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간만에 사용기 올립니다.
사진은 익태님의 소장 키보드 사진을 양해없이 임의 링크함을 좀 봐주시기 바랍니다. -.-::
얼마전 익태님으로부터 공으로 분양받은 LGIBM 완제품 피씨에 들어가는 번들 키보드에 대한 그동안의 소감을 술회할까 합니다.
그다지 대단찮은 사용기이니 맘 편하게 훑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상의 왼쪽 아래 키보드입니다.

각설하고,,,,,
키보드 뒷면을 보니 btc 제조엿습니다.
이 키보드의 레이아웃은 사진대로 참 이쁩니다.
대기업 피씨에 번들로 들어가는 키보드답게 옆 길이를 줄여 슬림한 이미지를 주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키도 12개나 있는 편리한 기능의 키보드입니다.
단, 사진에서는 색상이 은색 베잴+짙은회색 키캡으로 보였는데, 실물은 베이지색 베잴+옅은회색 키캡 이었습니다.
키보드 자체 높이는 일반적인 키보드와 같은 높이이나, 흔히 그렇듯이 이 키보드도 측면에서 보면 U자형 자판 배치를 하고 있으나, 다른 키보드와 비교해 하단 키들(쉬프트 줄과 스페이스 줄) 높이가 더 올라와 있어서 체감상의 키보드 높이를 다른 키보드 보다 높게 느껴지게 하였습니다.
타이핑시에 조금 어색하더군요.

자, 그럼 무엇보다도 중요한 키감에 대해서 말해야 할 텐데........
제가 예전에(99년도에) 삼보에서 생산하고 e-machines라는 브랜드로 컴마을에서 판매한 완제품 피씨를 살때 번들로 들어왔던 키보드와 LG 번들 키보드의 키감을 비교하면서 서술할까 합니다.
그 e-machines 키보드가 바로 솔리드이어의 ACK-260 키보드입니다.
미리 말하자면, LG 번들 키보드로 인해서 ACK-260이 왜 멤브레인 키보드의 으뜸에 속하는지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LG 번들 키보드의 대체적인 키감은 힘이 없고 부드럽습니다. 필요한 적당한 힘조차 별로 없습니다. 그저 바닥의 리버돔이 말랑말랑하게 지탱해 주는 느낌입니다. 눌렀을 때는 확실히 바닥의 쫀득함?말랑함?을 느낄수 있고 이 쫀득함이 반발력이 되어 키를 올린다는 느낌을 자연스레 가지게 됩니다.
당연히 타이핑 시에 별 강흠이 없습니다. 당연한 거지만.... 그저 손가락에 힘이 덜 들어간다는 정도의 키감입니다.
그래서 이 키를 확실히 눌렀다는 느낌을 가져다 주지는 못합니다.

반면, ACK-260은 키를 누르는 동안 뭔가의 지탱력을 균일하게 느낄 수 있고, 바닥을 쳤을 때는 멤브레인 특유의 쫀득함을 거의 느낄수 없습니다.
(물론 삼보에 들어가던 ACK-260은 키감이 약간 달라 바닥을 쳤을 때 쫀득함이 느껴졌지만 LG 번들키보드와는 전혀 다른 키감이었습니다.)
적당한 힘과 반발력이 있고, 누르는 초기와 끝까지 누른 후의 키압력이 균일합니다.
즉, 이 키를 눌렀다는 걸 확실히 알수 있는 화끈하고 경쾌한 타이핑 감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타격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하면 LG 번들 키보든 키감이 흐리멍텅.... 타이핑 하는 내내 지루하더군요...
ACK-260에 비하면 20%가 좀 많이 부족합니다....
현재, LG 번들 키보드는 서랍 속에서 고이 잠자고 있고 간만에 ACK-260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하지만 ACK-260에도 단점이 있는데,,, 기계식 못지 않은 소음을 낸다는 것입니다. -_-::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만,,,
춘자 曰, 가슴이 이뼈야 女라고... -.-a.....
키보드의 생명은 역시 키감이었습니다...
(가슴이 그 가슴이 아닌 건 다들 아실테고...)
이 번들 키보드 사용하는 동안, 대기업이라는 엘지의 번들키보드 수준이 왜 이거 밖에 안되는지 참으로 요상스럽더군요....

이상, 읽어주시느라 눈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