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입한 붕자입니다. 아마겟똥이죠 ;; 크흠.

어제 아론키보드 개조기에 이어서 또 글을 올립니다. 너무 자주올린다고 나무라지 말아주세요.

이번에 나올 녀석은 세진에서 진짜 오랜만에 세상에 공개한 세진 메카니컬 키보드 1080 입니다.

물건이죠.

바로 22일 새벽 어제 새벽이로군요 4시 쯤인가?? -_-

게임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다나와를 뒤지다가 이녀석을 발견했습니다.

어라? 파네?

그 뒤론 기억이 없습니다. 오늘보니까 통장에서 6만원이 빠져나갔더군요 (누구짓이야!!!)


아무튼.. 이녀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물론 다른분들이 올려놓은 사용기가 너무나도

완벽을 넘어서 특별하므로 저는 저 개인의 주관적인 감으로다가 이녀석을 평가하려고 합니다.

뭐.. 주관적이래봐야 막손이지만 .. ㅋ


대한통운에서 박스에다가 뽁뽁이질을 그야말로 무지막지하게 해놓구선

(뜯어놓고보니 전지한장보다 더 넓었다는... -_-)

모자쓴 아저씨가 10분전에 저에게 던져두고 돌아갔습니다.

이녀석을 분해하기위해 제가 손에 들었던 것은 콧털깎는 5cm 민망하리만큼 미니미니한 가위

제 컴퓨터의 부팅시간은 약 30초 내외입니다. (좋은녀석이죠 후훗 )
선이 좀 짧은 관계로 돌돌말린녀석을 쭉쭉 늘리는데 한 10초 정도 잡아먹었고..
꽂는데 한 10초? (역시나 잘꽃이더군요.. -당연하지 -_-)
부팅해서 키보드매니아 로긴하는데 한 20초.

왜 이렇게 시간을 나열하는고... 하니~

10분전에 배송받은 이녀석에대한 리플을 이제야 올리는 이유는..

뭐 두들겨보거나 외관을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뭐 그래서가 아니라..

순전히 8분 50초 동안 전지보다 큰 뽁뽁이 테잎과 민망한 5cm 가위를 가지고 씨름을

했기 때문이죠. (캬하~~ 힘들다 )

10분에 가까운 시간동안  5cm 의 무기를 들고 뽁뽁이 대마왕에게서

제 아리따운 1080 공주님을 구출한 이야기는 나중에 외전으로.. ( 뭔소리냐 -_-)


사진으로 봤을때는 희기멀건 녀석인줄 알았는데.. 약간 베이지 색이 도는게..

맛있게 생겼군요. 역시 흰우유보다는 까무잡잡한 초코우유랄까.. 아니 베지밀인가? -_-

여담이지만 베지밀은 B 가 제일 맛있지만 A가 몸에 좋다죠. 아이들에겐 A를 사먹입시다.

(헛소리는 이쯤이서 집어치우고.. )


새하얀 것보다는 역시 약간 까무잡잡한게 우리 취향 아니겠습니까 -_- 이래뵈도

백의민족이라지만 엄연히 황인종 아닌가요오~~ ( 뭔 상관이냐!! )

특수키들은 회색으로 예쁘게 옷을 입었구요. 스페이스바는 기이이이이이이입니다. 진짜

엔터 잘 안눌리신다는 분들 계시는데요. 엔터는 꽝꽝 때리는 맛으로 있는 킵니다.

그래서 크기도 큰거죠. 엔터는 무식하게 꽝꽝 때리십쇼. 스트레스 풀리게.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상당히 안정감있습니다.

뒷다리는 1단으로 올리면 가히 타자기를 연상케하는 기울기가..

이건 거의 클라이밍수준이군요. 손가락이 암벽등반합니다. -_-

전 내려놓고 쓰는게 편하구요. 선이 짧다는분들..

저도 처음 컴퓨터에 꽂을때는 (본체가 책상 아래 있는지라)

선을 쭉 땡기니 키보드가 뒤통수를 때리더군요.. -_- 진짭니다. 아팠다구요.

아무튼 돌돌 말린 스크류를 좌우로 쭈욱 당기니까 그런대로 잘 늘어나네요.

(스크류바도 이렇게 늘어나면 좋을텐데.. 평생 먹겠다하아~~ *_*)

지장 없이 결합했구요. 컴퓨터를 켜보니.. 잘 켜집니다 -_- (당연하지!)

키감은.. 제가 아론을 사용해서 그런지 묵직한 저음이 울리면서 조용히 쳐지는게..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지만 멤브레인과 혼동할만 하군요.

하지만 확실히 키압이 낮구요. 반발력도 세군요.

스트로크는 아론것보다 약간 낮은 것 같습니다.

삼성 멤브레인보다는 약간 깊군요. 뭐 크게 느낄만한 것은 아니지만.

아론 키보드는 손가락이 위에서 이동할때 스위치가 끝까지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많은지라

(제가 좀 키보드를 가볍게 칩니다. 손가락만 올려놓는정도.. )

뭐 특별히 오타는 나지 않지만. 그런대로 불안하죠 확실히 때리는 감이 안오기때문에..

하지만 이녀석은 끝까지 내려가는군요. 키압은 아론보다 높지만

스트로크가 낮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키캡은 그야말로 환상이네요.

플라스틱을 박아넣다니 누가 이런 착안을 했을까요.. 만드는 측은 불편할지 모르지만

확실히 사용하는 쪽은 선명한게 좋은지라.. 안보고 치는 경우가 많은 키보드일지라도..

느낌이란게 있으니.. 확실히 선명하니까 키보드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지는군요.

의외의 단점이랄까 ^^;;

키캡의 가장자리는 예리합니다. 뭉툭한 아론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이녀석에 비하면 아론키는 동글동글 하군요. 옆에놓고 비교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 맴브레인키보드의 키는 마감이 확실하지못해서인지 경계면이 울퉁불퉁합니다.

장인정신이란게 이런걸까요.?

가장 중요한 키감을 적어드리겠습니다.

일단 누를때는 아주 작은 돌~ 하는 소리와 함께 키가 쑤욱 들어가면서 바닥면과 닿는

소리가 돌~ 하는 소리의 여운을 딱 붙잡네요. 뗄때는 따! 하는 소리가 나면서

(받침이 없는 이유는 딱이 아니라 툭 내뱉는 듯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손가락을 힘껏 퉁겨주는군요. 전체적인 소리는 상당히 저음으로

초고음을 발생시키는 아론과는 딴판입니다.

주관적인 견해로는 .. 키압은 약간 있는 편이나 가볍게 치는 저로서는

비교적 낮은 스트로크인 이녀석이 마음에 듭니다. 소리도 그다지 크지 않고..


누군가의 표현처럼 그야말로 영화속에서 나왔던 그런 키보드 소리..



모든 컴퓨팅의 현장에서 뛰고 있는 사람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그런 소리랄까..

결론은.. 마음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녀석의 엔터는 .. 단점이 아니라 장점입니다 ^^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엔터는 후려치는 맛이 있어야!! 그래야 그게 엔터로서. 듬직한 키보드의 아범으로서.

그 자리의 영광이 있는 법이란 말씀입니다~~

지금부터 이녀석 가지고 게임이나 한판 땡기러 가봐야겠습니다.

기분탓이라도 매우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오는데.. 이놈 덕좀 봐야죠 오늘 ^^

그럼 씨유 레이다~ -_-


이상 붕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