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처음 써보네요.

한달쯤 전에 아이오매니아 사무실에 직접 가서 계림산업 미니키보드 영문판을
구입했었는데, 사용기 올려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올리게 됩니다.^^

연구실(대학원생입니다) 책상이 좀 좁아서 DT-35가 버겁다고 생각하던 차에
베스트 오피스 카다록에서 우연히 세진 미니키보드 사진을 보고 필 받아서
아이오 매니아와 키보드 매니아에서 열심히 벤치 마킹 및 버닝하구서
계림산업 미니키보드를 구입하게 되었죠.
첨에 세진꺼에서 필을 받았던지라 사무실 가서 직접 만져보고
골랐는데, 세진은 키가 약간 작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tilde의 위치...
표준 키배열과 거의 같은(싸면서...^^) 미니키보드는 거의 없더라구요.

구입기는 대략 여기서 마치고^^;

우선 레이아웃.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일반적인 키배열과 거의 같아서 적응이 별로 필요 없더군요.
Fn키와 LCTRL키만 바뀌었다면 키배열만큼은 최고라고 해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레지스트리로 CapsLock -> LCTRL 해버리니 좋네요^^)
왼쪽 오른쪽 방향키 위에 다른 키가 없어서 방향키 많이 쓸 때 좋습니다.
물론 노트북에서처럼 delete키 등이 있다면 편집시에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현재의 delete 위치도 충분히 좋습니다. 접근성이 좋거든요. (우상단코너)

PgUp, PgDn 등의 편집키도 키캡 크기가 작지 않아서 좋네요.
편집키들이 약간 작게 나오는 미니키보도 많던데 불편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글판 말고 영문판을 선택하게 된 이유인 Backspace 키.
한글판은 일반 키와 크기가 같아서 매우 불편하게 생겼는데
영문판은 길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 키보드처럼 구획이 분리되어 있다면
작아도 상관이 없겠지만 다른 키들 속에 묻혀 있기 때문에 큰 크기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Esc키 위치도 매우 만족 스럽네요.

측면배열은 제가 잘 모르지만, 스텝스컬쳐는 아닌 것 같네요.
그냥 평면 배열... 약간 불만스러운 부분입니다.
왠지 모르게 오타를 유발하는 요인인 것 같아요.
확실한 이유 없이 오타가 좀 늘었거든요. 키캡 크기도 동일한데
그러는걸 보면 측면 배열에 어느 정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키감.
매우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삼성 DT-35는 오래 치면 손가락이 뻑뻑해졌었는데
이건 그런 느낌이 덜하네요. 아직 아주 긴 타이핑은 안해봐서 확실한 비교는
안되지만, 확실히 키감이 부드럽고 좋습니다.
많은 키보드를 사용해본 사람은 아니라서 다른 분들이 얘기하는 좋은 키감이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크기.
무지막지하던 키보드가 사라지고 미니키보드가 들어오니 책상이 2배쯤 넓어진
느낌입니다. 마우스 위치가 키보드 오른쪽 아래에서 오른쪽 옆으로 옮겨갔네요^^
손의 동선도 짧아지고 위치도 편해져서 매우 좋습니다.


사진은 좀 찍어서 올려보도록 할게요^^
이 키보드 사용기나 관련 글이 적어서 아쉽더라구요.

그럼 허접 사용기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