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어드 사용기 #2

안녕하세요 키보드 고물상 취생몽사입니다.

길이 글어져서 두개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해피어드 사용기 #1에서는 '해피''어드'중 '해피'의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레이아웃 변경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어드'의 특징에 초점을 맞추고 살펴보고자 합니다.

해피와 비교하여 어드의 특징은
1. 최하단의 스페이스바 좌측에 키가 3개 - Ctrl, Option, Alt 3개의 키
   ( 프로2개 opt, alt, 라이트2 3개 Fn, opt, alt 나 좌측 끝자리(표준 배열Ctrl)는 비어있음)

- 표준배열에 익숙한 사용자가 해피의 Ctrl에 익숙하기는 힘들며, 그 반대도 쉽지 않습니다.
  직업적인 특성상 외근이 많고 제공되는 터미널키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해피식Ctrl이 아닌 표준 Ctrl을 사용하고자 하며, 어드의 Ctrl키를 그대로 사용하려 합니다

2. 최하단의 스페이스바 우측에 키가 4개 - Alt, ←, →, ↓ ( ↑키는 우shift옆, 해피의 Fn위치)
   (프로 2개 opt, alt, 라이트2는 추가로 4방향커서키 small size)
- 해피해킹의 Fn키를 이용, 적은 수의 키로 모든 기능을 구현하게 하는 데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이견이 없지만, 극도로 생략된 키들 때문에 의외로 불만이 많기도합니다
   (이런분들은 해피를 안쓰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시죠 주로;;)
   그런 의미에서 해피 Lite는 진정한 떡밥(!)입니다. 방향키를 탑재한 저렴한 가격의 해피(!!)

그런가 하면, 해피의 Fn + 로 이루어지는 Fn키의 배열에 대해서 일부 불만이 있기도 합니다.
해피는 기본적으로 UNIX사용자의 입장에서 설계되었는데, 유닉스 타입이라면 당연히 커서키는
HJKL이 아니냐? 하는 불만입니다. vi의 방향기 배열이죠. 이 배열, 익숙해지면 그보다 더 편할 수
없습니다. 4방향 커거키 모두에 손가락이 닿아 있으므로, 방향만 정해서 움직이면 되니까요.
표준 배열의 凸모양 배열, 키패드 NumLock Off의 十 배열은 가운데 손가락을 움직여야 하죠.
  Fn레이어의 해피 커서키 배열을 볼까요?  ↑
                                                        ←→
                                                         ↓  한마디로 안습의 배열입니다.
우측 Fn키를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사용해 눌러야 하기에, 2개의 손가락으로 4개의 방향키를 눌러야 합니다.
카트같은 순발력 게임을 하기에는 극악인 겁니다!(퍼퍽)
좌측 Fn 키와 함께 HJKL의 배열을 쓸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 경우는 해피당 초보입니다. 해피어드는 어드의 탈을쓰고 해피의 뇌를 가진 녀석입니다.
전 초보이므로, 이곳의 4개의 키를 HJKL유닉스배열로 ←↓↑→로 사용하려 합니다 ^^;;
우측 alt - ctrl - win 키등 이곳에서 사용되던 키 들은 한/영,한자, 사용빈도 없음 이므로,
shift-space 대체, ctrl-space 대체로 사용하려합니다(어차피 해피어드를 사용하는 한,
다른 사람이 제 PC를 쓸 일은 없겠지요 ᄏᅠᆧᄏᅠᆧ)

3. 최상단 우측 백스페이스키 - 표준배열, 일자엔터 키보드에서는 한개의 큰 백스페이스바가
  있음 (어드 동일), 해피해킹에서는 일자엔터이면서도 이곳에 두개의 키가 있음.

이 경우는 딥스위치 조절로 다양한 키를 사용할 수 있는 해피이지만,
표준 일자엔터에 익숙한 사용자의 경우는 최상단 우측의 큰 키를 백스페이스로 인식하기에,
머리의 판단을 손이 배신하는 사태가 일어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