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88 ?

sun-88는 솔라리스 OS용의 88 key 미니키보드입니다..

왠지 익숙한 모습의 이녀석은

필코의 FKB91JU



맥미니 (smk-88)



맥미니 블랙 (UAC MC88/BK)



등과 형제뻘이 되는 녀석으로 키 배열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만 strong man 사에서 제조한 거의 같은 키보드로 생각됩니다.



뒷면을 보면 DS International 이라고 되어 있지만

QC 스티커에 찍힌 smk가 스트롱맨 제조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외관 및 하우징



sun-88 의 외관입니다. 맥미니와 마찬가지로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 입니다..

거기에 fn 키로 동작하는 키들이 푸른색으로 인쇄되어 있어 강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led 는 녹색인데 푸른색이 훨씬 더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중에

바꿔봐야 겠네요..

하지만 좀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전체적으로는 부실해 보이는 감도 있습니다..

껍데기가 튼실해 보이지 않고 플라스틱 표면도 약간은 싸보이는 느낌이 납니다

사진에서의 마제와 다분히 비교가 되는..




스위치는 체리 흑축이고 철판 보강이 되어 있습니다.


인터페이스는 USB로 솔라리스 용이지만 PC에 연결이 가능합니다.

USB 포트가 달려있는데 허브는 아니고 USB 플러그(금색)

를 꽂아서 USB 연장선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키캡은 별로 두껍지 않은 일반적인 키캡이고 역시나 인쇄는 실크스크린

으로 보입니다.. 척 보기에도 약해서 지워지기 쉬울것 같습니다..



앞쪽은 고무판이 붙어있고 뒤쪽에는 높이를 올릴 수 있는 다리가 있습니다

케이블도 양쪽으로 빼낼 수 있도록 양쪽으로 홈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키배열



왼쪽의 키배열입니다.. 컨트롤 키가 제일 왼쪽에 위채해 있구요

그 옆에 알트키가 있고 그 옆에는 fn 키가 있습니다..

펑션키를 누르면 파란색으로 인쇄된 기능이 작동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솔라리스 전용의 펑션키들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에 help/again/undo 등의 기능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키코드 스캔을 해도 읽히지 않아 pc에서는 다른키로도 매핑해서

쓸수가 없네요..

그옆에는 Meta key가 있는데 pc 에서는 윈도우 키로 인식합니다..

맥과 솔라리스는 윈도우와 알트키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데

저는 요게 조금 불편해서 keytweak으로 위치를 바꾸어 쓰고 있습니다..

키캡 크기도 똑같아서 키캡도 바꾸어 놓으면 ok입니다..


중앙쯤에 있는 숫자 키들은 num lock을 켠상태에서는 숫자패드가 됩니다

fn 키를 누르고 누르면 원래 키패드 자리에 있는 home/상하좌우 등으로

작동을 하더군요...




오른쪽의 키배열입니다... 몇가지 특징적인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우상단의 스크롤락등 펑션키를 눌러 입력하는 키는 잘 작동을 합니다

제일 오른쪽 위의 전원키는 작동을 안하는 줄 알았는데 키코드를

스캔해본 결과 전원 키로 제대로 인식을 합니다.. 그런데 눌러도 꺼지지는

않더군요.. 여기저기 알아본 바에 의하면 windows xp sp2에서는 멀티미디어

스위치가 있는 키보드들은 드라이버가 따로 없으면 일부 특수키들이 잘 작동을

안하는거 같더군요.. 다른 키보드 드라이버라도 깔면 작동을 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키코드가 스캔이 되는 만큼 key tweak으로 다른 용도로

매핑을 해서 쓰시거나 autohotkey 등의 매크로를 이용해 시스템 종료를

할당해서 쓰시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vol + / - 키는 키코드 인식이 안됩니다... 맥미니는 ps/2로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sun-88은 ps/2로 연결이 아예 안됩니다.. ㅜㅜ


파워키 밑에있는 stop키도 윈도우에서는 전혀 인식이 안되는 장식품 되겠습니다


그 밑의 정체를 모르는 키는 contrast +/- 인것같기도 하고 모르겠습니다만

키코드는 F14 / F15 로 인식이 됩니다.. 역시 매핑이나 마크로로 활용할수

있는 키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일부 미니 키보드의 경우 (예를들어 빨간불) type 3로 한/영 변환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이녀석도 ins/del과 pg up/dn 이 딱좋은곳에 붙어

있는 대신 동일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단. 다행이 잘 쓰지 않는 win 키가 원래 alt자리에 있기 때문에 저는 이 win키를

right alt로 매핑을 해서 편리하게 한영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측 alt도 없으면서 왠일인지 우측 ctrl은 구석에 박혀있는 관계로

한자키는 크대로 쓸 수 있습니다..


키감?

어쩌다 보니 빨간불과 마제 리니어까지 흑축을 3대나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키감은 보통 신형 흑축의 키감으로 키압이 약간 높은 편입니다..

저는 이제 익숙해져서 전혀 무거운줄 모르겠더군요...

약간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스태빌라이저들이 설컹설컹 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왠지 너무 빡빡하지 않고 적당주의적인 정감있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무리

실사용이 가능한 미니 키보드를 애타게 찾았는데 당분간은 이녀석을 마음편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코에서 아스키 배열의 FKB91 을 발매하거나 마제 미니 영문판이 나오기

전까지는 잘 지내 보렵니다.. ^^

다분히 부실한 사용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