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간 HHK lite2를 사용해 오다가
이번 가격 인하(?)로 뻥샵에서 프로2 묵색각인 모델을 3개월 무이자로 질렀습니다-_-
각인이냐 무각인이냐 무쟈게 고민하다가 그냥 각인으로 질렀네요...

사족이지만... 뻥샵에서는 레오x드에서 국내최초정식유통한다는 소식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더군요.
본인들이 먼저 MIC인증까지 받고 수입하고 있다... 뭐 이런 상황... :)

아무튼 시작합니다.



1. 키감
구입하기 전에 다른분들이 올려주신 사용기 많이 봤지만
딴건 몰라도 키감은 전혀 감이 안오더군요.
저도 아무리 키감을 전달해 드리려고 해도 그 느낌이 전달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굳이 글로 표현을 해보자면,
부드럽게 눌러지면서도 적당한 반발력이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처음엔 "사각사각"이라는 의성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사용하다보니 사각사각보다도 더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키가 눌릴때 마찰이 전혀 없는것 같은... (표현이 안됩니다-_-)
아무튼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따라서 소음도 적습니다.
라이트2의 경우 "찰캉찰캉"이라는 의성어가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키가 무겁고 소리가 우렁차죠.
라이트2는 키가 너무 무거워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손이 피곤했었습니다.
반면에 프로2는... 타이핑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피로가 오히려 풀리는 느낌이 들죠 :)

2. 키배열
라이트2를 사용하면서 HHK의 키배열에 이미 익숙해져 있어서 똑같겠거니 했습니다.
Control, ESC, "~", Alt, 마름모키, 펑션키는 이미 적응을 끝낸 상태였죠...
방향키... 잘 쓰지도 않는데 괜찮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방향키가 없는 것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방향키를 많이 쓰고 있더군요 제가... -_-
방향키를 누를때 무의식중에 라이트2의 방향키위치(프로에는 아무것도 없죠)를 더듬거리고 있습니다. -_-;
어차피 방향키를 펑션키의 조합으로 눌러야한다면, 차라리 vi 방향키 매핑과 똑같이 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H,J,K,L키로...)
실제로 펑션키 누르고 무의식중에 HJKL쪽으로 손이 갑니다-_-
하지만 이제 사용 이틀째이니 며칠 후면 적응 완료할 것 같습니다. :)

3. 외관
사진이야 뻥샵이나 레오폴드에 많으니 그쪽으로 참고하시는게 제가 허접한 사진 올리는 것 보다 나을것 같아서 생략합니다.
저는 느낌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처음 본 순간 느낌은 "더" 작다! 였습니다.
라이트2는 흰색을 사용하고 프로2는 묵색각인을 사용해서 착시현상인가 했지만
자세히 보니 라이트2에서 방향키가 제거되는 바람에 크기가 살짝 줄어든 것 같습니다.
크기가 조금 줄어드니 훨씬 이쁘네요.
뽀대 또한 확실합니다. 묵색이라 더 뽀대가 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키감은 무쟈게 부드럽다. 조용하다. 작다. 뽀대난다. 방향키가 적응 안된다.
여전히 비싸다... -_-;;


HHK의 키배열에 따른 효율에 감탄하고 계신 라이트 유저분이 계시다면
프로로 갈아타시면 키감에서 한번 더 감탄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