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기 게시판에서 여러 정보를 얻으며 설치를 진행했는데요
뭔가 석연찮은 점들이 많아서 설치에 애를 먹었습니다.
저 같이 고생하시는 분이 없으시길 바라면서 제가 정리한 내용을
올려봅니다.

1. DBT-120은 드라이버를 깔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DBT-120을 애플스토어에서 구입하면 CD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 때 제가 실수한 것이 D-Link 사이트에 가서 드라이버를 다운 받은
것입니다. 드라이버는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고, 설치를 하면 장애가 생깁니다.

2. 펌웨어 업데이트를 반드시 한다.
맥에서 DBT-120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반드시 해 주어야 합니다.
제것의 경우 원래 매킨토시용으로 제작된 DBT-120이었기 때문에
펌웨어 업데이트 없이 맥에서 아주 잘 동작하였습니다. 물론 키보드도
잘 동작했죠. 그러나 이렇게 맥에서 잘 동작하던 놈도 PC에 연결하면
바로 먹통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녹색불은 잘 들어오길래 그래서 잘 되는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펌웨어 업데이트 하기전엔 연결 상태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녹색불이 들어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업데이트 후에는 연결상태에 따라
녹색불이 점멸하게 됩니다. 완전히 다른 기능으로 동작하는 듯 보입니다.

3. DBT-120을 자동으로 찾지 못하면 펌웨어에 문제가 있다.
DBT-120을 꽂았을때 드라이버를 넣으라는 말이 나온다면 펌웨어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제대로 업데이트가 되었다면 아무런 말 없이
알아서 드라이버들을 자동으로 설치해버립니다.
이 때 깔리는 드라이버가 HID준수 휴먼인터페이스 입니다. 그래서 호환 키보드로
윈도우에서 사용이 가능한 것이죠

4. 키보드는 연결 상태가 되면 불이 꺼진다.
전 키보드의 녹색 램프가 언제나 들어와있어야 제대로 연결 된 것인지
알았습니다만, 실제로 동작환경에서 보니 연결을 찾는 동안 깜빡이고
연결되면 녹색불이 꺼집니다.

5. USB전원 등의 문제는 상관 없다.
USB로 DBT-120이 잡히지 않는 문제는 오로지 펌웨어 뿐입니다.

6. 윈도우 키는 애플 키로, 한영 전환은 쉬프트+스페이스 로 완벽 동작한다.
우려했던 한영 전환의 문제나 윈도우 키의 부재는 없었습니다.
표준구성으로 완벽 동작하네요. 단지 맥에서 사용가능한 멀티미디어
키가 동작하지 않는데, 이건 마소 드라이버를 강제로 깔아서
셋팅해볼 생각입니다. 아니면 레지스트리를 고쳐서 특정키로 이용할 수도
있겠군요.

이상과 같은 퍼펙트한 솔루션(ㅋㅋ) 이제 누구나 막힘 없이 IBM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쓸수 있기 되길 기대합니다.

P.S 펌웨어 업데이트에 협조해 주신 코엑스 애플체험관의 알바 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추가사항
한번 블루투스 키보드가 잡히면, 그 다음부터는 윈도우 부팅과 전혀 상관 없이
지속적으로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CMOS 메뉴 같은 데서의 키 입력도
완벽하게 대응한다는 것이죠. 리부팅 등에도 당연히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