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미니키보드를 찾아 다닌지 어언 4개월~ 해피해킹은 지나치게 비싸고 마눌님과 같이써야 하는 컴이라 레이아웃이 문제가 되었고 기다렸던 아론 미니 신형은 더 이상한 키 레이아웃으로 실망시키던 요즘.. 아이오매냐에서 갑자기 판매하기 시작한 계림산업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업체에서 나온 미니 키보드를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아이오매냐에선 1만 8천원인데 용산에서도 1만 8천원이군요~ 단지 검은색은 1만 9천원이라고 합니다. 근데 어제 가서 물어봤을땐 2만원이라고 하더니 용산에선 같은 가게에서도 하루사이에 1~2천원씩 가격이 내려가기도 하는군요~

문제는 1만 8천원에 이걸 사고 좋아라 하고 모퉁이를 돌아가니 거기선 1만 6천원에 팔고 있더군요 ㅠㅠ; 순간 환불하고 여기서 살까 했으나 치사한 짓인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돌아왔습니다.  터미널 상가 건너편에 있는게 선인상가인가요? 거기 1층에서 샀는데 정확한 위치는 설명하기 힘들군요.. - -;

일단 디자인은 특별할것은 없도 단순하고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색상이 기본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은색몸체에 검은 키가 달린 모델까지 해서 3종류이고요.. 제가 산곳에선 한국어 자판에 검은색 흰색만 팔더군요.. 1만 6천원에 파는곳에선 국가별 언어 버전과 3종류 컬러, USB허브 내장모델까지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하나 더 구입할땐 거기로 가야 겠습니다.

일단 사용에 있어선 키 레이아웃이 일반적인 키 배열에 가깝게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시프트가 정상적인 길쭉한 길이이고 방향키도 해피해킹처럼 작게 달려있으며 Ctrl과 Alt키의 위치도 원래 있어야 할곳에 잘 달려 있습니다. 편집키의 위치가 물론 다르긴 합니다만 저는 편집키들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이라 큰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맥과 로지텍 키보드를 오래 사용해오다 보니 길쭉한 영문배열의 백스페이스키에 익숙해 있는데 백스페이스키가 일반 한글버전의 작은 키라 그것만 좀 어색하군요~ 다음엔 영문버전을 구입하면 될것 같습니다.

키감은 일반적인 멤브레인들에 비해 조금 얕은 느낌입니다. 마치 예전에 잠깐 썼었던 컴팩 치코니키보드와 비슷합니다. 그것만큼 딱딱하진 않구요.. 저에겐 바로 직전에 쓰던 로지텍 아이터치키보드의 물렁함보단 훨쫗군요..(디자인, 기능 좋은 넘이고 키감이야 그냥 쓰던 좋은 넘인데 그 크기가 정말 압박인 녀석입니다...) 제가 키감을 논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옆에 있는 애플프로키보드의 키가 약간 얕아졌다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밑바닥에도 높낮이 조절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발이 달려있고 키보드 케이블 처리가 감동이군요~ 아이비엠 키보드들 처럼 바닥에 홈을 파서 케이블 방형을 좌우를 선택해서 그 홈에 집어넣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케이블이 카보드 뒤쪽의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나올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건 아니지만 그냥 가운데에서 처치 곤란하게 아무렇게나 나오는 다른 키보드들에 비하면 정말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입니다. 1만 얼마짜리 키보드에서 이런것까지 되어 있는건 못본것 같습니다. 사진기가 고장나서 찍어 올릴수 없는게 아쉽군요~

아주 간단하게 이정도로만 올리겠습니다. 제생각엔 이런 미니키보드들중에 우리나라에 나와있는것들중 가장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인 재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진이나 삼성에서 나오는 그 팬타 비슷한 방식의 말도 안되는 그 미니키보드들은 감히 견줄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더욱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사무실 책상도 비좁아 터질 지경인데 사무실용으로도 하나 구입해서 사용해야 겠습니다. 이번엔 USB내장형으로 구입해서 사용해보고 싶군요~ 기계식 미니들이나 특수한 용도의 해피해킹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그런녀석들을 제외하면 일반 미니키보드의 왕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압니다. 어쨌거나 강추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