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 받은 잘나가는 모델 M양입니다..
92년생이시고 DELL에 파견근무 중이신 분이 셨습니다.

처음에 모델 엠을 받고 포장을 뜯고 꺼내는 데 상당히 묵직했습니다.
제가 가진 키보드중(몇개 안되지만요) 젤 무거운 키보드인 BTC 5060보다 더 무겁웠습니다.
모델엠을 꺼내서 확인하니 참 깨끗한 것이 16년된 키보드 같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A급 인정!!)
그리고 모델엠은 테닝이 없다고 하신 분의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보통 키보드의 하우징은 플라스틱을 사용하는데 모델엠은 철판 하우징에 흰색 칠을 한 형태였습니다.
그러니 테닝이 없을 수 밖에 없나 봅니다..(IBM이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했나봐요)
그리고 2중 키캡..
전 키가 다 2중 키캡인줄 알고 세척할려고 열심히 키캡을 분리하고 있는데..
몇몇 키는 2중 키캡이 아니었습니다.
엔터키와 스페이스, 컨트롤, 알트키 등등이 2중 키캡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놀라운 한가지 F4키가 회색이네요  --;;
판매자 분께서 실수로 키캡을 잘 못 끼우신듯 합니다..

그리고 침대위에 올려놓고 타이핑을 해보니..
아.. 이런 키감이라니....놀랬습니다..
현재 모델엠을 실사용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바로 전까지 세진 1080을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키감 차이가 엄청 나네요..
사실 제가 세진 1080의 키감에는 약간 실망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전에 해피프로2와 마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였는지는 몰라도 그 키감이 잘 적응이 안되더군요..
해피와 마제는 키인식이 좀 위에서 되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세진은 해피와 마제보다 더 눌러야 소리와 함께 인식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왠지 적응이 안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델엠은 제가 늘 사용하던 위치에서 키가 인식이 되는 듯 했고..
키가 눌러질때 나는 소리도 맑고 청아한게 맘에 들었습니다.(이때는 침대위에서 눌렀어요)
그리고 저의 타이핑 버릇인 파워 타이핑에 최적화된 키보드인거 같아서 더욱 만족했습니다.
키압이 상당히 쎄더군요..
제가 가진 키보드들 중에서 키압이 제일 ㅆㅔㅆ습니다.
하지만 저는 파워 타이핑을 하니 별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더 맘에 든다고 할까요..
그런데 테이블위에 올리고 타이핑을 하니 그 소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세진 1080의 2배는 되는 듯한 그 쩌렁쩌렁한 타이핑 소리..  --;;;;;;;;;
집 말고는 절대 사용하지 못할 그런 소리를 저한테 들려주더군요..
원래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었지만..
그 엄청난 소리때문에 1점 감점해서 평가가 9점이네요..
솔직히 구할 수만 있다면 한 2~3개 더 구해서 세이버로 개조 하고 싶습니다만..
모델엠을 자르면 붙일때는 용접을 해야 할까요???

요약을 하자면..
파워 타이핑에 최적화된 높은 키압과 강력한 반발력 乃
스프링 임계값을 넘으면서 나는 청아한 소리가 맘에 들었습니다.
생산된지 16년이 지났지만서도 아직도 새 제품같은 겉모습 OK!!
2중키캡이라 키캡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아도 깨끗이(응??) 유지가능..
엄청난 타이핑 소리를 내며 '나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사운드..  --;;;;;;;;;;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멋진 키보드였습니다..

모델 엠 덕분에 한동안은 지름신과의 접견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한동안 엠양과 행복한 나날을 지낼 수 있을 듯 합니다..

좋은 키보드 분양해 주신 김대성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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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당 만쉐이~~

IBM Model-M 양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