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대에 반해 구입한 큐트로닉스 트랙볼 키보드입니다. 쓰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 편하게, 만화처럼 글은 최소화, 이미지는 최대화 하였습니다.

포장 박스 겉 모습입니다. 촌티가 좀 납니다. 윈95와의 호환을 강조하는 그림으로 미루어 생산된지 꽤 오래된 물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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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개봉한 모습입니다. 양쪽에 두툼한 스티로폼이 있고, 박스 뚜껑 안쪽에 트랙볼이 닫는 곳엔 방울 비닐 포장(뽁뽁이)을 몇겹 붙여서 운송 도중 제품의 파손을 방지하려 했습니다. 키보드의 실제 색상은 박스 겉면에 나온 것과는 달리 미색과 회색의 투톤칼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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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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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쪽에서 삐딱하게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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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키의 위치는 맘에 드는데, 숫자패드와의 간격이 넓지 않고 같은 회색이라서 사용시 후딱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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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길이를 줄이기 위해 기능키는 숫자패드 위로, 방향키는 엔터키 밑으로 자리하면서 Shift, Ctrl, 0 키의 길이가 스탠다드형 키보드보다 작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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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마져 트랙볼에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고 왼쪽 끝에 자리 잡고있습니다. 터도 상당히 옹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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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두 줄의 키캡이 가장 높고 두 줄씩 같은 높이로 위 두줄이 가장 낮습니다. 특이 하게 하단 3줄의 키캡 위 부분의 경사가 앞쪽으로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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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놀라게한 키슬라이더입니다. Rubber Mechanical Switches 라는데 분해는 못해봤습니다. 체리와 비슷하게 생긴게 키감과 클릭음마져 마치 G80-3000 클릭과 흡사하여 두번 놀라게 하였습니다. 직장 선배 한분께서도 체리클릭으로 착각하시면서 더 좋은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체리 클릭에서 2% 부족한 걸림감을 이녀석에게서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3번 놀랐습니다.  이젠 뽀대가 아닌 진정한 키감으로 키보드를 평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만 클릭음이 체리보다 조금 더 고음이고 가벼운 느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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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mm 대형 트랙볼입니다. 여지껏 키보드에 부착된 트랙볼이 이 정도로 큰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WinXP에서 별도의 드라이버 없이 작동되구요, 3버튼으로, 가운데 버튼이 스크롤을 담당합니다. 동봉된 디스켓에 트랙볼 조정 프로그램이 있어 좀더 세세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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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도 당당합니다. 볼의 움직임은 지난번 공구한 켄싱턴 엑스퍼트보단 덜 부드럽지만, 작은 볼보다는 훨씬 사용하기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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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뒷면입니다. 키보드커넥터, 트랙볼 마우스 커켁터 모두 PS/2 구요, 사진엔 없지만 AT 키보드젠더와 트랙볼과 마우스를 동시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9핀 시리얼 어댑터도 동봉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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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한쪽을 폈습니다. 단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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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블입니다. 마데 인 차이나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US Branch(미국지사)라는 주소도 보이고 중국 속담 등도 나타나는 걸로 미루어보면 본사가 중국에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아시는 분 댓글 달아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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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워 보이진 않지만 디자인이 특이하고, 체리 클릭 못지 않은 키감을 전해주는 이 키보드, 정말 오랫만에 맘에 드는 녀석을 만난 듯합니다.

아직은 사용 시간이 짧아서 심도있는 평가나 사용기를 올리는데 무리가 있습니다. 실은 본인의 작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솔직한 이유이지만...