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업 환경이 좀 어둡기 때문에 체리의 빨강 불빛은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키감은 상당히 무겁습니다. 제가 주로 쓰는 키보드가 리얼포스 101과 해피해킹 프로 그리고 체리 G80-3000 인데, 그에 비하면 이건 어쩌면 고통이군요.

F, J 키에 돌기가 없으며, 키보드 높이 조절 받침대가 없습니다.
또한 스페이스 바가 역방향인데,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잠시 생각하다 가슴과 키보드와의 거리를 30CM이내로 하고 허리를 쭉 펴서 키보드 위치를 낮추니 스페이스바가 엄지 손가락에 편안하게 맞닿는군요.
그렇다면 이런 자세를 취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도 고려한 키보드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이스바의 무게감은 다른 키들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바닥까지 내려칠 것이 아니라면 살짝만 눌러도 잘 작동합니다.

키배열은 좋은 편입니다.
키 배열이라는 것이 의식적으로 키를 찾기 보다는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손가락이 자유롭게 가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높은 키들의 위치가 적절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 이 키보드는 조금만 익숙해 지면 편한 키 배열이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겠지요. 사용빈도가 높은 키라는 것이 하는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말입니다.

일반적인 컴퓨터 작업 환경을 고려한 키보드는 아닌듯합니다. 나름대로 익숙해지면 잘 사용하겠지만 저의 경우 이 키보드를 메인으로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