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육현입니다.

오늘은 키보드매니아에선 별 인기가 없을 것겉은 G15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키감 하나만으로 묻히긴 아까운 녀석입니다!)

그럼 시작~




게이머를 위한 라인업인 G시리즈에 드디어 키보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양놈들은 이미 여름때부터 쓰기 시작해서 지금은 LCD를 완전 아트로 쓴다던데 ㅜ_ㅜ)
제품 발표회 때부터 무척이나 기다려온 놈을 저도 드디어 입수!





패키지 디자인은 기존 G시리즈의 컨셉과 같은 녹색입니다.
MBA 2005년 한정판 마우스패드와 번지는 비밀스러운 선물.



전체적인 모습
하우징의 바깥부분과 분리가능한 손목받침대는 우레탄 코팅이 되어있어 만족스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신 먼지는 감당이 될리가 없어요. OTL)



손목받침대 분리 / LCD 패널 On / 백라이트 On



크기 비교를 위해 가장 무난한 크기의 체리 G80-3000을 올려놓아 보았습니다.
3000이 매우 편안해(?) 할 정도로 넉넉한 크기 -_-;
24인치 와이드 LCD와 길이가 거의 비슷합니다 -_-;
(게이머를 위한 키보드라고 하면서 이런 크기는 개념상실 아닌가?)



각종 상태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접이식 LCD 패널과 미디어 컨트롤러
LCD에는 CPU와RAM 점유율 정보 / 년월일시 등의 정보 / 각종 게임정보 / 미디어 플레이어 정보 등이 표시됩니다.
(LCD에 표기되는 정보는 프로그래밍에 약간의 지식이 있으면 무한한 확장성을 가졌다고 합니다.)



매우 환영할만한 기능중 하나인 윈도우키 On/Off 토글 스위치
좌측으로 놓으면 윈도우키가 동작하고, 오른쪽(게임중)으로 놓으면 윈도우키가 동작하지 않습니다. 만세!


Num Lock / Scroll Lock / Caps Lock 토글 정보 LED
같은 G시리즈인 G5의 LED 색과 어울리는 군요. ^^



키보드 상단에 USB허브가 2구 존재합니다. 근래 다목적 키보드엔 모두 포함된 기능이죠.



G15만의 독특한 재주! 하우징 하단에 여러갈래의 홈이 파여져 있어 헤드셋, 마우스 등의 보기 싫은 선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상하좌우로 들어가고 빠지는 구멍이 하나씩 있구요. (귀찮아서 안쓸랍니다 -_-.)



헤드셋 코드 정리 예



이색사출성형 키캡이 사용되었습니다.
귀찮아서 뜯어보진 않았지만 러버돔 아래에 푸른색 led가 박혀있는는 것 같습니다. (아님 저도 몰라요~ 캬캬)



한글각인 역시 이색사출로 성형되어있으나, 러버돔에서 올라오는 led의 빛이
슬라이더(라고해야하나? 키캡에서 러버돔으로 이어지는 기둥?)를 타고 올라오므로 영문 각인만 발광합니다.
오히려 한글까지 발광했으면 지저분했을 텐데 .... (의도하진 않은거겠죠?)
오히려 잘된 것 같습니다.


G15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이 프로그래머블 키
18 x 3 = 54개의 커스터마이징 매크로가 가능합니다.

매크로 설정엔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아래 사진처럼 G15 전용 키보드 프로필러에서 입력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MR버튼을 이용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간단하게 매크로를 입력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MR키 입력 -> 사용할 G키선택 -> 매크로 입력 -> MR키 입력으로 종료)


G15 전용 프로파일러에서는 LCD를 비롯해 각종 키보드에 관련된 셋팅은 물론이고, 위와 같이 매크로 설정도 가능하구요.
게임마다 프로파일을 따로 두어 게임하나당 54개의 매크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FPS나 RTS게임에서 팀플레이 시 챗 바인드를 해 놓으면 정말 강력할 듯 합니다.)




그럼 이제 키보드의 전체적인 느낌에 대해 살짝 얘기해 보겠습니다.
키감은 기존에 로지텍에서 판매하고 있는 멤브레인 키보드와 동일합니다........
(.....키감은 여기까지 -_-)

하지만 이 녀석은 게임용이죠
열나게 떠들며 즐기는 mmorpg라든가 타자게임 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게임중에 키감 따질일은 잘 없을 것으로 보이구요.

또한 무한 동시입력은 아니지만 게이머들이 주로 사용하는 키들의 중복입력 또한 만족할만한 수준이고,
강력하고 손쉬운 프로그래머블 키들로 게임은 물론 업무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백라이트 역시 다른 백라이트 기능이 있는 키보드들(모사의 싸구려 펜타 키보드 제외)이 매우 고가이며,
구하기 힘들다는 것을 봤을때 어느정도 메리트는 있어 보입니다.
(곧 초 발광 키보드 Deck Legend가 출시된다~~ 후덜덜덜덜)

그리고 키감과 동시에 가장 큰 불만인 점은.....바로 크기 -_-;
마우스의 위치 잡기가 거북할 정도로 큽니다.
우측의 텐키부분을 날려버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게이머가 타겟인 최초의 게이밍 전용 키보드인 G15
(라고 생각하고 적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Zboard가 있었구나 -_-)
키감을 크게 따지지 않는 일반 게이머들에겐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기능들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아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마우스는 몰라도 키보드에 몇만원씩 투자하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하는 걸로 봤을때 8~9만원의 G15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럼 키보드에 수십만을 투자하는 키보드 매니아들에겐 어떨까요?
G15는 키감과 크기 이 두가지에서 이미 .... 그리고 이 사용기에 달릴 리플까지 짐작갑니다 -_-;;


그렇다면 어중간하게 발담근 저는?

포장을 뜯고 5분간 매우 기뻐 날뛰었으며,
크기와 키감에 곧 좌절했습니다.

백라이트를 켜고 마음의 안정을 되 찾았으며,
이 사용기를 쓰려고 포토샵을 키고 매크로 키를 사용해 보고 약간의 감동을 먹었구요.

현재로썬 괜찮다.. 쪽으로 70%이상 기울었으니
이제... 게임을 해봐야겠습니다.



3줄요약
장점 : 조낸 많고 사용하기 편한 프로그래머블 키,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백라이트~
단점 : 경악할만한 크기, 게임용으로는 약간 부담스러운 가격
게임할땐 키감 안따지고, 게임을 위해 키보드에 9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자는 질러라!

(반복작업이 많은 업무용으로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9만원에~ X키~ -_-;)




< 부록 >

FPS, RTS 게이머들이 많이 사용하는 키조합들
게임에서 동시입력은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p.s 오늘은 장고가 책상밑에서 제발을 껴안고 자느라 안올라오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