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지르면서 뭔가 허전해서 지를 것이 없나 뒤져봤지요.

요새 마우스를 많이 써서 그런지 점점 오른손목이 아파서 왼손으로 웹서핑을 하려고 트랙볼을 찾다가 이 녀석을 샀습니다.

사기전의 생각은 가격도 적당한 편이고 회사 인지도도 있으니 실망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1. 외형 및 사이즈.

외형은 보시다시피 직사각형이고 작습니다.

성인 남성이 쥐면 약간 작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조금 더 컸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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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전원을 꼽으면 청색 LED가 밝은 빛을 보여줍니다. 왠지 싸구려틱해보이는... 다른 분도 언급했듯이 은은한 빛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2. 사용에 대한 장단점

장점은 손에 쥐고 좀 떨어져서 웹 서핑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공된 케이블도 상당히 길어서 의자를 뒤로 빼고 책상에 발을 올려놓는 자세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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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쥐면 저런 식으로 보입니다. 역시 LED는 너무 거슬리는 편입니다.

 

아래의 버튼이 2개가 있어서 첨에는 마우스 왼클릭, 오른클릭이라고 착각할 뻔 했습니다.

왼클릭은 볼을 직접 누르는 것이고 본체 아래의 왼쪽 버튼은 마우스의 횔버튼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볼을 누를때 볼이 굴러가면서 클릭하려던 곳이 아닌 엉뚱한 곳을 누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바로 이 볼클릭입니다. 잘못 누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압력이 꽤 높은데 그러다보니 힘줘서 클릭할 때

볼이 살짝 굴러가면서 엉뚱한 녀석이 클릭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보니

볼 주변의 판도 같이 눌리는 것을 보고 주변 부를 누르니 역시 클릭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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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클릭하면 그나마 잘못 찍는 확률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래도 잘못 누를 수 있는 소지는 다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더 고민한 결과 원하는 곳에 포인팅을 한 뒤에 위쪽 버튼(스크롤 버튼)을 누르고 클릭하면 더 쉽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즉 뉴스 기사를 보고 싶은 곳까지 트랙볼을 굴려서 이동시킨뒤에는 위쪽 버튼을 누르고 클릭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드래그할 때는 써먹을 수 없기 때문에 드래그는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시고 기존 마우스 쓰는게 좋습니다.

 

 

그렇게 클릭볼을 쓰다보니 아쉬운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클릭뿐 아니라 요새 많이 쓰는 마우스 제스처도 이 녀석으로는 힘듭니다.

마우스 제스처가 오른버튼을 누른 상태로 하다보니 구조상 한손으로는 거의 불가능이죠. 차라리 위쪽 버튼을 2개로 하는게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