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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지름신 오시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키보드를 하나 살까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멤브레임은 어쩐지 맘에 안들어서 기계식이 필요했지요. 예전의 아론은
대략 낭패이신 분이라(저절로 무각인이 되셨습니다. 이건 좋았어요)...새 기계식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찾아낸 것은 택타일 프로! 오오...이 아름다운 색과 디자인
그리고 클릭 기계식(넌클릭이면 대략 낭패. 클릭 맞죠? 클릭이라고 써있던거 같은데...)
그리고 이 키보드 매니아 사이트에 찾아 볼 수 있었던 아는 분의 켄싱턴 스튜디오 키보드
사용기.(크크, 하긴 msn 아이디 등록도 아마 어찌어찌 유추하다가 찾아냈던분.)를 보고
굳혔습니다. 이거다!

그런데-_- hhk pro께서 나타났습니다. 원래 hhk lite2를 보며 디자인이 심히 마음에 안들었고
멤브레인이라 즐~하고 있었는데...이건 디자인이 달랐습니다!
우선 방향키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사진을 보면 볼 수록, 역시 키보드에 방향키가 있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세뇌입니다) 뭐 사용하니까 정말 방향키 없는게 더 좋긴해요...

그리고 무각인! 저는 각인을 원래 싫어했습니다. 너무 지저분했어요! 도대체 키에 그런
지저분한 것을 프린트해서 어쩌자는건지...하는 생각이었습니다.(세벌식씁니다-_-)

아무튼 그래서 사려고 국내에서 가격을 알아보니 31.9만원 -_- 헉... 하지만 제겐 해외구매가
있었습니다... 대행비+세금해서 25.5만원 나왔습니다. 시간은 세관찾은것 까지 딱 일주일 걸리더군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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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걱정했습니다.
'이건 기계식이 아니던데...'
'이건 방향키가 없던데(사실 걱정..)'
'이건 키 배열이 짜증난다는 사람도 있던데..'

5분쓰고 절망했습니다. 오타가 세배로 늘었거든요. 원래 오타가 많은데 세배라니...

절규했지요.
'젠장 키배열은 상관없는데 키 간격이 내가 쓰던 노트북하고 다르잖아!'

그런데 5분 지나니 적응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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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하나 천타내놓고 스크린샷찍으니 쑥스럽네요. 오타율이 워낙 높아서 짧은 글 일부
에서밖에 안나와서 슬퍼요]

프로그래밍도 안하고 뭐 유닉스도 안쓰고 vi도 emacs도(emacs는 잘 못쓰겠어요 -_-vi는 좋은데)
요즘은 안쓰고 있던 제게 맞을까 했는데 잘 맞아서 기뻤습니다.
......사실은 제 손이 막손이라 아무거나 쥐여도 다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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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에 새겨진 한정판이라는 문구는 저를 뿌듯하게 해줬습니다...
몇대를 찍어도 한정판인 것은 elecom에게 공각기동대마우스 7.2만원 최초 예약구매에
당해서 전혀 슬프지 않으니...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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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 중독성이 있어서 아무거나 막 치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아무 생각없이 말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 키보드를 손에쥐니
그렇지 않아도 막 쓰던 글을 이제는 심각할 정도로 막 쓰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건 단점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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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점(무척 주관적)
-예쁘게 생겼다.
-방향키가 없다.
-혼잡한 인쇄가 되어있지 않다.
-키감이 가벼우면서도 경쾌하고 날아갈 듯 하다.
-세벌식 자판에 유리한 것 같다.

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단점(무척 주관적)
-비싸다(일본구매가격이면 납득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의 가격은 납득 못함)
-home키와 end키의 배열은 좀 불편하다.
-흰색 무각인은 묵색 무각인과 다르게 hhk pro 마크가 인쇄되어있다.

4....
원래 쓰고 있던 글이 제 실수로 인해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시쓰려고 했는데 제가 앞뒤 정연하게 논리적으로 글 쓰는 능력이 부족하고
이런 글은 태어나서 처음쓰는 것이라 아마 이상한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너그러이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T_T;;;

아, 한줄 요약,정리하면
"시리즈 별로 모으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키보드!"(pro에 한정.)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