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ay 서핑을 하다가 키트로닉 Ergo 기술이 적용된 키보드 신제품을 단돈 2$에 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셀러 설명으로는 창고를 정리하다가 쌓아두고 사용하지 않았던 제품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원래 Ergonomic에 관심이 많은 저로썬 키트로닉의 Ergo Force 기술이 궁금했던지라, 별로 고민하지 않고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총 구입 가격은 배송비 포함해서 한화로 약 4만5천원 정도 되겠네요.

1. 외형
외형(하우징?)은 Model M 기본형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멤브레인 키보드인 관계로 무게는 훨씬 가볍습니다.

2. Ergo Force
말로만 듣던 에고 포스. 소위 말하는 차등 키압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4번째와 5번째 손가락에 위치한 키들(키압이 30g이라고 나와 있는 키들)은 상당히 쉽게 눌러집니다. 반면 기타 문자키들은 키압이 55g이라고 하며 타자할 때 약간 쫄깃한 느낌이 드는 정도 입니다. 압력이 가장 높은 엔터키와 스페이스바의 경우에는 좀 더 쫄깃한 느낌이 더 들구요.

3. 키 스위치
올린 사진에 키캡의 모습을 미처 넣지 못했습니다만 궁금증에 키캡 리무버로 키캡을 몇 개 제거해 봤습니다. 불투명한 흰색의 러버돔이 키압별로 나뉘어서 붙어 있었구요. 키캡에 붙어 있는 둥그런 바가 러버돔을 바로 누르는 구조 입니다. 키캡의 모양 및 재질은 모델 M과 흡사합니다.

4. 전체적인 느낌
모델 M에 러버돔과 에고 포스를 적용한 느낌입니다. 차등 키압에 대해선 오랫동안 타자를 아직 못해봐서 이렇다 저렇다 하긴 뭐하지만, 확실히 손에 무리가 덜 줍니다. 만듦새도 괜찮은 편이고, 키감도 해피해킹 같은 초고가 키보드만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키감을 보여줍니다. 요즘 국내에 수입되어 유통되는 Keytronic LT Designer 모델의 가격이 7만 5000원 정도 호가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가격대비 성능비도 썩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5. 결론
차등 키압을 느껴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선택. 적당한 완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