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제 주문한 4100이 도착했습니다. 흰색인줄 알았는데 베이지색이네요.

크기가 정말 앙증맞게 작네요. 무게도 가볍고~
하지만 정 반대로 키의 반발력은 상당하군요. 손에 힘만 줘도 쑥 쑥 들어가는 키보드 쓰시던 분은 손이 좀 피곤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이지 대만족입니다. 이런 정도의 반발력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빠르게 치다 보면 손가락이 튕기는 느낌~ ㅎㅎ
저는 차라리 이런 반발력에 청축처럼 찰칵 거리는 소리까지 더해지면 좋겠습니다. 91년도에 쓰던 그런 키보드 느낌이 날것같아요.
소리도 크지 않습니다. 사각 사각하는 소리가 나는군요. 키캡과 스위치 사이에 비닐 랩으로 싸여 있는데 벗겨버리면 좀 소리가 더 날지도 모르겠네요.

유리같이 빤질 빤질 할 줄 알았던 키캡도 미세하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엠보싱이 적용이 되어 있네요. 뭐랄까 모기장 무늬? ㅋㅋㅋ

그리고 세벌식 타자를 쓰는 나로서는 오른쪽 쉬프트가 작다는 점이 좀 걱정이 되었는데, 세벌식 타자는 왼쪽 오른쪽 쉬프트를 모두 적절하게 이용하거든요. 그런데 실제 타자를 해보니 전혀!!!! 문제가 되지 않네요. 제가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희안하게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정확하게 오른쪽 쉬프트를 착 착 만지네요.

다만 백스페이스 누른다는게 홈키를 눌러서 문장의 맨 앞줄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한 30분 줄기차게 타이핑 하다보니 금방 알아서 적응되는 군요. 이제는 30분만 처도 오타가 새기지 않네요.

게다가 홈키나 엔드키가 오른손가락에 바로 닿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리합니다. 이건 사용하기 전에는 못느끼는 장점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 특히나 마음에 드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윈키가 없다는 점입니다!!!! 마데 인 체코라서 그런가요? ㅎㅎㅎ



그리고 또 하나 후지쯔 리버터치도 왔습니다. 저의 키보드 뽐뿌질에 자극받은 사무실 직원이 덩달아 하나 주문했지요~

그런데 이거 정말 마음에 드네요~ 그냥 러버돔 키보드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제 느낌은 리얼포스의 키감과 비슷하더군요. 가격은 1/3 인데 느낌은 비슷~
키를 눌릴때의 느낌이 가볍고 부드러운것이 참 좋더군요. 리얼포스처럼 손가락에 따라붙어서 되돌아오는 것은 덜하지만 눌러질때 만큼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키캡이 생긴것이 아주 마음에 쏙 들더군요. 저는 좀 높이가 있는것을 좋아하거든요. 필코나 지금 쓰고 있는 FC200R 이 뭔가 허전하게 느껴졌던것이 키캡의 모양이었다고 생각될 정도로 키캡이 마음에 드네요.

사무실 직원도 대만족입니다. 다만 키스킨이 없다는 것을 좀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 ㅎㅎ
4100 과 리버터치 정말 괜찮은 키보드라고 생각합니다.
※ 4100의 비닐랩을 좀 벗겨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어떤 느낌일지~

티탄으로 하길 잘했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