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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 부서져가는 구형 아론키보드의 대체품으로 필코 ZERO를 구입했습니다.

저는 블랙보다는 베이직한 컬러를 좋아하기 떄문에 화이트 버전을 구입했는데... 필코 ZERO의 화이트버전은 화이트, 라고 말하기는 좀 애매합니다. 긴말 할 것 없이, 사진으로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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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사진입니다. 블랙 버전과의 차이점은 박스 색 뿐이고, 나머지는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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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샷입니다. 한글메뉴얼과 젠더, 그리고 본체입니다. 역시나 블랙버전과 같은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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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똑닥이로는 도저히 이 색을 잡아내지 못해서 회사 동료분의 DSLR을 빌렸습니다.
본체의 색깔이 훨씬 잘 나와 있군요.


새 키보드라 키감이 아주 조금 뻑뻑한 느낌은 있지만, 키감이나 기타 스펙은 블랙 버전과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본체의 저 색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한데...

일반적인 키보드의 회색조 톤을 생각하고 화이트를 주문했는데, 막상 온 물건은 연한 모래색이라 좀 당황스럽습니다. (실물로 보면 모래색이 좀 더 진합니다)

아무리봐도 3년정도 사용해서 변색된 삼성키보드와 거의 같은 색깔이란 게 좀 그렇군요. 세련된 금속제 필코 로고도 본체와 어울리지 않고 붕 떠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렇게 추천하고 싶은 색은 아닙니다. 예전에 나온 블랙버전이 너무 세련된 스타일이었던 탓도 있어서, 이건 뭐 재투성이 신데렐라를 보는 기분이군요.

하지만 이런 모래색상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특이한 색깔의 키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