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사용기이므로 참조만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써본건 삼성, BTC랭?, 삼보, LG, 세진, 현주 키보드... 이른바 컴퓨터 본체하고 모니터사면 따라오는 번들용이거나 1-2만원대 키보드들 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돈주고 키보드들이 더 빨리 고장나더군요. 세진 미니키보드, 엘지 누드 키보드 등등...)

어쨌든 이래저래 해피해킹 프로2가 손에 들어왔고 잔뜩 기대를 하면서 제품을 열어보았습니다. (사실 구입목적은 10년전에 키보드와 마우스 거리가 멀어 어깨결림이 심했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마우스와 키보드간격을 줄여놓고 썼는데 이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완치!! ㅋ 그래서 이참에 키보드칠때 자세가 변하지 않으면서 마우스간 거리가 최대한 가까운 미니키보드를 찾던중 결국 해피프로2를 선택했습니다.)

1. 외관 : 플라스틱 가공업체 품질보증업무를 해왔던 적이 있어서 바로 답이 나오는데 '그럭저럭 훌륭'하지만 '아주 훌륭하지는 않다' 입니다. 군데 군데 보이는 게이트 압력조절 불균형으로 인한 얼룩진무늬(측면으로 봤을때 보입니다. 키보드매니아에서 이와 관련한 사진도 보이더군요.)와 키캡사이로 군데 군데 보이는 돌출형 원.. 불량은 아니지만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아주 가까이서 신경질적으로 트집을 잡겠다 혹은 뭔가를 잡겠다 하고 보면 불만인 부분이 나오고 그냥 대충보면 좋습니다. 허허허.. 10점만점에 8.5점

2. 키감 :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므흣이 저에게 다가올까 기대하면서 쳐봤습니다만...
사각..둑 사각..둑 사각..둑 사각둑 둑 둑 의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에 썼었던 키보드들보다 키캡의 유격과 흔들림이 전혀 없었습니다.(일반 저가 키보드로 지금 이글 보시는분 손을 키보드에 얹고 좌우로 약간씩 움직여 보세요. 흔들리죠?) 심지어 스페이스바의 유격도 전혀 없어서 누르면 키캡이 전혀 흔들리는 느낌없이 내려갑니다. 이런점에서 단단하고 정교한 조립 느낌을 받습니다.
므흣에 실망감이 커서 10점 만점에 8점

3. 소리 : iomania.co.kr에서 들려주는 소리보다 훨씬 조용했다. 그래도 멤브레인보다는 시끄럽다. 다소 시끄럽다, 주위 눈치가 받는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니 왠걸... 조용합니다. 여지껏 쳐왔던 저가 멤브레인소리들보다 확실히 조용합니다. (2007.01년 제조품입니다.)
만족합니다. 골똘히 생각하면서, 아니면 음악감상을 하면서 작업할때 소음이 적어서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을거 같네요. (물론 펜터그래프들보다는 당연 소리가 큽니다.)
10점 만점에 9점

4. 작업성 : 이제 겨우 통틀어 몇시간 사용한 사람이 뭘 알겠습니까. 근데 저같은 경우는 벌써 한/영전환과 백스페이스 및 딜리트기는 꽤 익숙하게 사용중입니다. 방향키, 페이지 업/다운은 아직 어리버리 무각인이라 헤메는중이고 펑션키 적응도 아직 난해(?)합니다. ㅋ 솔직히 아직 모르겠습니다. 마치 자존심쎈 이쁜여자나 아무한테나 등을 허락하지 않는 적토마 같아서 많은분들이 대쉬하고 차여서 장터에 내놓는 분이 많습니다. 계속 끈덕지게 대쉬하고 순종 시키면 키보드계의 송혜교(다른분들은 김사랑이라고 하시던데 저는 송혜교입니다.ㅋ), 천리마를 얻게될거 같네여 ㅎㅎ 끝까지 엉겨붙어서 내걸로 만들랍니다. 오히려 익숙하게 사용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아무나 바로 앉아서 칠수 없게 만들어 놓은게 자기것을 만들게 하는거 같아서 더 좋은거 같아요...  
아 제 결론은 그렇게 어렵진 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그리고 오히려 다른사람들이 쉽게 만질수 없게 만들었다는점이 매력이라 10점 만점에 9점


* 총평

다른분들과 사뭇 다른 사용기인거 같아 올리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만 적을건 적어야죠. ㅎㅎ

먹색 무각을 샀는데 영어권 위주의 각인을 탈피하고 아무것도 없어서 오히려 심플하고 뭔가 특별하게 보여서 좋습니다.

키들의 정밀함. 또각또각하는 게다짝 밟는 키감과 소리..  흑색과 백색의 수묵화적인 컨셉...  
키들의 단순화, 축소화시켜 깔끔한 인상..  덜컹거리거나 흔들리지 않는 정교함.. 이모든것이 일본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p.s : 고가제품의 키보드라도 몇몇분들을 보면 너무 조심스레 사용하시는 분이 계신것 같던데요. (키보드 매니아 신입회원인데 죄송합니다. ㅎ) 키보드를 쓰는건지 키보드를 모시는건지 헷갈려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막쳐서 고장나면 해피해킹이 아니지요. ㅎㅎ
주인 무서운줄을 알게 해야합니다. 일본제품이라 때리고 갈궈줘야 정신차립니다. 대우해주면 지 잘난줄알고 주인 올라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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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지름은 100% 실패한다. 


좋은 키보드가 훌륭한 작업물을 만들어 주진 않겠지만

타이핑을 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