정도로 예전보다 확연히 빨라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약빨은 하루만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신의 실력이 되어 계속 지속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휴식의 중요성은 자신이 직접, 비교적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세벌식을 잠깐 도전 해 보시면 됩니다. 세벌식 연습 초기, 당일 몇 시간이고 연습해서
단문 타수 최고타가 150타, 평균 120타. 연습 당일 우연히 150타를 쳤지만 이후 아무리
연습해도 150타를 넘길 수가 없었다고 하죠.
"내일 다시 150타를 칠 수 있을까? " 하는 불안감으로 하루를 마감했다고 합시다 ^^;
저의 경우 자고 일어난 다음날, 의외의 결과를 체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는 동안은 연습을 하지 않았음에도 어제는 단 한번밖에 치지 못했던 150타를
일어나서 연습 시작하자마자 빈번히 노크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타속이 느렸던 연습 초기에 어제의 기록은 바로 다음날 갈아치우곤 했습니다.
5.자신의 약점을 찾아보고 집중적으로 연습한다.
여기부터는 정말 빨라지고 싶을 경우에만 해당합니다.
두벌식 이용자의 경우 대부분 왼쪽 하단열에 취약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ㅋㅌㅊ'키에서 반응이 느리고 오타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쪽을 집중적으로 연습하시면 평균타수는 어느정도 올라갑니다.
6.자신 있는 단문만을 연습한다. 또한 자신 없는 단어, 단문만을 연습한다.
유난히 타수가 잘나오는 문장이 있습니다. 받침이 적은 문장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밍에 전혀 문외한입니다만 많은 타자연습 프로그램은
'않'과 '아'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 같습니다. '않'은 4번을 입력해야 하지만 '아'는 두번이면
입력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계산은 똑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자신있는 문장을 여러번 연습해서 최고타를 갱신합니다.
한 문장에만 특화된 타이퍼가 될 것 같습니다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 문장을 빠르게 치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 다른 문장도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는 빨라지게 됩니다.
단, '새 발의 피' 와 같이 매우 짧은 문장은 지양합니다.
이 문장보다 두배 이상 길면 어떤 문장이든 상관 없습니다.
반대로 자신없는 문장, 오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단어도 따로 연습을 합니다.
이러한 연습이 필요한 이유는 딱히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실 듯 합니다^^;
이상입니다. 더 쓸수도 있지만 이미 리뷰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터무니 없이 길어졌으므로 ^^;;
여기에 작성한 글은 보편 타당한 내용이 아니고 제가 생각하는 내용일 뿐입니다.
타자게임의 세계에서는 저보다 빠른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며, 저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지금의 저는 그래도 빠른 축에는 속하지만 '오우' 할 정도로 눈에 띄는 사람은 아닐 듯 합니다.
저는 2004년 1월부터 2007년 초까지 세벌식을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두벌식에서 느꼈던 리듬감이 세벌식에선 느껴지지가 않아" 라는
상식 밖의 이유로 다시 두벌식으로 돌아왔습니다.
세벌식으로 전환하기 이전에는 한컴타자에서 1400대까지도 노크하곤 했습니다만,
지금은 거의 노크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예전이 더 빨랐던 것 같습니다.
또한 2006년 말에는 세벌식으로 이전의 두벌식 속도는 거의 되찾았다고 생각했으므로
세벌식을 이용할 때 보다도 지금이 약간 더 느린 것 같습니다.
두벌식에서도, 세벌식에서도 저보다 근소하게 빠른 분들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만
비교적 좁은 세상인 한글 타자게임의 세계에서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라고 생각한 절대 강자는
단 한명 있었으며 두벌식 이용자였습니다. 장문 한 페이지를 어렵지 않게 1000타를 넘나드는 사람이구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지는 않으며,
5~10년 전의 이야기이므로 지금은 더욱 빠른 사람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네요.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두벌식에서도 충분히 고속타이핑은 가능하다는 점과
이래저래 설명이 길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치고 싶다" 라는 욕망인 것 같습니다.
젊음과 열정이 있다면 한컴타자에서 1000타 정도는 누구나 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글라슈테님 정도 치시는 분이 연습해서 1000타를 넘나드는 실력자로 성장한 케이스는
샐 수 없이 봐왔습니다.
또한, 연습하는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세벌식을 사용할 때에는 두벌식으로는 이름 조차도 키보드를 안 보고 칠 수 없을 정도로
세벌식에만 전념했기에, 처음부터 다시 두벌식을 시작한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만
딱히 시간을 들여서 연습하지 않아도 1000타는 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두벌식을 예전에 쳤던 사람이기에 유리했겠지만요 ^^;)
우왕 리뷰보다 댓글이 길어진 것 같아서 면목이 없습니다 ㅋㅋㅋ
장문의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첼스날님의 내용을 모두 공감합니다
ㅋㅌㅊ부분은 정말 오타가 빈번하고 이부분은 외워도 취약하게 되더군요
아마도 오른손잡이의 특성상 왼손 하단열 활동영역에 무딘 탓인 것 같습니다.
또한 리듬감으로 다음칠 곳의 위치를 무의식적으로 인지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첼스날님의 긴 글을 읽으면서 참으로 대단하게 생각하는 것은, A4용지 세 장 분량의 답글을 쓰시면서도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거의 완벽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고 저 또한 글쓰기에 관심이 많지만서도 띄어쓰기가 인터넷상에서는 틀리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참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빠른 속도의 타자를 치면서도 이렇게 띄어쓰기가 완벽하다는 것은 참 놀랍습니다.
저도 9손가락을 쓰고 다행히 오른쪽 쉬프트만 사용하지만, 이걸 교정한지가 얼마 되지않아 조금 익숙해지면 타자속도 향상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빨리치는 것을 목표를 두고 한다면 충분히 높은 타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성의깊은 글에 감사드리며 추운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청축 맞습니다만 어떤 의미로 댓글을 달으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끄러워서? 조용해서? 특유의 클릭음이 잘 들리지 않아서? 등의 소리와 관련된
이유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로 댓글을 달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청축을 처음 써 보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청축 키보드를 사용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기억속에서 거의 잊혀진 상황입니다. 가능하다면 다른 청축과 비교도 해 보고
싶었는데 다른 청축 키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아쉽기도 하구요.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저에게도 참고가 되므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아 소리 아름다운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